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로프낚시에 대해 궁금해 하시는분들이 많은거 같아서 펌글 올려봅니다..
부디 월척조사님들께 도움이 많이 되었으면 합니다...
낚시 하기가 가장 까다롭다는 저수온기에 접어들고 있다.
날씨가 추워 낚시하기에 불편한 것은 물론이고 붕어도 떨어질 대로 떨어진 활성도로 웬간해서는 먹이에 도통 입을 대지 않으니 이쯤 되면 설상가상이란 말을 써도 무방하다. 그나마 저수온기 낚시의 대안이라고 일컬어지는 것이 이른바 단차슬로프낚시인데 금번호에서는 단차슬로프낚시에 대해 한번 알아보기로 하자.
1>개 요
먼저 용어에 대해서부터 한번 알아보고 넘어가자.
'단차'라는 말은 우리나라에서는 무조건 두바늘간의 간격을 가리키지만 일본에서는 바늘간 간격이 10센티 이상 되어야 단차라는 용어를 쓴다. 따라서 '단차낚시'라는 말은 중층에 띄우던 바닥에 붙이던 간에 두바늘 사이를 넓게 하여 낚는 방법을 말하며 떡밥 또한 '단차바라케'등 '단차'라는 말이 붙는 제품은 두바늘 사이가 10센티 이상 벌어진 낚시에서 윗바늘 집어용으로 쓰는 떡밥이라는 것을 말한다. '슬로프'는 일본의 바닥권낚시 즉, '소꼬즈리'를 표현하는 신조어인데 그렇다면 '단차슬로프낚시'는 바닥권에 붙여 붕어를 낚되 윗바늘과 아랫바늘 사이가 넓게 벌어진 형태를 띄는 것을 통칭한다.
지난 해 낚시마트 최주식 고문이 '슬로프낚시'라는 용어를 만들기 전까지는 '단차바닥낚시'라고 불리었으나 최근 들어 슬로프낚시라는 용어가 일반화되고 있는 추세이므로 이번 원고에서도 '단차슬로프낚시'라고 하겠다.
단차슬로프낚시는 슬로프낚시의 여러 형태중에서도 저수온기 등 붕어의 활성이 최저 상태로 떨어져 있을때 낚기 위한 방법인데 아랫바늘은 먹이용미끼를 달아 바닥에 붙이고 윗바늘은 위에서 지속적으로 확산성집어제를 뿌려 주어 붕어의 집어를 도운다. 저수온기의 붕어는 일반적으로 우리가 많이 사용하는 환(丸) 형태의 미끼에는 웬만해서 입을 대지 않으며 부서진 고운 입자에만 반응을 보이게 된다.
하지만 고운 입자에 입을 대는 붕어를 바늘에 꿰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기 때문에
흘러내려온 고운 떡밥 가루가 감싸고 있는 먹이용미끼를 함께 흡입하도록 유도하는 것이 단차슬로프낚시다.
그러므로 단차슬로프낚시는 붕어가 먹이용미끼를 보고 흡입하는 것이 아니라 확산되는 고운 떡밥가루를 흡입하다가 먹이용미끼도 무심결에 같이 먹게 되는 형태를 띄게 된다. 그러한 이유로 먹이용미끼는 아주 작은 글루텐류 혹은 우동 등과 같이 이물감이 극히 적고 비중도 가벼운 것이 주로 사용된다.
집어용떡밥은 가벼우면서도 풀림과 함께 수직으로 확산되는 제품을 사용해야 함은 물론이다.
2>채 비
가. 낚싯대
동절기의 떡붕어는 낮은 수심때문에 상대적으로 깊은 수심에서 은거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따라서 바닥권에서 이루어지는 단차바닥낚시 역시 깊은수심에서 행해지는데 깊은수심에서의 낚시는 다소 경질의 빳빳한 것을 선호한다.
