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글의 목적:
나름대로 유료터에서 경험한 바를 토대로 유료터 낚시법에 대해 여러조우님들과
정보를 나누고져 함입니다.
오늘 중국붕어를 만나러 갔다 왔습니다.
지렁이 짝밥에 깔끔한 입질이 많이 들어왔습니다.
뒤늦게 산란 준비를 하는지 섬유계열 미끼보다 동물성 미끼가
우세했습니다.
다른 분들이 담구어 놓으신 망태기에 보니 붕어가 산란을 했는지 알이
조금 붙어있더군요.
오늘 찾으신 많은 분들이 섬유질 미끼만을 준비하고 오셨더군요.
조과는 저랑은 많이 차이가 났습니다.
비단 조과뿐만이 아니라 찌올림 폭 역시 지렁이가 강세였습니다.
본론으로 들어가서
앞서 말씀드린대로 유료낚시터에서의 낚시 "습관"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1. 주인과의 만남.
여러분들은 낚시터에 들어서면 제일 먼저 무엇을 하십니까?
물론 주위를 둘러보면서 어느좌대근처에 사람들이 많이 몰려있으며,
조황은 어떤지를 먼저 체크하시겠지요?
저는 제일 먼저 관리실로 직행합니다.
가방은 트렁크에 그대로 둔채로 말입니다.
주인과 가볍게 인사를 한 후 오늘 조황보다 어제 조황이 어땠는지를 먼저 살핍니다.
외부환경이(수온 기온 날씨등등)어제와 같은 경우 어제의 입질 시간대를 알아놓는
것이 도착했을 때의 상황을 아는것 보다 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몇일전 부터의 조황(최소 2-3일)을 먼저 문의 하시고, 입질 폭이라던가
어떤 미끼가 좋은지 (이때 떡밥의 종류는 묻지 않으셔도 됩니다.)
입질 시간대 변화는 어떤지를 먼저 체크하시기 바랍니다.
대충의 입질 시간대와 몇일 전의 상황을 알면 그날의 조황 역시 거의 비슷할 겁니다.
시간대 역시 알아두시면 입질 없는 시간에 괜한 헛힘 빼지 않을 수 있습니다.
물론 모든 낚시터 주인이 정직하게 대답해 주면 좋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도 많습니다. 이럴 경우엔 제일 단골로 보이는 분에게 이것 저것 물어보시는 것이 좋습니다
낚시터에 도착하자마자 가방들고 뒤도 안보고 받침대 먼저 꽂는 일은 없으시길
바랍니다.
2. 낚시 준비.
월척님들은 자리를 잡고 난 후 무엇을 하십니까?
푸르스름한 물과 주변의 경관을 담배 한 개피 물고 감상하시나요?
아니면 받침대 먼저 꽂으시나요?
그전에 하셔야 할 일이 있읍니다.
일단 집어 떡밥을 먼저 이쁘게 개어 놓으시기 바랍니다.
저는 집어 떡밥을 만들때 찬물을 쓰지 않습니다.
여름이건 겨울이건 보온 병에 따뜻한 물을 담아 커피도 타마시고
떡밥갤때 쓰기도 합니다.
따뜻한 물로 떡밥을 개어 보면 어분 계열의 떡밥 입자가 물에 잘 녹아들면서
좀더 진한 향이 나는걸 알 수 있을 겁니다.
집어에 도움이 될 수있습니다.
떡밥을 만드신 후 받침대를 꽂습니다.
저는 통상 똑같은 칸수의 낚시대 두 대만 사용하기에 두대를 꽂습니다만,
꽂을 때도 두 받침대의 간격을 손 한 폄 정도만 줍니다.
이유는 역시 집어 범위와 관계가 있습니다.
두 받침대의 끝이 한 폄 정도의 차가 나면 집어 역시 그정도의 차이 밖에 나지 않겠지요? 물론 낚시대의 길이가 다른 경우엔 앞 뒤 차가 생기겠지요.
이 역시 벌어진 받침대 보다 조과에서 차이가 있습니다.
3. 낚시 시작
한쪽의 낚시대에는 섬유질 미끼에 집어제, 다른 쪽엔 동물성 미끼에 집어제를
달아 투척을 시작합니다.
집어제의 크기는 첨엔 엄지 손톱 정도로 각지게 달아 넣으십시요.
