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그제 같았던 유년시절을 보내고 아버지덕에 배운낚시를 어언20여년을 했습니다.
처음에는 간데라불에 반사테이프 붙은 찌로 밤낚시를 하다가 어느틈엔가 후레쉬로 발전을 하고
그다음에 찌위에 투명캡슐속에 케미를 넣어 낚시를 했었다는걸 기억하는걸 보면 요즘 낚시 시작하신분들 보다는 좀 더 했다는 차이말고는 다른건 없습니다.
다만 한가지 제가 낚시를 하면서 저도 모르게 지름신이 강림하시어 이재저래 낚시며 찌를 사다 나르고 하다보니
낚시가방을 둘러메보면 무게가 장난이 아닙니다.
그렇게 힘들게 양어께에 양손에 등짐지고 가서는 폼나게(ㅡ,.ㅡ) 받침대를 폅니다(요즘은 주로 유료터로 갑니다)
받침틀이라고 해봐야 우경1단받침틀 달랑한개뿐이 없는지라 낚시대도 꼴랑 1개만 폅니다...바늘도 한개만 답니다.
밑밥질이라고 해봐야 찐버거 1봉지로 3번출조씁니다.입질미끼는 글루텐골프공만하게 개서 씁니다.
그래도 잡을만큼은 잡습니다.(제기준30마리정도)
낚시대 GT수향으로 17대 있습니다. 낚시바늘 각회사별로 크기별로 종류별로 40여만원치 있습니다.
찐버거 1박스 글루텐은 마루큐 입고 안될적에 이분저분 나누어 드리고 남은게 라면박스1.5박스가량 종류별로 남아 있습니다.
낚시줄 그랜드맥스줄로 30여개....찌 18개에100여만원어치...
미 친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가끔 이런걸 생각해보면 역시나 삽질같은 생각이 듭니다.
겨우 한대 펴기를 왜 쌍포로 낚시대를 사고 받침대며 찌까지 사다 나르기 바뻤을까...
GT수향3.9칸2대는 7월에 사서 아직 물가에선 펴보도 못했습니다. 옥상에서는 펴봤죠ㅡ..ㅡ;;;
욕심이 과했다고 생각도 들면서 낚시자체에 회한이 들기도 하고 ...권태기일까..
허무한 생각에 그냥 주절거려봤습니다.
혹시나 제가 장비자랑하는것 같다는 생각은 어느 한분이시라도 하지않으셨으면 합니다.
어느 노인분이 2개월전에 개어놓은 국산글루텐 한봉지를 냉장고에 보관했다가 사용하신다는걸 보고 왠지 제 자신이 한심하게 생각도 들고 해서 쓴글입니다...
삽질인생40년의 넋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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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자기 만족 아니겠습니까?
누가 없다고 욕하는 사람도 없건만
저도 이것 저것 모으다 보니 약 50여대 됩니다
떡밥대 ,대물대 그렇게 대충 구분해서 두 가방 가지고 다닙니다
일년에 한번 쓸까말까 하는 장비들도 많습니다
그러고도 집에 오면 월척 중고 장터 한번 둘러 보고 쇼핑몰 여기 저기 둘러봐야 잠이 옵니다
병이지요 병~
남에게 뭐라 한게 아니라 제 자신에게 하는 소리 입니다
저도 파라솔 텐트에 파라텐2 그리고 1인용 등산텐트, 해먹, 이것도 부족해서 요즘은
편하게 잘려고 군용 야전 침대 기웃 거리고 있습니다
내가 내자신을 생각해도 미ㅊ ㅕ도 여사 미 치ㄴ 게 아닙니다
퇴근길 낚시방 안들리고 집에 오면 왜 또 그리 허전 합니까?
그래도 즐거운걸 어쩝니까?
만족 , 자기 만족 이겠지요
인간이라면 낚시를 취미로하는 꾼이라면 누구나가 다 똑같은 현실일꺼라 생각합니다
붕어특공대님 풍성한 한가위 잘 보내시고 언제나 안출하십시요
혼자만 그렇지 않습니다. 저도 마찬가지로 예를들면 바다낚시용 흘림찌 일본 나갈 때 마다 출장비 아끼고
아내 눈 속여 사모은게 100개가 넘었습니다.
80년대 중~90년대 중까지는 대부분 일산 쯔리겐(釣硏)인데 만원~2만원 했는데
그 중에서 자주쓰는 놈은 갯바위에 부딫쳐 깨지고 쪼굴방시 다 되어도 한번도 안쓴게 2/3나 되었지요.
이번에 이것만...
하고 마련하면 다음에 또 다시 다른 것 구입하게 됩니다.