붕어의 경계심이 극도로 높아져 있는 시기이고 같은 자리라면 아무래도 먼쪽의 수심이 깊은 경우가 많으므로 15척(4.5미터) 안팎의 다소 긴대로 공략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나. 원줄 및 목줄의 호수
사계절 중 붕어의 입질폭이 가장 작고 예민한 시기이다. 낚싯줄의 호수가 한단계 작아져야 함은 당연. 원줄은 0.6-0.8호 , 목줄은 0.-0.4호 안팎이면 무난하다. 간혹 원줄 0.5호 이내 그리고 목줄은 0.2호 내외의 극도로 가는 채비를 사용하는 조사들도 있으나 필요 이상의 가는 채비는 그 멋스러움에 반해 대상어를 걸었을 시 채비가 터져나가는 위험을 감수해야 하는 단점이 있다.
아무리 훌륭한 채비와 떡밥으로 어려운 환경을 딛고 굵은 떡붕어를 걸었더라도 수면위로 띄워 포획하지 못하면 그 의미가 없으므로 예민해지는 정도도 어느만큼까지만 하기로 하자.
최근에는 목줄도 중층용(宙)과 바닥용(底)으로 구분되어 출시되므로 윗목줄은 비중이 가벼운 중층용, 아랫목줄은 비중이 다소 무거운 바닥용으로 각각 사용하면
그 효과는 더욱 좋을 것으로 보인다.
다. 찌
톱이 가는 튜브톱 찌가 기본이다. 단차슬로프낚시를 함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윗바늘의 집어제를 제 수심층에서 받쳐주어야 하는 것이다. 자칫 찌의 선택을 잘못 하여 윗바늘의 집어제가 주저앉아 버린다면 단차슬로프낚시는 시작부터 어긋나 버린다. 집어제는 비중이 가벼운 것으로 블랜딩을 하게 되지만 그래도 그 자체의 부하는 생기게 마련이다. 최소한 윗바늘 집어떡밥의 부하는 견뎌주어야 하는데 그러기 위해서는 튜브찌를 사용하는 것이 가장 무난하다.
다만, 튜브톱의 직경이 너무 굵을 경우 동절기 약한 입질을 표현해 내는데에는 다소 무리가 있으므로 0.8MM 이하의 테이퍼형태를 추천한다.
우리가 흔히 '솔리드'라고 말하는 솔리드무크의 경우에는 톱 자체의 부력이 없고 무게가 무겁기 때문에 단차슬로프낚시에는 적합하다고 말할 수 없다.
최근 들어 많이 사용되는 PC무크의 경우에는 솔리드무크에 비해 자체부력이 어느정도 있기 때문에 단차슬로프낚시에도 사용이 되나 튜브톱에 비해서는 자체무게가 더 나가므로 떡밥운영 등 기타테크닉에 웬만큼 자신이 있어야 하겠다.
찌톱의 윗쪽이 두껍고 아랫쪽이 가는 '역테이퍼형' 찌도 단차슬로프낚시에서 자주 사용되는데 최초에는 찌톱의 두꺼운 윗부분에 걸려 떡밥을 잘 지탱해 주다가 윗바늘의 집어용떡밥이 다 풀리면서 찌톱이 상승하게 되면 찌톱의 아랫쪽 가는부분이 수면에 걸리고 그때 들어오는 약한 입질도 명확하게 표현해 주게 된다. 몸통은 순부력이 좋은 공작깃털이 좋으며 찌 다리는 대나무로 짧고 굵게 뽑아진 것이 안정도 면에서 우월하다. 여하튼 떡밥을 제 수심층에서 유지해주면서도 약한 입질을 정직하게 표현해 주는 것을 선택하는 것이 관건이다.
라. 바늘
바늘은 윗바늘의 경우 폭이 넓고 무게가 가벼운 것으로 4호에서 5호 사이가 적당하며 아랫바늘은 폭이 좁고 무게가 다소 나가는 것이 안정성면에서 우월하다. 호수는 윗바늘보다 1호에서 2호정도 아랫것을 선택한다.