(이유는 앞서 1.유료터 떡밥운용술에서 언급했습니다.)
30분에서 1시간 정도 부지런히 들어다가 놓았다가 하십시요
던진 약 2분 정도 입질이 없으면 가차없이 다시 뺐다가 넣으십시요.
한대넣고 한대 빼고 2분후 다시 한대 넣고 한대 빼고를 반복하다가
입질 툭툭 들어오는 것 같으면, 집어제를 중지 손톱만큼으로 줄이고,
넣다 뺏다 하는 동작도 약 4분 가격으로 늘려주십시요.
입질이 들어와 한 대를 채면 눈은 언제나 다른 한 대를 보시는것이 좋습니다.
쌍대로 낚시대를 폈을 경우 쌍권총의 확율이 무자게 높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하면서 나름대로의 리듬을 타시기 바랍니다.
입질이 없다고 떡밥 던져놓고 세월아 내월아 하시면 곤란합니다.
몸의 리듬과 정신의 리듬을 맞쳐서 해주시 바랍니다.
이 리듬이 중요한 이유는 중국붕어의 특성과도 관련이 있습니다.
앞서 유료터 떡밥운용술에서 밝힌바대로 중국붕어는 떨어지는 미끼에 반응을
많이 나타냅니다.
물에 떨어지는 먹이의 파장을 감지하여 그곳으로 몰리는 것입니다.
리듬을 타면서 퐁당퐁당 을 해주시면 중국붕어는 습관상 그 주위에 모여듭니다.
물론 모인다고 다 입질을 해주는것은 아니지만, 확율을 높일 수가 있습니다.
내림낚시가 바닥 보다 조과가 좋을 확율이 높은 이유도 이러한 이유중에 하나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내림의 특성상 자주 떡밥을 갈아주기 때문에...그리고 작은 미끼가 떨어지는 소리가
작은 펠렛이 떨어지는 소리와 비슷하기 때문일지도 모릅니다.
아무튼 확율은 높일 수 있습니다.
4. 뒷정리
유료터에 가시면 많은 분들이 이렇게 생각합니다.
"돈내고 낚시하는데 청소는 주인이 하것지...."
라며 담배꽁초면 떡밥봉지, 심지어 야식거리로 사온 치킨 봉지나 소주병을
아무렇게나 내동댕이 치시는 분들이 많이 계십니다.
물론 돈내고 낚시합니다.
주인이 주변을 깨끗이 하는 것도 서비스입니다. 당연히 해야할 일 입니다.
허나 유료터에서 주변을 지저분하게 하시는 분들치고, 노지가서 청소하시는 분들
별로 보질 못했습니다.
습관중 제일 중요한 습관입니다. 노지갈 때 처럼 검은 비닐 봉지 하나 관리소에서
얻어 뒷꽂이에 걸어두십시요.
그럼 커피 꽁짜로 한잔 더 얻어 마실 수 있습니다.
일본에서 딱 한번 유료낚시터란 곳을 간적이 있습니다.
그곳에서는 손님이 들어갈때 재활용 봉지를 줍니다.
각 좌대마다 비닐 봉투를 걸수 있도록 막대기가 꽂혀 있어서
낚시인들은 너나 없이 거기에 비닐을 꽂고 쓰레기를 담습니다.
갈때는 이 봉투를 주인에게 넘겨주거나 좌대 뒤에 놓고 갑니다.
그럼 다음 손님이 깨끗한 기분으로 낚시를 하실수 있겠지요.
쓰레기 봉투와 함께 또하나는 떡밥통입니다.
떡밥통이 문제가 아니라 낚시를 하고 난 후의 떡밥통 주위를 보면
여기저기 흩어진 떡밥들이 많습니다.
주위에 흩어진 떡밥 부스러기만 모아도 한 봉지는 나올 정도 입니다.
귀찮더라도 물 한바가지 퍼서 내가 낚시한 자리는 깨끗하게 정리를 하고 나오시면
기분이 좋으실 겁니다.
5. 일지.(日紙)
유료터에 다녀오시면, 간단하게나마 수첩이든 노트든 간에 그날의 상황을
적어두시는 것도 도움이 될것입니다.
오늘의 날씨 상황이라던가 기온 수온(간이 온도계는 필수 입니다.)등을
적어도면 다음 출조시 오늘의 상황을 미리 예측할 수 있겠지요.
