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그린비 보라돌이 세로형을 써왔는데요.
너무 작아서 불편하더라고요.
트캠 밀리터리 52 파라솔에 월을 치니까 널찍하니 좋은데 문제는...
설치하는데 시간과 품이 많이 든다는 것이죠.
파라솔 펴고 각도기 끼워서 월까지 완전히 고정하려면 한 20분은 걸리니 진이 빠집니다.
파라솔은 하대봉을 땅에 박아야하고 월도 팩으로 고정해야 하지만
자동텐트는 그냥 펼쳐서 가방만 들여놔도 되니 길어야 몇분이면 끝입니다.
문제는 월을 한 번 써본 후로는 작은 텐트를 더 이상 쓸 수 없게 돼버렸다는 거. ㅠㅠ
그래서 텐트 큰 걸 고르는데 정보가 없어 힘들었네요.
보통 낚시텐트는 정보가 넘치지만 대형은 거의 사용기가 없잖아요.
일단 아무 생각없이 트캠 얼음낚시텐트가 220x220이라서 구매했습니다.
넓고 알록달록 유치찬란하고 좋더군요.
헉!! ... 허르 ㅠㅠ
이게 옆문은 커녕 뒷문도 없네요ㅠㅠ
물낚시하면서 앞으로만 출입해야한다면 결국 헤엄칠 일이 생기겠죠?
마침 옵션 구매한 그라운드 시트를 빼먹고 보냈길래 핑계삼아 반품~~
휴~
한숨 돌리고 내친김에 바낙스 TN3002AL(XL-특대형=215x215)를 질러버렸습니다.
워낙 사용 정보가 적은 텐트지만 그간 알려진 문제점은 대략...
높이가 낮고 처마가 짧다거나 외관이 허접하다, 롱플라이에 옆문이 없다... 등이었습니다.
장점은 튼튼하고 강풍에 비교불가로 잘 견딘다!!
어제 배송 받아서 오늘 조금 떨어진 동네 한적한 어린이 놀이터에서 펴봤습니다.
집주변 주차장이나 공원에는 아는 사람들이 많고 낯뜨거워 못 펴겠더군요 ㅎㅎ
먼저 가방과 구성품입니다.
텐트와 하프플라이, 롱플라이, 팩과 망치, 처마폴, 그라운드 시트, 스트링x6, 메쉬망 선반...
기대하지 않은 플라스틱 망치... ㅎㅎ
알차게 구성됐다는 느낌이네요.
가방이 빽빽하지 않아서 좋았습니다.
침낭 넣어보시면 알겠지만 가방 타이트한 것도 은근히 시간 잡아먹습니다.
일부 낚시텐트도 마찬가진데 바낙스는 가방이 널널해서 맘에 듭니다.
펼쳐봤습니다.
외관이 허접하다는 말이 많아서 어떨까 싶었는데 의외로 나쁘지 않았습니다.
하프플라이는 적용된 상태로 접고 펴고 합니다.
들리는 말과 달리 처마도 그리 짧지 않네요..
언뜻 보면 짧아보이는데 텐트가 워낙 커서 그렇습니다.
처마폴 장착하는 건 그린비에 비해 아주 편합니다.
높이는 특대가 150이라 낮아서 걱정이었는데요.
들어가 앉아서 낚시하는 자세를 시뮬해보니 다행히 별문제 없겠단 생각입니다.
바닥을 재봤는데 네 변 215cm가 정확히 나옵니다.
야침 사용하시는 분들도 걱정 없겠군요.
네 방향으로 모두 출입이 가능합니다.
좌측 창에 주머니가 달려있고 네 방향 귀퉁이에는 메쉬망 수납포켓이 있습니다.
천정에는 랜턴걸이가 있는데 아래 그림처럼 메쉬망으로 선반을 만들 수도 있네요.
롱플라이를 덮어봤습니다.
뒷문을 열어서 집에 굴러다니던 폴대로 차양막을 만들었습니다.
뒷문 아래 귀퉁이에 아일렛이 적용돼있어서 폴대만 있으면 가능합니다.