아랫바늘을 비중이 나가는 것으로 사용하는 이유는 바닥에 닿아 있을때 어느정도 무게감이 있어야 헛챔질율이 적어지기 때문인데 한겨울 붕어의 입질이 너무 약하다 싶을때는 가벼운 것으로 교체해 주는 것도 좋은방법이다.
마. 원줄과 목줄의 연결 부위 / 편납
원줄과 목줄의 연결 부위를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는 분들이 더러 있는데 이는 작은 부분이지만 조과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는 경우가 허다하다. 단차슬로프낚시와 같이 깊은수심에서 바닥권에 붙여 낚는 경우에는 금속 회전도래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최근에는 원줄과 목줄을 직결하거나, 오링 등을 사용하여 좀더 심플한 채비를 구성하는 것을 선호하는데 깊은수심에서 낚시를 하는 경우에는 목줄과 채비의 엉킴 등 트러블이 잦다. 따라서 금속회전도래를 사용하면 이 트러블을 어느정도 해소할 수 있다. 또한, 목줄이 채비와 엉키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편납을 감는 것 역시 상당히 중요하다. 이 역시 간과하기 쉬운 부분인데 편납이 울퉁불퉁하거나 납작하거나 할 때는 채비의 투척 및 수거시에 물속에서 지나치게 회전이 일어나 목줄의 엉킴이 잦게 된다. 항상 편납을 고르고 동그랗게 감는 습관이 필요한 것이 이런 이유에서이다.
3>떡밥의 운영
가. 집어용 떡밥
앞에서도 언급했듯이 윗바늘이 주저앉지 않게 하는게 가장 중요하다. 따라서 비중이 가벼워야 함은 물론이며 가벼우면서도 아래로 확산되는 성질의 제품을 선택한다. 최근의 중층낚시 떡밥은 번데기가루가 함유된 것이 집어력에 탁월한 효과를 보이곤 하는데 번데기가루가 함유된 제품을 사용할 때는 서너번 이상 손으로 짓이기듯이 눌러주는게 좋다. 그렇게 하면 미끈거리는 느낌이 손에 느껴지는데 이것이 번데기 엑기스라고 하며 집어에는 좋은 역할을 하게 된다. 또한 겨울철에는 수온도 낮아져 떡밥의 풀림이 느려지게 된다. 하지만 겨울철에 사용하도록 따로 만들어 진 바라케류 떡밥을 사용하면 문제될 것이 없다. 그리고 또 한가지 중요한 점이 있다. 단차슬로프낚시에 있어 윗바늘의 집어용떡밥은 최대한 빨리 풀리도록 조절해야 한다. 윗바늘에 떡밥이 오래 달려 있을 경우 자칫 붕어가 집어제에만 관심을 가질 우려가 있으므로 채비가 입수해서 바닥에 안착하고 제대로 정렬이 끝난 뒤에는 윗바늘의 집어제가 거의 남아있지 않도록 조절을 한다.
윗바늘의 집어제는 어디까지나 집어의 역할만을 할 뿐이므로 필요이상의 유지는 역효과만 불러 일으킬 뿐이다. 윗바늘의 집어용떡밥은 채비의 정렬과 동시에 즉시 풀려 아랫바늘의 먹이용미끼를 감싸면 역할은 거기서 끝난다. 통상적인 사용예는 번데기가루 2 + 확산성집어제(겨울철용) 2 또는 3 + 물 1
나. 먹이용 떡밥
단차슬로프낚시에서 무척이나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는 것이 먹이용떡밥이다. 동절기에는 집어 자체가 어렵지만 아무리 집어에 성공한다 해도 먹이용미끼를 붕어가 먹지 않으면 헛수고다. 단차슬로프낚시는 속공낚시의 개념이 아니라 기다리는 낚시다. 따라서 글루텐류를 사용할 경우 글루텐양이 많은 것을 사용하여 오래도록 지속되게 한다. 글루텐류 떡밥에 입질이 붙지 않을 경우에는 우동류 떡밥이 특효다. 예전에는 우동류 떡밥이 그 제조과정의 복잡성 때문에 많이 사용되지 않았지만 최근에는 인스턴트 우동이 많이 출시되어 상당히 편리해졌다. 우동류 떡밥은 비중이 가벼우면서 붕어에 이물감을 최소화하여 동절기 낚시미끼의 대명사로 불리우고 있다. 우동류 떡밥은 바늘을 떡밥 깊숙히 꽂아 바늘끝만 살짝 나오도록 다는 게 요령.
