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고기 나이는 어떻게 알 수 있을까?
물고기도 생물인 만큼 당연히 나이를 먹는다. 지구상에서 가장 오래 사는 어류는 메기로 수명은 60년 정도라고 학계에 알려져 있다. 하지만 '푸테'라는 유럽 뱀장어는 북대서양 사르가소 바다에서 태어나 스웨덴 헬싱보르그 박물관으로 옮겨온 뒤 88년 동안 살다가 죽었다고 기네스북에 기록돼 있다. 비공식 기록이지만 쌍각류란 조개는 220세까지, 고래는 120세까지 살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렇다면 물고기의 나이는 어떻게 알 수 있을까.? 가장 손쉽게 알아내는 방법은 연령형질을 이용해 현미경으로 측정하는 것이다. 물고기도 몸의 특수한 부위(연령형질)에 나무의 나이테와 같은 일정한 무늬 있어 이 무늬가 성장환경이나 종류 등에 따라 달라지므로 이를 분석하면 정확한 나이를 알 수 있다. 연령형질로는 비늘, 이석, 척추골, 지느러미줄기 등이 이용되는데 이들 연령형질에 나타난 성장선의 간격을 보고 몇 년 정도 살았는지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다.
물고기의 종류에 따라 다르지만 가장 흔하게 쓰이는 연령형질은 비늘이다. 비늘도 종류에 따라 다르다. 굳비늘, 방패비늘, 둥근비늘, 빗비늘 등으로 구분하는데 일반 물고기들은 둥근비늘이 많고 이것으로 나이 측정이 가능하다. 비늘에는 초점을 중심으로 성장선이 둥근 띠 모양으로 형성되어 있어 이 성장선의 조밀도를 보고 연륜을 알아낸다. 성장선의 사이 간격은 물고기의 성장과 비례하여 성장이 좋으면 간격이 넓고 나쁠 때는 간격이 좁아진다. 성장선의 수는 나이별로 거의 일정하다.
다음으로 많이 쓰이는 연령형질은 이석이다. 이석은 물고기의 속귀 속에 들어있는 편평석인데 원형, 타원형 등 여러 형태를 띤다. 가자미나 명태, 대구 등 비교적 수명이 긴 물고기일수록 이석에 나타나는 연륜을 보고 나이를 측정한다.
또 등뼈로도 나이 측정이 가능하다. 등뼈의 10~15번째 마디가 연령형질로 주로 사용되는데 마디에 나타난 성장의 흔적을 현미경으로 관찰하여 측정하게 된다.
대다수 물고기들의 수명은 10년 미만이 대부분이다. 은어나 빙어는 1년, 망상어는 3년 내외, 멸치 2~3년, 참조기 4~5년, 고등어와 전갱이는 5~6년, 참돔은 15년 정도다. 하지만 잉어와 같이 20년 이상 사는 것들도 의외로 많다.
암수에 따라 수명이 다른 물고기도 있다. 가자미의 경우 암컷의 몸길이가 수컷보다 크고 성숙 연령도 3년으로 수컷보다 1년이 더 길다. 이는 암컷이 수컷보다 오래 살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용가자미 암컷의 수명은 10년으로 수컷보다 3배나 더 오래 산다. 물고기 나라도 수컷들의 생존을 위한 경쟁이 인간 세상과 마찬가지로 한층 치열하다는 뜻일까. <펌>
박종화(남해수산연구소 어업자원과장)
[이 게시물은 운영자님에 의해 2009-09-22 08:39:30 대물낚시에서 이동 되었습니다]
물고기 나이 어떻게 알수있을까?
-
- Hit : 11528
- 본문+댓글추천 : 0
- 댓글 17
붕어는 1년이 지날때마다 나이테가 생깁니다.
좋은정보 감사합니다^^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유익한정보감사합니다.
무심코 지나쳤었는데 ...
유용한 정보
감사하니다...
위의 그림은 붕어7년산?? 그럼 4짜는 몇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