6. 마무리
유료낚시터 .....
어렵지요? 어렵습니다.
너무나 쉬운듯 하지만, 미치도록 어려운게 유료터 낚시입니다.
조금이라도 덜 미치는데에는 부지런함뿐입니다.
항상 남들보다 조금이라도 부지런하신분들이 조과도 낫습니다.
어려움이야 말로 또 쉬움보다는 좀더 스릴있고 재밌지 않을까요?
여러가지 연재를 하면서 이제 갓 낚시를 시작하시는 분들께 주안점을 두었습니다.
처음 습관이 오래도록 지속되기에 처음부터 좀더 진지하게 접근하시라는 의미였습니다.
월척분들 다수에게는 해당이 없는 글들이였지만, 연재하는 동안 저역시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머리속에 하고 싶은 말들은 많고 전해드리고 싶은 경험 또한 많았습니다만, 글재주가 없어 정리가 안된점 죄송합니다.
혹시 유료터를 다니시던중 의문나는 점이 있으시면 글 올려주세요.
시원하게는 아니더라도 조금이라도 의문을 덜어드리겠습니다.
이상 영주에서 머쪄머쪄 였습니다.
감사합니다.
PS-마지막으로 다음 편에선 유료 낚시터에 대해서란 글을 올리겠습니다.
중국붕어의 종류와 특성 계절별 유료터의 상황등등 유료터 자체에 대한 문제점이나
느낀점을 올리겠습니다.
* 월척님에 의해서 게시물 복사되었습니다 (2003-08-11 20:33)
[이 게시물은 운영자님에 의해 2006-08-30 10:43:49 낚시자료실에서 복사 되었습니다]
4. 실전 유료터 낚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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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눔의낙수는 알마알수록 어려워지니말입니다---장비도사도사도 끝이업구---
장비가조아지는데비해,,괴기님들의 영악해지는 속도가더빨라지는게아닐까요?
건강하시구요--안녕
머쩌님 커피 한잔합시다
님의 고견 경청하게
건강하세요
한마디 한마디 팍팍 가슴에 와닿습니다.
많은 도움되었구요... 다음편이 기대되는군요...
최종회를 마치고 바로 유료터로 함 뛰어가야징~
자주 가시는 유료터 있으시면 말씀만 하세요
언제 시간내서 커피내기 하죠뭐^^
맞습니니다.
하면 할수록 어려운게 낚시더군요.
그만큼 오래 재미을 느낄수 있는 말이기도 하구요
언제 한번 뵙겠습니다.
용암님
강호의 고수라니여...
가당치도 않습니다. 아직도 허접입니다.
용암낚시터엔 작년에 자주 다녔는데 올해는 한번도 못갔네요.
사업번창하시길 바랍니다.^^
대박님..
최종회 마치고 같이 함 뛸까요??ㅎㅎㅎ
읽어주는 것만 해도 감사합니다.
언제고 한번 뵐때가 있겠지요.
안출하시고, 노지에서 498일 꿈이듯
유료매니아 역시 세자릿수가 꿈이겠지요^^
건강하세요..
이렇게 대단한 열정과 실전지식을 가진 분이 있다니 놀랍습니다.
그리고 자신이 가진 지식을 매우 조리있고 맛스럽게 풀어 내어
보는 이들이 낚시터에 앉아서 즐기는 것도 같고
님의 지닌 내공이 부러울 듯 합니다.
자기 자신이 가진 많은 경험과 그경험을 통해 익힌
실전의 지식들을 공유함이 다른 사람들에게는
큰 힘으로 또한 간접적인 경험으로 득이 될 것입니다.
남이 주는 실전지식의 선물을 자기 자신의 것으로 만들고
의심스러운 부분을 더 연구하고 확인하여
다시 다른 사람들에게 되돌려 줄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님의 아이디처럼 정말 "머찝니다."
과찬을 해주시니 몸둘바를 모르겠사옵니다.
아시다시피 이쪽 북부지역은 낚시조건과 연구가 거의 전무한 상태입니다.
저역시도 그러한 연구나 노력이 턱없이 부족하기는 마찬가지구요.
다만, 생각과 경험만은 풀어놓은것 뿐입니다.
앞으로 님과같으신 고수분들의 도움이 많이 필요할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