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년전 떡밥 콩알낚시 밖에 모르던 때
그날도 조용한 소류지에서 떡밥(모든비법을 동원해 특수조제 한)을 열심히 달아던지며 철없는 붕애들을 유혹하고 있었습니다. 그때 제자리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 수초밭 포인트에서 노조사님이 낚시대 세 대를 펴시고 계셨습니다. 한참이 지나도록 입질도 없고 하여 무심결에 노조사님 낚시하시는 모습을 지켜보게 되었는데 캐스팅 동작이 정말로 감탄이 나올 정도로 군더더기 없이 깔끔하고 진정한 고수 기운이 절로 느껴지는 듯 했습니다. 손바닥 만한 수초구멍에 봉돌이 수면위를 스치듯 지나가 소리도 없이 포인트에 떨어지고 바로 그위로 찌가 수초구멍속으로 빨려 들어가듯 들어가 원래부터 있었던 것처럼........ 슬로우비디오를 보는 것처럼 제에게는 감동이었죠
그리고 그후 6년이 흘러 흉내나마 조금내면서 선굵은 낚시에 빠져 행복을 누리고 있습니다
낚시도 다른 스포츠와 마찬가지로 바른자세가 중요한 것 같습니다.
저는 캐스팅동작을 항상 동일한 자세가 되도록 합니다
제 기준으로 포인트를 정면으로 보고서서 어깨를 고정하고, 낚시대를 들어 팔을 쭉뻗어 수평이 되도록 포인트를 겨냥하고, 봉돌을 잡은 왼손은 뒤로 15도정도 그리고 봉돌을 놓으면서 동시에 오른팔을 쭉뻗은 상태에서 살짝들었다가 놓는 동작입니다.
이때, 예를들어 동일한 휨밸런스의 낚시대라면 2.6대로 캐스팅 했을때와 3.6대로 동일 동작으로 캐스팅 했을때 같은 휨세로 포인트 투척이 되려면 사람의 키도 낚시대 길이 만큼 비례해서 커져야 겠죠. 하지만 그건 불가능 하므로 원줄의 길이를 조정합니다. 아무리 고탄성, 경조... 낚시대도 마찬가지죠.
그래서 저는 항상 동일한 캐스팅 동작에서 같은 휨세로 투척이 되도록 낚시대 길이별로 원줄길이를 조정해 가며 묶고(저같은 경우는 2.2를 기준으로 1.8=+15, 2.2=±0, 2.6=-20, 3.2=-50 이런식입니다) 언제나 바른자세로 투척 할 수 있도록 연습하였읍니다. 그렇게 해서 자세가 몸에 베었을 때부터 달없는 깜깜한 밤에도 축구공만한 수초구멍에도 수면위를 제비처럼 스치듯 날아가 나비처럼 사뿐히 내려 않는 옛날 노조사님의 채비투척을 흉내나마 내게 되었습니다.
원줄길이와 채비투척에 대해 고민 하시는 분들이 많은 것 같아, 너무 많은 시간을 돌아 체득하게 된 제 경험 이야기를 한번 해 보았습니다. 대어낚시 처음 접하시는 분께 참고가 되었으면 합니다.
※ 부들이나 갈대에 붙일때
⇒ 봉돌을 부들이나 갈대에 붙여 떨어 드리고 바로 뒤에(찌 길이 정도) 찌를 떨어뜨려
봉돌이 떨어진 자리로 찌가 빨려 들어가게
※ 수초구멍에 넣을때
⇒ 수초구멍에 봉돌을 떨어뜨리고 바로 그위로 시간차를 두고 찌를 떨어뜨리기
원줄길이와 옛날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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