롱플라이 앞쪽 중간쯤에 아일렛 구멍이 있는데 거기에 처마폴을 통과시키는 건가 보네요.
그나저나 별 상관없지만 저도 지금 사진보고 알았어요~~
바낙스는 롱플라이에 옆문이 없어 불편하다는 말이 있었는데요.
그런데 옆쪽으로 출입도 가능하고 차양막까지 만들 수 있네요.
옆면 귀퉁에에 아일렛은 없지만 스트링 고리가 있어서 거기에 폴대를 까웠습니다.
앞에서 보셨지만 앞문에서 연결된 바닥의 약 3분의 2 정도를 완전히 들어낼 수 있습니다.
아래 그림처럼 바닥과 앞문은 지퍼 4개로 함께 개폐하게 됩니다.
지퍼 4개가 좋은 것이 앞문을 밑에서 위로도 걷어올릴 수 있다는 건데요.
아래는 열고 위를 일부분 가리고 싶을 때 유용할 수 있습니다.
결과는 아래 그림.
폴대 높이 조절이 좀 난해했습니다.
최대로 늘이면 걸쇠가 딸깍 튀어나오면서 완전히 고정됩니다.
중간으로 고정하려면 아래 그림처럼 하는 것 같네요.
왼쪽 그림 중에 노브처럼 돌기가 있는 회색 테가 아래에 붙어있으면 유동이 가능합니다.
그림은 걸쇠가 걸려있는 상황이니 안움직이겠죠.
걸쇠를 누르고 폴대를 줄여주면 됩니다.
고정할 높이에서 오른쪽 그림과 같이 회색 테를 위로 약간 올려주면 상당히 빡빡해집니다.
그런데 테를 약간 올린 채로 돌리면 빡빡해졌다 덜 빡빡해졌다 하더라고요.
여하튼 걸쇠처럼 완전히 고정되지는 않고 힘으로 하면 유동이 됩니다.
낚시텐트로 사용에 불편은 없을 것 같네요.
자동폴을 펴고나면 접히지 않도록 아래 그림에 보이는 핀을 꽂아줘야하고요.
접을 땐 핀을 빼줘야 합니다.
그림에서 핀은 반쯤 꽂힌 상태입니다.
그밖에 그라운드 시트는 원래 잘 쓰지 않는지라 펴보지도 않았습니다.
그라운드 시트는 어디나 거의 미끄러운 재질로 만드는데 경사지에선 영 불편합니다.
러버 코팅을 하든지 해서 덜 미끄러웠으면 좋겠네요.
이번 텐트 구입은 대체로 만족한 결과가 됐습니다.
아니, 저로선 더할나위 없이 만족했다는 게 맞겠죠.
지명도가 낮고 사용자도 적어서 걱정했는데 이건 저한테는 아예 맞춤입니다.
구버전 TN3001에서 결점으로 거론됐던 것들이 아마도 3002가 나오면서 거의 개선된 것으로 보입니다.
현재로선 딱히 결점을 찾을 수가 없네요.
아직까지 실전은 겪어보지 못했지만 큰 줄기는 다 따져봤으니 괜찮을 것 같아요.
큰 낚시텐트 원하시는 분들께 추천드려요.
중자, 소자도 마찬가지로 쓸 만하리라 생각합니다.
여기서 가장 중요한 미덕은 가성비겠죠.
가격이란 게 비교우위에 불과한 거지만 어쨌든 쌉니다. ㅎㅎ
거기다 기본 구성품이 잘 갖춰있어서 별도로 구입할 게 하나도 없군요.
차양막을 원할 경우 폴대 두 개만 더 있으면 끝.
솔직히 득템한 느낌이에요~~
바낙스 낚시텐트 TN3002AL(XL) 특대형 펴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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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박2일은 충분합니다.
바람에 강해서 3년차 사용중입니다
가격대비 사용할만합니다.
개봉기 잘보고 갑니다~
넓고좋습니다~~
천이 너무 얇은거 빼고는 나름 쓸만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