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낭(다운) 업그레이드 하기.....

먼저 작업공정 사진이 없어서 죄송합니다 워낚 털들이 날려서 사진을 못찍었네요... 제가사용하는 침낭입니다 .. 워낙추위를 잘타는 체질인지라 나름 거금을주고 구입한놈입니다 우~ 첫번째 사고입니다 .. 난로에 태워먹은거죠... 텐트안이 온통 난장판....빠져나간 털들을 생각하니 가슴이 아픕니다.. as를 보낼까하다가... 귀차나서 그래도 최대한 티안나게 수리를 합니다 2번째 사고입니다 .. 이런 젠장 ..또 엄청난 털들이 빠져나갑니다... 빠져나간 털들 만큼 추워질거라 생각하니 가슴이 아픕니다... 제가 좀 소심하거든요.... 테이프로 대충 마감합니다 3번째 사고입니다 ..제기럴~~이번엔 더 큽니다 ...포기했습니다 이쁘게 모냥대로 짤라서 붙이기도 귀찮습니다 기냥 테이프로 대충 마감합니다 혹시 횐님들도 저처럼 잘 태워 먹나요... 다행이 불연소재인지 버릴정도는 아니네요.... 그러던중...드뎌~~저번주 낚시가서 사고를 쳤습니다 이번에는 거의 카*노 칩만한크기 ...테이프로는 수리불가입니다 집에가져와서.. 드라마를 열청중인 마눌에게 슬쩍 드리밉니다'.... 나: 나 사고쳤다.. 마눌: 뭔데... 슬쩍 침낭을 보여줍니다 마눌: 기냥 as보네... 나:(최대한 슬픈표정을 지으며) 그람 내일 낚시는 우찌가고.... 울 마눌 보기 짠했는지 바늘통 가져오라 합니다 ㅎㅎ 옆에서 구멍난 침낭을 보고 있다가 그동안 빠져나간 털들을 생각하니,. 또 가슴이 아파옵니다 그래 ..분명 빠져나간 만큼 더 추울거야... 은근슬쩍 옷방으로 가서 안입는 다운파카 마눌에게 드리밉니다.. 마눌: 뭐하게.? 나 : 어차피 안입는 옷인데 튿어서 털들을 저 구멍을 집어넣고 꼬매면 안될까.. 그때 구세주가 나타났습니다 딸: (옆에서 듣고있다가) 원래 다운파카 그렇게 수리해서쓰는거야... 나: 잉~~ 니가그걸 어떻게 알아... 딸: 우리 친구들도 파카입다가 찢어지면 충전해서 입어.. 나: 어떻게 하는데... 딸: 찢어진구멍에 대롱같은걸 넣고 털들을 그구멍으로 밀어 넣으면 되.. 고뢰~~...ㅎㅎ 구세주가 되어준 딸에게 바로 통닭 한마리 후사하고.... 수도파이프를짤라 대롱을 만들고 밀어넣을 막대기도 준비합니다 .... 안입는 파카를 털이 덜 날리도록 분무기로 수분을 뿌린후 과감히 절단... 대롱으로 밀어 넣었습니다.. 생각보다 어럽지는 않네요... 다행히 침낭에 구멍이 여러개라(ㅎㅎ) 이곳 저곳에서 마구 집어 넣습니다 ... 완전 횡재~`입니다 쑤구리 하던 침낭이 볼륨감이 처음보다 더 좋아졌습니다 최종마무리는 바늘질로... 올겨울낚시 따뜻하게 보낼생각을 하니 넘기분이 좋아.... 엊저녘에 결국 덥고 잤네요..ㅎㅎ 회원님들을 저처럼 태워먹고 고생하지 마시고 ...조심하시기 바랍니다... 겨울 난방기 ..조심..또조심이 생명입니다.... 이상 떡본김에 제사지은다고 ..태워먹은게 오히러 전화위복이 되었네요.... ps : 혹시 횐님들 침낭 볼륨 업그레이드 한다고 일부러 튿어서 작업하진 마세요.. 무지 고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