4> 상황별 대처 요령
가. 붕어가 번번히 윗바늘을 물고 나온다
이런 경우에는 두가지를 생각해 볼 수 있다. 첫번째는 윗바늘의 집어제가 과도하게 오래 달려있는 경우이다. 윗바늘의 집어제를 조금 더 일찍 풀리도록 재조정한다. 그렇게 했는데도 불구하고 윗바늘을 물고 나온다면 낚시방법 자체를 달리해야 한다. 사실 동절기 단차슬로프낚시를 할만큼 붕어의 활성도가 떨어져 있을때는 윗바늘의 집어제가 오래 달려있다고 해도 달려있는 덩어리에 입질을 하기는 어렵다.
그러므로, 붕어가 윗바늘 집어제에 연신 입질을 해 댄다는 것은 단차슬로프낚시를 할 만큼 활성도가 떨어져 있는 것이 아니라는 증거이기도 하다. 따라서 낚시방법 자체를 일반 슬로프낚시로 전환하여 낚아내는 것이 훨씬 효율적이다.
나. 채비 투척후 찌가 자꾸 가라앉는다.
튜브톱찌라면 떡밥에 문제가 있을 수 있다. 떡밥의 비중이 과도하게 무거운 경우가 첫번째 이유이며 이는 떡밥 비중의 조절로 쉽게 해결할 수 있다. 떡밥을 달아 던졌을 때 최초 찌맞춤부터 떡밥의 부하로 인해 잠기는 목내림 폭은 찌톱 두세마디면 적당하며 윗바늘 집어제를 신속히 풀리게 조절했을 경우에는 약 한마디 정도만 잠겨도 충분하다.
다. 붕어가 좀처럼 집어되지 않는다.
단차슬로프낚시의 경우 집어와 밀접한 관계가 있는 것이 목줄의 길이다. 윗목줄은 입질받기를 포기하고 집어에만 신경쓰게 하므로 길어야 할 이유가 없다. 15센티를 기준으로 5센티 정도 줄이거나 늘리는 정도면 충분하다. 아랫목줄은 짧게는 40센티 정도부터 길게는 1미터까지 늘여 사용하는데 목줄간 단차폭이 클수록 집어범위가 늘어나게 된다. 일반적인 제한을 두지 말고 집어가 잘 되지 않을때는 단차폭을 과감하게 늘여본다.
라. 수심측정은 어떻게.
일반적인 슬로프낚시는 수심측정시 윗바늘에 기준점을 둔다. 하지만 단차슬로프낚시는 아랫바늘에 기준을 두어야 한다. 이유는 아랫바늘만 바닥에 붙이기 때문이다. 아랫바늘에 고무 등을 끼워 수심측정을 하는데 정확한 수심측정을 위해서는 찌보다 아주 조금만 더 무거운 고무를 사용해야 한다. 이는 찌가 내려갈 때 아주 천천히 잠기는 것을 보고 확인한다. 입질이 명확치 않고 스레(몸통걸림)가 많이 발생할 경우에는 목줄을 조금 더 세워주고 헛챔질이 많을 경우에는 반대로 목줄을 조금 더 뉘여 준다. (이를 슬로프를 더 준다라고 표현함)
펀글입니다. 참조 하세요
슬로프낚시를 궁금해하시는분들 저수온기에는 단차슬로프낚시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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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 윗 글 어디서 많이 본것 같네....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