어제 낮낚시를 다녀왔습니다.(아침8시 시작, 오후4시 종료)
바닥과 내림, 그리고 최근 이슈가 되기 시작하려는 띄울낚시...
세 가지 채비 모두 동일한 비율로 사용해서 구체적으로 비교해본적이 없어 어제 조행에는
2대씩 동일한 비율로 사용해보고 나름데로 비교해 봤습니다.
태안의 한 저수지 입니다.
배수철이라 배수기에 오히려 입질이 활발하고, 오늘의 사용미끼인 옥수수빨이 좋다는 이유로
이곳에서 바닥, 내림, 중층을 동일한 비율로 2대씩 펼쳐서 낚시를 해봤습니다.
바닥은 카본3호 원줄에 모노3호 목줄, 외바늘 7~10센티 내외목줄
내림은 모노3호 원줄에 모노2호 목줄, 목줄길이 30-35센티 내외
중층은 모노3호 원줄에 모노2호 목줄, 외바늘 15센티 목줄
3가지 채비 모두 입질상황에 따라 붕어바늘 6호~ 10호까지 사용했습니다.
일단 조과는 낮낚시치고는 괜찮게 나왔습니다.(6치~준척까지 11수)
저수지 특성은 현재 전 수면에 마름이 범람해있는 상황에서 계속해서 물이 빠져
마름줄기가 눕게 되고, 그래서 바닥작업을 며칠전에 한 곳이라 해도 바닥 찍으려면
여기저기 잘 찔러봐야 할 정도로 수중에 어지럽게 마름줄기가 얽혀있는 상태입니다.
제가 자리한 포인트의 경우에도 앞쪽에 아주 대공사(?)를 해서 넓게 마름을 긁어낸곳 말고는
내림으로는 도저히 넣을 방법이 없는 상태였습니다...내림이 많이 불리한 상황이네요^^;
어쩔 수 없이 내림은 낚시자리 앞쪽으로 넓게 긁어낸 곳에 2대,
바닥은 작은 구멍 사이에서 찌가 바닥에 통~ 튕기는 곳,
중층은 그냥 구멍공간 보이는 곳에 각 2대씩
총 6대 편성 했습니다.
이쯤에서 이미 바닥-내림-중층의 장단점이 갈라집니다.
일단 공략범위에 있어서는 이런 수초대가 찌든 저수지에선
중층>바닥>내림 순으로 공략범위가 넓었습니다.
중층이 의외로 공략범위가 상당한데,
이유는 반드시 바닥을 찾을 필요가 없기 때문에 대충 던져도 찌설 공간만 되면 제 기능을 할 수 있으며,
심지어 마름줄기에 원줄이 얽히거나 채비가 걸려도 정상적인 입질이 들어온다는 점입니다.
바닥은 채비의 간결함과 집중된 무게, 짧은 목줄로 인해 장애물을 뚫고 내려가는 성능이 뛰어나지만,
원줄에서부터 걸리기 시작하고, 부드럽고 유연한 마름줄기처럼 튕겨내지 못하는 장애물이 배수로 인해
누우며 곡선을 그리고 엉킨 상황에선 생각보다 바닥안착이 쉽지가 않습니다.
내림은....긴 목줄과 두바늘, 게다가 바닥을 찾는 낚시인데 가벼운 채비...
(외바늘로 내림 하시는 분들도 계시지만, 제 경우는 외바늘은 올림입질이 많더군요)
장애물 공략에는 매우 불편했고, 장애물 얹어리에서 사용해도 긴 목줄이 투척시에 걸리는 단점이 있습니다.
중층으로 새운 곳입니다.
이곳은 원래 바닥채비를 내리려다 포기한 곳입니다.
겉으로 보기엔 깨끗해 보이는데, 안쪽에 줄기가 많은건지 바닥채비 안착이 매우 불편했습니다.
중층은 걸림이 생기지 않는다싶은 수심에서 위아래로 수시로 수심조절 해가며 사용했습니다.
원래 하려했던 수문쪽 자리는 마름이 듬성하고 수심도 좀 더 나와 조건이 좋다고 생각했지만,
밤낚시 하시던 분이 계셔서 어쩔 수 없이 수초가 빼곡한 곳에 앉을 수 밖에 없었지만,
낚시 끝내고보니 빼곡한 곳에 앉기를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제가 계속해서 붕어를 잡아낼 때에도 수문쪽에 앉으신 분께선 잔챙이 입질에 시달리시는지
연신 헛챔질을 하시는걸 목격했습니다.
오후들어 그분 나가시고 저도 그 자리로 갔으나, 씨알이 현격이 작아짐을 느끼고 일찍 철수했습니다.
즉, 어제 그 저수지에서만큼은 수초대 공략이 듬성한곳보다 훨씬 씨알이나 마릿수쪽에서 뛰어난 상황이었고,
그런 상황에선 그런 포인트를 맞춰 공략하는것이 뛰어나며,
평균조과가 앞서는 내림보다는 바닥이나 중층이 오히려 좋은 그런 상황이었습니다.