너무좋아 미쳐서 그런겁니다.
이제 자중 많이합니다.
많이 나아지고 있는데, 붕어특공대님도 서서히 가라 않으시길....
지난달 대학교에 다니는 딸아이의 휴대폰 요금이 70,000원 가까이 나왔습니다
화가 나서 휴대폰을 압수했지요..
결국은 3일만에 돌려 주었습니다
비교가 될런지는 모르나
아내몰래 하나하나 장만하는 낚시장비가 부담으로 돌아 옵니다
제자신도 저의 병을 고치지 못하면서 한달 요금이 과하게 나왔다고 딸아이를 나무라는
제자신이 못나게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 자신부터 잡아놓고 다른이를 나무라는것이 맞는것 같습니다
한 가정의 구성원은 모두 다 함께 노력을 해야 할것 같습니다
단적인 예를 말씀드렸지만
오늘도 월척과 각종 낚시싸이트를 들락거리며 눈요기를 하고 있습니다
제일 싼 봉돌부터 낚시줄까지 베란다 창고에 굴러 다니는 양도 만만치 않습니다
담배를 끊으려 노력중이지만
제일먼저 이놈의 장비병 부터 고쳐야하는데......
주절주절 의미없는 말들만 늘어놓았습니다
풍성하고 건강한 추석 보내시길 바랍니다
필요는 구매을 만들어 내지만 어찌보면 필요에서가 아니라 "수집가"같다는 생각을 하기도 합니다.
제같은 경우는
민물 : ㅅㅇ 23대에서 32대까지 다합쳐 10대. 의자. 5단 받침틀, 찌 20개가량.
루어 : ㄷㅁ 익스트림 1대.
바다 : ㅇㅇ 감성기와 챔피언 각각 1대, 구멍찌 30개 가량, 막대찌 5개, 구명 조끼, 뜰채, 신발, 편광안경등이 전부입니다.
주머니 사정이 가벼워서 일지도 모르지만 즐김에 부족함이 없기에 간단히 준비를 합니다.
출조시 이슬이 한병과 비엔나소시지 한봉이면 하루는 거뜬히 견디고 남습니다.
따뜻한 커피와 찌지고 볶는다는것을 생각을 해본적도 없고 어쩌면 제게는 사치입니다.
장비병만큼 아들 딸에게 관심을 가집시다.
추석때 언제 또 갈지도 모르는 부모님께 따뜻한 말과
장비하나 들 사시고 봉투하나 내밀어 봅시다.
아이는 없지만 옆에 든든한 마눌님이 외로이 혼자있는거보면 정말 안타깝기도 하고 부끄럽습니다
그놈의 낚수가 뭔지....장비도 마눌님 몰래 사들인것만해도 족히 백단위가 될텐데....(지금현재까지 민물대십수여대 와 각종
받침틀 등등 도구합산가...)
그래도 이 사태를 보고도 모른척해주는 마눌님을 보면 정말 고맙기짝이 없습니다 ㅠㅠ
아직도 신제품 출시되면 기웃거립니다 ^^
장비, 폼, 조과...... 처음에는 이놈들이 무지 중요하게 생각 됬습니다. 초보 시절에서 막 지났을 무렵에는
근데 지금 저도 낚시가 20년이 지난지라 그다지 이놈들에게 애착이 간다기 보다는 낚시 자체를 즐기고 삽니다.
머리아프고 괴로운 일이 있을때 잠시라도 이 모든것을 잊고 즐길 수 있다는 것. 무엇이 이렇게 해줄 수 있을까요?
낚시란 이런것이라 생각 합니다. 잠시 자신만을 위한 시간을 만들어 보는것이라고.......
수보 두셋 마련했습니다
우리마님 모른척 넘어가줍니다
물가로 나가는 즐거움도 있지만 집에서 가족과함께하고 장비들 어루만지는것또한 낚시의 즐거움이라고 생각합니다
지금은 너무 풍족한것 같읍니다.
2단짜리 가방에 낚시대 3대 받침대 3대. 뒤꽂이3개...
작은 의자 1개
삐꾸통에 간단한 것들 넣어서
지금 낙시가라면...
그리고 버스 정거장에서 남루한 옷차림으로 서 잇으면...
남들이 뭐라기도 전에 자신이 망설일겁니다.
차에서 내려서 10미터 이상 떨어진 곳은 낙시대 펴지 않는 분들도 계십니다.
다...장비병땜에 생긴 어쩔수 없는 일입니다.
달랑 두대만 펴고 낚시 하는 재미...솔솔합니다.
6치 7치면 감사할 따름이고요..
9치면 웬말입니까?...
월척은 바라지도 않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