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건 옛날 얘기이다. 요즘은 중앙을 제외한 귀와 변의 변화는 거의 규명이 되었다.
그래서, 목숨을 건다면, 신도 목숨을 건다면, 피차 똑같은 위험부담이라면 치수는 두 점일 것이다.
임해봉이 석 점이라고 말한 것은 오늘날에 와서는 지나친 겸손으로 보인다."
“바둑의 신이 있다면 두 점 치수이다.”(후에 선에 8집으로 수정) --이광구의 바둑이야기(서봉수편) 발췌
“만일 바둑의 신이 있다면 그의 눈에는 승부수니 기세니 하는 애매모호한 말들은 가소로운 것들로 비쳐질 것이다.
신의 눈에는 오직 정수와 악수만이 보일 것이다.
승부수니 기세니 하는 말들은 사람의 수읽기가 완벽하지 못하기 때문에 생겨난 말일 따름이다.
다만 승부를 겨룰 때 기세나 기합 같은 것이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되는 것은,
승부의 윤곽이 드러나지 않은 어렵고 애매한 장면에 처하면 대개 사람들의 마음이 약해지기 때문일 것이다."
---이광구의 바둑이야기(서봉수편) 발췌
만일...... 낚시의 신이 있다면......
제가 아주 자주 가는 둠벙이 있습니다.
그 동네분들도 그 둠벙에서는 5치 이상의 붕어를 잡지 못합니다.(올해는 개인 좌대를 설치하셨더군요 그런데도 5치, 4치, 3치)
저는 주로 8치나 9치 급을 잡고, 6치 이하의 붕어가 나오는 경우는 잘 없습니다. (올해 월척은 없습니다.)
앉을 곳은 5곳정도 있고, 늦가을 되서 풀이 없어지면 7자리 정도 나옵니다.
그 둠벙에 가면 한참 고민합니다. 어디에 앉을까???
확률은 50%를 넘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 붕어 만나는 확률이
내가 그 둠벙은 제일 잘아는데 왜 붕어 만나는 확률이 반 정도 밖에 안될까요?
만약 낚시의 신이 있다면 어떨까?
제가 붕어 상면 못하는 날은 낚시의 신이 와도 붕어를 못 잡을까?
아니면 다른 자리는.......
낚시는 자연을 즐기는게 주목적이라고 하시는 분들이 계신데
정말 묻고 싶습니다.
왜!! 한대만 않쓰시는지, 팔팔한 새우사려고 고생하시는지, 낫들고 생자리 만드시느라 고생하시는지.
어째서, 강태공처럼 바늘없는 낚시를 하지않는지......
저는 성정(性情)이 미천하여 꽝치고 오는 다음날은 머리에서 김이 납니다.
그래서, 칼갈듯이 낚시대를 만지고, 메주콩 삶느라 땀도 흘리고, 꽝친 자리는 붕어 나올때 까지 10번이고 20번이고 다시 갑니다.
물론 취미 생활입니다. 낚시는.....
취미생활을 서봉수9단 처럼 치열하게, 잡초처럼 할 필요는 없겠지요
하지만, 취미생활이니 잘하고 싶고, 큰 거 잡고 싶은 마음도 있으실 겁니다.
낚시가 취미 생활이 아니라 생업이라면 정말 이런 미0짓도 없을 겁니다.
낚시의 신과 한판 한다면....
똑같은 위험 부담을 안고 경쟁을 한다면.....
어느 정도의 핸디캡을 해야 할까요??
지겨운 수요일 또 쓸데 없는 상상을 해봅니다.
낚시의 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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낚시의 신은.. 붕어가 가장 잘 나오는 저수지만 골라 다니지 않겠나 싶읍니다.
그런 존재가 있다면.. 우리나라 저수지의 최하 절반 이상을 낚시 할곳이 아니라고 판단하고 포기..
그리고 그중 가장 좋은곳만 가니.. 꽝은 없을거구요.
한 저수지에서 같은 자리에 같이 찌를 세워도.. 한 찌만 움직일 수도 잇읍니다.
인간은 바벨탑을 쌓으면 안 됩니다.
그 저 순종하며.. 그냥저냥 다니다 보면 장님 문고리 잡듯 잡힐때가 있을겁니다.
치수.... 를 가늠하기엔 인간의 오만함이.. 걱정일 따름입니다.
대구리 하이소~~!!
떡밥이 아니라면 다대편성의 멋과 자기 만족도 크다고 생각합니다
밤이되어서 달랑 한두개의 찌불보다는
본인이 마음에든 자리에 세워둔 십여개의 찌불은 커다란 자기만족을 주겟지요
할때마다 498을하는 낚시의 신이잇다면
그 신은 낚시가 재미잇을까요??
바둑의 9단과 신의갭은 2점일지 몰라도,
낚시에서는 18급과 신의 대결이 될듯합니다~~~~ㅎㅎㅎ
굳이 점수로하면 18+9=27점을 깔고 낚시를 하는 비교라고 할까??