총 조과는 11수 였고, 6치부터 298까지 씨알은 주로 7치급이 많았습니다.
오후들어 시작된 5치이하는 조과에 포함하지 않았습니다.
오후들어 전 채비에 잔챙이 성화가 시작되었는데, 내림으로만 잡아낼 수 있었습니다.
바닥 - 6치 1마리, 8치 1마리
내림 - 6치 2마리, 7치 2마리, (3~5치 잔챙이 다수)
중층 - 6치 1마리, 7치 3마리, 모자란월 1마리..;
어제 498은 못하고, 298은 했습니다^^;;;;
위의 조황은 아침8시~오전11시경까지의 조황이 90%이고,
오후엔 잔챙이성화로 중층은 거의 포기상태에 이르렀고,
오후엔 유일하게 내림만 7치급 조과를 봤습니다.
중층이 씨알변별력이 떨어짐에도(챔질못하는 깔짝거림이 가장 심했습니다.)
평균씨알이 가장 뛰어났고, 조과는 아침8시부터 1시간여동안만 집중되었으며,
그 당시엔 바닥과 중층에 주로 입질이 왔습니다.
아마도 공략지점이 중층과 바닥은 마름사이사이 공간인데 반해,
내림은 넓은 공간이라서 그런것 같습니다.
반면, 오후 잔챙이성화가 심할때엔 내림만 중치이상 입질을 받았습니다.
중층같은 경우 같은 상황일때 좀 더 빠른 입질이 들어오는 경향이 있는데,
잔챙이성화가 심할때엔 이게 독이 될 수 있습니다.
내림도 바닥보다 빠른 입질이 특징이긴 하지만, 중층은 더욱 심해서 잔챙이 성화가 심할땐
옥수수의 씨알변별력도 떨어져서 내림에 3치급까지 덤볐지만,
중층엔 채비가 입수되자마자부터 챔질이 불가능한 깔짝거림만 반복되었습니다.
바닥낚시는 깔짝거림이 내림이나 중층못지 않게 있었지만,
일단 붕어입질이 들어오면 매우 시원하게 올리거나 끌고들어가는 입질이 들어왔습니다.
종합적으로 특징을 정리해보자면,
챔질여유 - 바닥>내림>중층
입질빈도 - 중층>내림>바닥
장애물공략력 - 중층>바닥>내림
조과 - 포인트와 시기나 낚시꾼에 따라 다를 뿐...상황에 맞게 적절히 구사하시면 그때그때 달라요~
그렇습니다...가장 중요한 것은 시기에 맞는 포인트를 결정하고,
포인트와 붕어의 컨디션에 맞는 미끼를 선택한 뒤에...
바닥이냐 내림이냐 중층이냐 선택을 하는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어제 재미 본(?) 중층채비는 일반적인 중층채비와는 현저히 다르고,
옥내림 채비에 비해서도 좀 다릅니다.
※이곳 월척에서 "대물띄울낚시"에 대한 선행자분들의 글을 보고 참고하여 저도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아
아직 채비나 기법이 많이 불안정합니다.※
일단 목줄은 15센티 내외길이로 다소 짧게 쓰고, 모노2호 이상으로 사용했습니다.
주로 장애물지역에서 사용하기 때문이고, 생미끼로는 가물치만 잔뜩 잡아봤습니다;;
빠가사리 피해서 띄웠더니 가물치가 정말 많이 덤비네요...마름밭에서 모노2호도 툭툭 터져나갑니다..
바늘크기는 미끼에 맞춰서 바닥에서 사용하는 그대로 사용합니다.
찌는 확실히 저부력일 수록 유리했습니다.
목줄이 짧다보니 부력이 높은 찌는 입질이 다소 짧거나 끊긴다고 느꼈습니다.
심한 경우엔 부력 높은찌에서 한 두마디 깔짝거리는 입질에 챔질해보니
입걸림이 되서 나왔습니다...부력에 따라 입질차이가 좀 심했습니다.
길이가 짧을 수록 장애물 공략이 뛰어나므로 본 의미를 살려 짧은찌,
그리고 막대형이 좋을것이라고 예상합니다.(막대형만 써봤습니다;;)
장애물공략은 정말 간단했습니다.
그냥 던져서 찌만 서면 끝이더군요.
분명히 4목에 맞는데 채비가 걸려 6목이 들어나 있는데도 스무스하게 빠는입질이 들어왔습니다.
입질패턴은 주로 느릿느릿하게 빨아들이며 옆으로 끄는 입질이 많았고,
간혹 강하게 빨려들어가거나 올라오는 입질이 있었습니다.
붕어가 미끼를 물고 뜰건지 내려갈건지 그 수심층에 머물것인지에 따라 다른듯 한데,
입질로 붕어 유영층을 파악하는건 같은 시기에도 다른 입질이 나타났기 때문에 정확한
데이터가 될 수는 없다고 생각됩니다.
