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막 낚시를 시작한지 한달도 안된 초보입니다.
친구따라서 싸구려 원투대 하나 사서 서해바다에서 첫 출조를 한 이후로 한 대여섯번 정도 나간 것 같습니다.
매번 채비는 그냥 주변 낚시슈퍼에서 묶음추(이름이 맞나 모르겠네요) 서너개씩 사갔습니다. 바다 갔을 땐 바다용으로, 민물갔을 땐 민물용으로.
바늘 3개에 추 하나 달린 걸로요. (https://m.blog.naver.com/PostView.nhn?blogId=skyguy11&logNo=220478313939&proxyReferer=https%3A%2F%2Fwww.google.co.kr%2F 이런 걸 썼습니다.)
근데 찾아보니까 대상어종별로 채비가 많이 달라지던데 어떤 차이가 있는지 궁금합니다.
예를 들어, 제가 제일 낚고 싶은 건 메기를 한번 낚아보고 싶은데 인터넷에 찾아보니 릴낚시 기준으로 구멍 봉돌 4 ~ 10호에 감성동 바늘 3 ~ 6호 혹은 농어바늘 15 ~ 18호를 쓰라고 나와있네요. (http://eoieoi.tistory.com/56)
낚시줄의 호수나 바늘의 호수는 뭐 낚시터나 대상 어종에 따라서 달라질 수 있는 부분을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은데
그래도 바늘은 하나 다는 것 보다는 묶음추처럼 3개 달린게 잡을 확률이 더 높은 거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어 질문드립니다.
그리고 구멍 봉돌을 사용하는 것과 추를 사용하는 것 간의 차이도 있을지 여쭙니다.
[질문/답변] 메기 낚시 채비 관련 질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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맹탕이라면 모를까 돌무더기나 수초지대를 은신처로 삼는 메기의 특성상
외바늘 쓰실 것을 권합니다.
미끼는 닭간이 좋다고들 하는데 구하기 쉽지 않고
지렁이, 참붕어, 새우 등 동물성이면 가리지 않고 잘 먹고
싱싱한 것 보다는 약간 퀴퀴한 냄새나는 상한 것에 입질이 빠릅니다.
비온 뒤 황토물이 안정되기 시작할 때가 좋고
초저녁 해질무렵부터 입질이 집중되지만
대물은 늦은 밤에 출몰합니다.
이상 잡어전문의 경험담입니다.
강계라면 싼 거 기성품 위주로 쓰시는 게 좋습니다.
"릴 지렁이 바늘"로 검색하면 나오는 채비말입니다.
강계는 흐름이 있어서 밑걸림에 채비 손실이 많기 때문입니다.
밑걸림에 뜯기면 미련없이 끊고 새거 달아버리는 게 편합니다.
자작채비를 사용하시려면 기둥줄에 편대로 목줄을 달고
그 아래에 약한 연결로 버림봉돌을 구성해주시면 됩니다.
기성품 릴 지렁이 바늘에서 아래의 봉돌만 끊어낸 뒤
2호줄 정도를 써서 다시 연결해줘도 간단한 버림봉돌채비가 되겠죠.
밑걸림 시 봉돌만 떨어져 나가도록 해주고
채비회수해서 다시 봉돌을 달아 사용하는 방법이죠.
아시겠지만 편대를 쓰는 이유는 지렁이나 미끼가
기둥줄과 엉키는 것을 막아주기 위함입니다.
흐름이 없는 호소 등의 경우엔 채비를 다양하게 쓸 수 있지만
조과는 거기서 거기라 생각합니다.
메기는 탐식성이 큰 어종이니 근처에 미끼가 있으면 덤빈다고 보시면 됩니다.
즉, 채비보다는 포인트가 중요하다는 말씀이죠.
포인트에 버금가게 중요한 것은 미끼입니다.
닭간이 좋다는 말은 예전부터 있어왔는데요.
이게 충주댐 찬넬메기 잘 나오던 시절에 고등어와 함께 많이 쓰였죠.
재래시장의 닭발, 모래집 등의 부산물 파는 곳에 있습니다.
특이한 게 대물붕어도 잘 먹습니다.
하지만 메기낚시에 특효는 아니라 생각합니다.
문제는 너무 연해서 투척이 쉽지 않다는 것이죠.
조과가 아주 특출한 것도 아니고 구하기도 어려운데다
운용까지 쉽지 않다면 굳이 쓸 필요가 있을까 의문입니다.
그냥 붕어용 지렁이 굵은 거 써도 좋습니다.
메기낚시 생미끼로는 거머리를 따라올 게 없다고 봅니다.
가장 큰 이유는 미끼가 오래간다는 것이죠.
메기는 대체로 해질 무렵과 한밤중, 해뜨기 전이 피크인데요.
저녁과 새벽은 다른 잡어들도 같이 설치기 때문에
웬만한 지렁이는 잡어들이 다 뜯어버립니다.
메기가 덤빌 때까지 남아나질 않겠죠.
거머리는 아주 질겨서 잡어들이 절대 뜯지 못합니다.
대물 메기나 붕어가 올 때까지 버텨주는데다
한 번 입질했어도 손상이 거의 없어서 재사용이 가능합니다.
메기의 경우 적시 챔질로 깊이 삼키는 것을 방지했을 경우의 얘기겠지요.
하지만 거머리라는 게 구하기 쉽지 않습니다.
평창, 정선, 영월 등의 로컬 낚시점에서 성수기에만 구할 수 있을 정도...
차선책은 산지렁이입니다.
산지렁이 캐는 법은 대체로 아실테고 몰라도 인터넷 검색하면 잘 나옵니다.
현장에 조금 일찍 도착해서 주변을 답사 겸 한바퀴 돌아
산 지렁이 채집하는 것도 메기낚시 재미 중 하나입니다.
어쨌든 잡는 건 잡는 거니 이거 빠지면 시간가는 줄 모릅니다 ㅎㅎ
산지렁이는 "지렁이꽂이"라는 관통채비를 사용해서 바늘에 끼웁니다.
잡어 등쌀에 견딜 수 있고 재사용 역시 가능합니다.
지렁이 관통채비는 바다낚시 갯지렁이 관통 미끼에서 유래한 것인데
요즘은 민물 장어낚시도 거의 이 방법을 쓰고 있죠.
사용법도 어렵지 않아서 인터넷 검색하면 쉽게 배울 수 있습니다.
여하튼 메기는 포인트, 미끼가 우선이고
바늘이나 봉돌 등의 채비는 그리 신경쓸 문제가 아니라 생각되네요.
전 천렵 얘기만 나오면 아직도 가슴이 뜁니다.
펄펄 날던 시절, 마누라와 어린 아들네미 데리고
강으로 댐으로 쏘다니던 그때가 무척 그립군요.
아들이 어른 되고 나니 천렵이나 캠핑도 거의 갈 일이 없네요ㅠㅠ
하긴 요즘은 붕어낚시 가서도 잠만 자다옵니다.
장애물을 고려해 외바늘채비가 주효하고 미끼는 닭간,깨벌레,거머리 등이 즉효입니다
산지렁이를 대체하셔도 되지만 다른 어종이 달려들수 있습니다
마릿수는 해질녁,동트기전이 좋고 큰놈은 자정너머가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