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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야든동 16-09-13 21:09
손톱,발톱의 톱..돋아나다의 돋>>톱
찌톱도 손톱,발톱의 톱과 같은 어원이 아닐까여?
몽유도원 16-09-13 22:24
찌 위로 돋아난 톱 이 찌톱 ? 뭔가 느낌이 있네요 ^^
부처핸섬 16-09-14 12:14
통념되는 단어같으니 크게신경안쓰셔도 될거같네요
스나입스 16-09-18 14:05
우야든동님의 의견을 읽어보니 제일 근접하는 답이 아닐까 합니다.
아무래도 국립국어원에서 별다른 조사없이 성의없는 답변을 했다는 느낌이 드네요
5기통붕어 16-09-20 19:18
댓글을 달아주신 분께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찌의 구성부분을 찌머리, 찌목, 찌몸통, 찌다리 등으로 부르고 있는데
이는 찌를 사람의 신체에 비유하여 불렀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여기서 우리 선조들은 찌를 단순히 일회용 물건으로 취급한 것이 아니라
사람의 신체로 취급하여 그만큼 매우 소중하게 다루었다는 것을 점을 짐작케합니다.
또 낚시장비 중 찌를 가장 소중하게 여겼다는 것이기도 합니다.
아무튼 찌를 사람의 신체에 비유한 것을 일관성 있게 고집하면,
아마도 찌목에서 찌머리까지 사이를 아마도 "찌얼굴" 또는 찌얼굴과 상응할 수 있는 용어로 불러야 된다고 보는데,
우리는 그곳을 "찌톱"이라 불러왔습니다.
문제는 사전상 찌톱의 "톱"이라는 뜻에 찌얼굴을 연상케 의미가 없다는 것입니다.
찌톱, 사용하면 할수록 정감이 가는 용어입니다.
그러나 어원, 즉 그 뿌리를 찾을 수 없습니다.
(이 때문에 영어의 top가 어원일 수도 있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고 봅니다.)
붕어만 잘 잡으면 되지 용어가지고 뭘 그리 고민하느냐고 물으면 딱히 할 말은 없지만
그래도 낚시꾼으로서 부끄럽다는 생각이 듭니다.
낚시를 본업으로 하는 입장이 아니라 자료나 구전을 찾는데 한계가 있고......
다만 낚시를 전문으로 하는 업체나 사람들은 "찌톱"의 어원에 대해 나름대로 생각이 있을 것이므로
거기에 희망을 걸어봅니다.
특히 낚시에 대해 학문적으로 깊이 연구하신 분들의 대답을 기다려 봅니다.
II객관적전력II 16-09-21 11:39
톱ᆞ탑 top 높다ᆞᆞ윗쪽이란뜻으로 찌전체의 윗부분.. 그냥단순히 이런뜻으로 받아들이면될것입니다 어원까지?
산들바람이 16-10-10 23:52
5기통붕어님 반갑습니다.
저와 같은 고민을 하셨군요~ ^^
저 또한 '찌탑'에 대한 오류를 지적을 했었지만 대다수의 조사님들은 골치 아픈것을 싫어하시어 심도 있고 진지한 토론이 되지 못했었죠.
더 나아가 학문적으로 정리 해 주실 분도 없었구요.
한글을 사랑하는 한사람으로서 매우 반가운 글임에 가슴이 뜁니다.
저는 전문가는 아니지만 그저 대대로 표준어를 구사하는 집안에서 자라고 생활한 1인입니다.
어제가 마침 한글날이었기에 이런 글이 더욱 저의 눈길을 사로잡습니다~ ^^
톱은 본래의 것(몸통)의 언저리에 툭 튀어나온 곳을 의미 하는 것으로 톱, 손톱, 발톱, 모래톱등으로도 그 형상을 유추 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찌톱은 찌몸통 언저리에 튀어나온 부분을 의미하는 순우리말인 것입니다.
모 조구사의 사장님이 '찌탑'이란 용어를 쓰시는걸 자주 보았는데 무척이나 거슬렸습니다.