못잡아도 세월을 낚았다고 신의경지에 근접했다고 한다면 모를까,,,
비교하기가 좀 그렇네요,,,
그 저수지 어느구석 어떤자리엔 붕어가 몰려 채비넣으면
바로 나오는 자리가 있습니다
그 자리 . 그 타이밍 찿는게 관건이겠죠
정형적으로 정해진건 아니지만 분명히 그런자리
있습니다
그리고 그자리에 맞는 공략법을 찿는거죠
그러려면 한저수지 붙박이 낚시를 해야 합니다
오랬동안 하다보면 그런게 눈에 들어올때가 있죠
전 자누의자 신에게는 목욕탕의자를 주겠습니다.
하룻밤꼴딱새는 낚시라면 승산있습니다.
다대편성하고 목욕탕의자에 쪼그리고 앉아있는 신을 상상해보면..
발저리고 모냥빠져서 기권승.
붕어 낚시의 고수와 붙는 다면
핸디캡으로
먼저 포인트를 골라 잡는것~ 을 주는것 과 최대한의 정보 제공이면
어느정도 충분한 핸디캡이라 생각 됩니다
포인트,미끼,시간대,세밀한 공략 기법을 가지고 덤빈다면,
일단, 포인트나 현장적응에 어려움을 가진 신에게 대적 할만 하다 하곘습니다 ㅎㅎ
그나저나,
야구에는 야신이 있고 음악,게임등등 각 분야에 신들이 넘쳐난데
정작 우리 붕어낚시에는 신이라 불리우는 분이 없습니다
그런걸 보면
고기 큰것 잡았다고,늘 마릿수가 많다고 낚시를 잘한다고 평가는 안하는것 같습니다
저는 요즘
낚시를 잘한다는게 예의있고 주변 청소 잘하는 분이
신이라 불리울 만큼 훌륭한 분들이라 생각 됩니다
여러가지 매체에 저희가 휘둘려서 붕어를 사진이나 기타 수단으로 쉽게 보는거죠, 아님 상술에 의한 노출.
낚시방송에 나오는 선수들도 본인터에서 조차 때를 못맞추면 꽝입니다.
참고하실게 정직하게 월척에 조행기 올려서 보여주시는 열성적인 우리 회원님들, 주로 "꽝"이지 않습니까? ㅎㅎㅎ
세월이 지나서 무림의 뒤안길로 사라진 이름조차 기억이 희미한 그런 사람이 있었죠
저는 지금 그사람을 만나면 10돌의 진영을 구축해도 버틸수 있을까 의문입니다
꽝은 또다른 희망을 안겨 주지요
꽝도 낚시의 일부분인것을
신은1.0칸대하나
나는 36릴대 12대 이정도면 뭐 해볼만 한데
곧 찐빵의 계절이 오는군요, ㅎㅎ
갈때마다 월척을 무더기로 잡는 정말 낚시의 신아련 낚시 재미없어 안 할겁니다.
다음에는 잡히겠지 이 설레임이 낚시를 가게 만드는 동기죠.
님도 쪼메더 낚시다니시고 대물 잡고 나면 물가로 가고파 질겁니다. 낚시가고픈게 아니구요
월척 터줏대감님들 뵙게 되는군요
관심 감사드립니다.
따뜻한 찐빵은 막 쪄낸 상태입니다.
찐빵은 처음만 따뜻하니까요 항상 처음같이 .....
이런 의미입니다.
그럼 그 신은 자연과 하나되서 즐기면서 할까요? 아님?
신통한 능력을 써서 고기만 잡아낼까요?
저 주변에 낚시를 즐기시는 분에게 큰 고길 어떻게? 하면 잡을수 있는가를 물어봤거든요.
근디~"하루 잘 놀다오면 되지 뭘~더 바라노?"라고,
저두 "신의 한수"~배우고 싶습니다.!
그 한수는 우리모두 알고 있지않을까요?
요번 주에도 꽝!맞을줄 알면서도 장짐을 챙기면서 웃음이 납니다.(올여름 계속 꽝!)
저~요번 주말 또 갑니다.!!!!
난로(새벽엔 더럽게 춥어~~) 챙겨가야지.
깜빡할 뻔했네...
"한점"님 한~참 웃었습니다.
만약 낚시의 신이 존재한다면
그분은 쓰레기를 잘 주워올지 그것만 궁금 합니다
행복하고 건강한 출조 되십시요
낚시에 신이라...전 붕어를 사랑하니 붕어를 잘 잡는분이면 붕신님^^~!
가만히 노는 붕어 잘 꼬시는 분이 신일거니...제비족 아닌가요ㅎㅎㅎ
재밋게 놀다 아니온듯 다녀 가시는 우리 월님들이 낚시에 진정한 붕신님들 아닐까요...
건강하시고 즐낚하세요...%%^^
나는 놀림찌와 내림체비..
낚시의 신에게는 대나무 낚싯대 1대
나에게는 디명파 풀세트
낚시의 신에게는 밥풀미끼
나에게는 옥수수 미끼와 밑밥
낚시의 신에게는 나무 받침대
나에게는 대륙스파이크..
이정도...
낚시로 자기 수양만 배울뿐..
정말 신이란게 존재할까요...?
말마따나..전지전능 하신 신이라는데..
하찮은 미물인 인간이 대적해봐야..
다 부질 없는 짓이겠지요..
낚시로 행복만 낚으시길 기원합니다.
p/s 한점님 댓글에 웃음 한보따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