내림에 이어서 이제는 띄울까지 등장을 합니다...
또 다시 우리 붕순이들의 고난이 새롭게 펼쳐지려나 봅니다^^;
뭐 그래도 역시 찌올림이란 붕어낚시의 매력을 버릴 수는 없죠..
다시 한 번 월척 고수님들의 좋은 대물중층 강좌를 기대해봅니다(사실 종용해 봅니다^^;;)
옥수수 바닥 내림 중층 비교 및 대물띄울낚시 사용소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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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경우 중층채비의 떠다니는 특징이 과연 오래 기다리는 대물낚시에서 불편하지 않을까 싶었는데,
1. 재 투척에 대한 부담이 적고,
2. 떠다니다 찌가 수초에 닿아도 채비는 물 속에서 잘 떠있거나,
3. 미끼가 묻혀도 붕어가 충분히 발견하고 먹을 가능성도 높다..
정도로 큰 문제가 되지 않을거라고 생각합니다.
너무 심하게 흐를땐 그냥 다시 던져주면 될것 같습니다.
잘 보고 갑니다
감사히 잘 보았습니다
추천드립니다.
생미끼나 옥수수 띄울낚시를 시도한지 얼마 안되서
아직 배울점이 더 많은것 같습니다
은둔자2님이나 주말노숙자님 같이 경험 있으신 분들의
체계적인 강좌나 노하우가 있고 많은 분들께서 시도해보신다면
더욱 좋을텐데 혼자서 해보려니 아쉬운 감이 있습니다
그나저나 내림이 띄울까지 낚시가 점점 복잡해집니다
체계가 잡히면 상황에 따라 적절하게 구사할 수 있겠죠
물론 역시 찌올림은 다른 어떤 채비가 나와도 버릴 수는 없지만^^
월님들의 고귀한 능력을 아끼지만 마시고 베푸시기를 ^^*
열정에 추천을 드리고 다양한 정보 주셔서 고맙게 잘 배우고 갑니다^^
어떨 때는 목내림이 되고 어떨 때는 수초에 얹혀져서 거의 눕거나 그런건가요?
누운 찌도 입질이 들어오면 챔질까지 간다는건데 저도 말풀대 낚시를 좋아해서 그런 채비를 해보려하지만 막상 누워있는 찌는 자꾸 제대로 세우고 싶은 맘이 드는게 사실입니다.
가령 옥수수가 수심 10cm-30cm에서 수초에 얹혀있는거랑 대충 바닥권까지는 내려가다가 수초에 얹혀있는거랑 바닥을 잘 찾아서 떠있는거랑 모두 입질이 잘 들어오던가요?
암튼 좋은 내용입니다
추천~~
죄송하지만 채비가 얹힌 상태에서 모든 경우에 입질이 다 들어왔는지는 저도 확인할 길이 없네요;;
제 경우는 30센티짜리 찌가 비스듬히 누운 상황에서 귀찮아서 놔둔 상태로 사선으로 빨려들어가는
입질을 받았습니다.
그 뒤로는 얹혀도 괜찮겠거니 하고 기다리거나, 입질이 없어 심심할때면 다시 던지기도 합니다.
물론, 그 뒤로도 입질을 받은 경우가 있습니다만, 혹시라도 너무 복잡하게 얽힌 상태에서
목줄이 잔뜩 꼬이거나 한 경우엔 정상적인 입질보다는 급박한 입질이 들어 오거나,
아예 입질을 못 받을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목적 수심이 어떻게 되든 찌가 일단 섰다면 원하는 수심층까지 어느정도는 채비가 내려갔다는 뜻이
될것입니다. 그렇지 않다면 아예 찌가 서지 않고 누워있겠죠...
그런 상태에서는 기다리지 않고 재투척을 했기 때문에 입질이 들어오는걸 확인하진 못했습니다.
수초가 완전히 빼곡한 곳에선 중층도 효과가 없을것 같습니다..
그 전에 붕어가 다니기 어렵지 않을까 싶기도 합니다...
내부에 붕어가 다니며 먹이활동을 할 공간이 필요하고,
그런 장소에선 의외로 겉으로 보이는것과 다르게 공간이 많고, 다만, 줄기가 얽혀있어
바닥채비가 무거워도 쉽게 내려가지 못하고...
그런 상황에서 굳이 바닥권을 찍는것보다는 중층으로 수심을 얕게 잡아서 내려주는 정도..로
사용해볼만하다 생각됩니다.
연구하시는 열정과 알기쉽게 상세히 설명한 글 감사드리며 추천 드립니다.
본문의 마름을 모두 말풀로 수정 합니다
부엽수초와 침수수초의 특성이 다른데 제가
입에 감기는데로 마름이라고 잘못 써서 큰일이네요;;
마름보다는 줄기가 부드럽고 수위가 차면 잠기는 말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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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하는 열정에 박수를 보냅니다!^^
수고 하셨습니다!
잘보고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