낚시채비 강좌 동영상에도 자주 보이는 분이라 그분의 용어 선택에 따라 많은 조사님들로 하여금 그릇된 뜻으로 굳어질 수도 있겠다는 우려로 가슴을 쳤습니다.
붕어낚시가 근대에 생긴 취미였던가요?
아니죠! 옛 문헌에서도 볼 수 있듯이 아주 먼 옛날 우리조상님들도 즐겨했던 취미거리랍니다.
먼 옛날에는 지금의 찌 모양과 정확히 일치하지는 않았을지라도 그 유사한 형태와 기능은 상당부분 일치 할 것이라는 거죠.
그렇기에 '찌top(탑)'은 외래어 특히 '콩글리쉬'가 판치는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의 표기 오류라는 것이 저의 소견입니다.
화무 16-10-16 16:29
과객이 저였네요^^
건강한 토론이 아닌 논란 혹은 논쟁이 될까 싶어 댓글을 자제할까 하다가 몇마디만 더 하겠습니다.
특정인에 대한 태클의 목적이 아니니 오해 없으셨으면 좋겠습니다.
먼저, 윗분이 말씀하신 손톱 발톱의 톱은 돋아난다는 의미 보다는 '돌'의 의미로 보는 게 일반적인 듯 합니다.
돋>돕>톱 의 형태로 변화했는데 '돋'은 돌의 변형으로 봅니다.
또 모래톱은 돋아난다는 의미가 아니고 톱날 모양의 모래지형을 뜻합니다.
결국 찌톱의 '톱'을 유추할만한 우리말을 아직까진 찾지 못했습니다.
또 한가지, 현재 우리가 흔히 사용하는 찌톱의 형태가 예로부터 사용됐다면 순 우리말이라고 하겠지만 불과 몇십년 전만 해도 찌의 형태는 그냥 긴 막대기였습니다.
즉, 찌몸통과 찌톱의 구분이 없었다는 얘기입니다.
그럼 지금의 찌톱은 현대에 이르러 찌의 기술이 발달하면서 생겨났다는 뜻이 되겠죠.
그렇다면 '톱'이란 말은 어디서 나온 말인가 찾다 보니 영어의 'top'이란 말이 가장 유력하다 생각되었습니다.
제 말의 논조는 top을 톱으로 읽을 것인가, 톱으로 읽을 것인가가 아니라 위에 말씀드린 것들이 핵심입니다.
어쨌든 찌톱의 톱이 영어의 top에서 왔다는 가정 아래 다음의 얘기를 한 것입니다.(이것은 가정일 뿐입니다. 근거는 없습니다.)
top은 영어죠. 한글 표기법상 '톱'으로 쓰는 것이 맞지만 실제 발음을 중시하는 요즘의 추세도 그렇고 해서 톱이나 탑이나 어떻게 써도 무리가 없으리라는 말이었습니다.
뿌리 없는 말이 판치는 요즘 세태에 5기통붕어님 같은 분은 칭찬 받아 마땅하다 생각합니다.
화무 16-10-16 17:27
아, 그리고 제가 드린 말씀이 '찌톱을 찌머리로 본다'는 뜻은 아니었습니다.
제가 말씀드린 찌톱도 찌몸통 윗부분 얇고 긴 막대형태를 가진 일반적인 찌톱의 개념과 같습니다.
저도 직업과 성격상 표기법에 민감하긴 합니다.
그래서 쓸데없이 엉뚱한 표현을 만들어 쓰는 것을 보면 눈살이 찌푸려지곤 합니다.
다만 몰라서 틀리게 쓰는 것까지 탓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지난번 말씀드렸던 '오뚜기찌' '순부력' 등의 표현처럼요.
그리고 국립국어원의 답변이 톱을 영어의 'top'으로 보기 어렵다고 한 것은 근거를 찾아내지 못했기 때문일 것입니다.
근거는 당연히 찾아내지 못하겠죠.
현재 찌의 형태가 국내에서 만들어졌건, 일본 등의 외국에서 들어왔건, 처음 도입했거나 만들어낸 사람이 임의로 붙인 이름일테니까요.
예를 들어 현재 유통되는 관엽목이나 화초, 다육식물의 대부분이 실제 이름과 다릅니다. 처음 수입한 사람이 우리나라 정서를 고혀해 임의로 붙인 이름들입니다.
해피트리, 녹보수, 돈나무 등이 그런 경우죠.
찌라는 것이 우리나라에서만 사용되는 것이 아닌 이상 현재 우리가 사용하는 찌의 형태가 낚시가 더 발달한 다른 나라에서 들어왔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겠죠.
일본이나 중국에서도 찌는 사용되니까요.
추측해 보자면, 그 나라들도 처음에는 그냥 수수깡이나 갈대, 부들 등을 꺾어서 줄에 매달아 단순한 막대형태의 찌로 썼을 것입니다.
그러다가 어느 시점에 누군가가 빨대 양끝을 막고 색을 칠해서 썼을 테고, 나중에는 가볍고 뭉뚝한 소재에 빨대를 꽂아 찌톱의 형태를 만들어냈을 테고, 더 나중에는 카본이나 솔리드 등의 소재를 사용했겠죠.
독닙꾼 16-11-17 10:36
참 재밌는 논의가 있었네요.
모두가 다 일리가 있는 말씀으로 보입니다.
저도 사견을 보태자면,
현대적 개념의 찌라는 것을 사용한 지가 그리 오래 되지도 않았고
과거에는 띠풀이나 수수깡, 갈대 등을 그냥 꺾어 사용한 예가 있다보니
찌몸통-찌다리-찌목-찌톱..의 개념도 모호했을 것으로 사료됩니다.
과거처럼
한몸통의 찌였다면 저는 전체를 찌대롱...이라는 개념하에 논의하려고 합니다.
과연
찌톱...찌다리..라는 용어와 찌목...이라는 용어가
한몸통의 대롱형태에서 존재할 수 있었을까 하는 의문입니다.
비로소
하단부와 상단부를 가늘게 만들고 몸통부위에 부력중점을 주어 만들기 시작하면서
붙여진 이름이 아닌가 싶습니다.
그런 변화 과정에 자연스럽게
상부를 나타내는 외래어 top이 붙게 되었고
낚시줄에 고정시키는 부분은 땅에 붙이는
교각이나 발과 같이 취급하여 다리라는 이름이 자연발생적으로 붙여졌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만일,
찌톱이라는 말이 옛날부터 쓰여졌다면
순 우리만 톱...돋아난 부분...이 합리적입니다.
즉 찌대롱 전체 중에 낚시줄에 매는 부분은 다리라고 한다면
물 밖으로...드러난...부분을 톱니처럼 봤을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이제는 우리가 그것이 외래어의 탑이든 우리말의 톱이든
정하여 대중화 시키기 나름이라고 생각합니다.
가급적이면 우리말로서 순화하여
몸통을 기준으로 윗부분은
찌대롱
아래부분은 찌다리
몸통과 찌대롱상부가 만나는 부분은 찌목
물 밖으로 드러나는 부분은 찌톱(톱니의 톱)
으로
부른다면 굳이 외래어인지 아닌지를 떠나
하나의 용어로 정착 시킬 수 있지 않을까요?
(더 좋은 이름이 있을 수도....)
재미나게 읽었습니다.
***
자고 일어나면, 새로운 채비제품이 출시되면서 새이름이 생기고,
무슨 채비다 하며, 생소한 이름도 생겨나고....
이들도 어찌보면 하나의 고유명사로....
요즘은 사람들이 많이 쓰고, 익히 알아듣는 용어가 오래 사용되다 보면 표준어로 인정되는 분위기인것 같기도 하고요.
건설현장도 그렇더라고요.
전문적으로 배운 엔지니어들끼리 통용하는 용어가 있는 반면,
현장에서 직접 땀 흘리면서 연장들고 일하시는 분들끼리 잘 통용되는 용어가 따로 있고 그렇죠.
위의 두군데를 두루 왔다갔다 섭렵해야 하는 사람은 결국엔 두가지 성격다 알아야 하고, 둘다 써야하는 형편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