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반복되는 폭염속에 월척회원님들 건강하신지요.
무더위도 날릴겸 3일전 밤낚시에서 경험한 황당한 사건을 전해드릴까합니다.
오후쯤 저수지에 도착해서 길건너편 산쪽이 마침 사람도없고 시원하겠다 싶어 자리잡은후
10대낚시대를 보기좋게 펴서 땀을닦으며 밤이오길기다렸습니다.
초저녁엔입질기미가 전혀보이지않고 밤10시가까워질무렵 한대가 반응을보이더군요.
바짝 주시하며 입질을기대하는순간 오른쪽 풀밭에서 풀숲헤치는소리가들리며 점점가까이 오는걸느꼈습니다.
순간 소름이쫙돋더군요. 설마 내쪽으로 오겠냐싶어 속으론 아니길바랬죠.
그순간 바로옆에나타난 미확인 짐승(시커먼 형체만목격) 놀라나자빠졌죠.
근데 더이상한건 그짐승도 놀랜나머지 도망가질않고 계속울어됩니다, 한5분정도..
나는 몸이굳어 옴짝달싹도 못한상태에서 건너편낚시꾼이 후라시비추면서 뭐냐고 괜찬냐고하는 소릴들었습니다.
그 울음소리가 굉장히컸고 사람소리같기도하고 하여튼 밤에들으니 정말 소름이쫙돋더군요.
이제껏십수년낚시다녔어도 그런경험을 첨했기에 굉장히놀랐습니다.
이젠 혼자다니기가겁도나고 아무튼 좋지않은경험을했기에....
이젠낚시가방에 몽둥이하나 갖고다녀야할지 고민이됩니다.
여러분들은 그런경험해보셨는지요.
추측하기에 멧돼지는아니것같고 고라니나 노루종류가아닐까 짐작만되는군요.
밤낚시에서 들은 괴상한 울음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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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라니 목소리 들으면 그날 낚시 다했습니다...
보통은...사람보다 자기가 더 놀라서 소리 지르면서 허둥지둥 도망가는데..어떤놈은 자기가 도망가다가 넘어지고
생 발광을 하다가....ㅋㅋㅋ
허나 그 목소리 듣고는 낚시하기 싫어집니다...
강원도 철원의 GOP에 군생활을 했는데요,
부슬부슬 비오는 날 밤에 초소 근무를 설때면,
비무장지대에서 들려오는 여자비명소리, 혹은 어린아이가 악스고 우는 소리 같은
고라니 소리는 정말 소름끼치는 소리였습니다.
전 아직 낚시가서는 고라니 우는 소리를 들은 경험은 없는데......
요즘같이 더운 여름날엔 온몸이 시원해지는 소리죠....
그 소리 소름이 쫘~악 ......
이놈이 울음소리가 꼭 여자비명소리 같아서리..ㅡ.ㅡ;;
전 예전에 용성들어가기바로 직전에 있는 은곡소류지서(아래 위로 두개가 있는데 윗못)밤낚하다가 님과 똑같은 경우를 당했었는데요..
점점 가까워지는 소리에 잔뜩 긴장해 있다가 자리에서 일어서는 순간..
송아지만한 시꺼먼형체가 갑자기 나타난 저를 보고는 저도 놀라 물에 빠져서 애써 초작업해놓은 점빵 다 망가뜨리고 헤엄쳐서 도망갔는데 자세히 보니 멧돼지 더군요..
은곡소류지 아래윗못 다 멧돼지 엄청 돌아다닙니다..
그후로는 낚시조끼에 항상 생일날 케잌사면 주는 폭죽 몇개씩 넣어 다닙니다..^^
비명소리 하나는 일품(?)입니다.^&^
바스락거리는 소리만 한참 들리다가 갑자기 꽤~액~!!! 흐미, 심장이야.
고라니를 경험해 보지 않은 낚시꾼이 바짝 쫄고 있던 차에 그런 경우를 처음 당하면 뒤로 자빠질만도 하지요.^^
하지만, 앞으로는 그러려니~ 하세요, 그냥.
자꾸 당해보면 아무렇지도 않답니다.
그런데, 진짜 사람 겁나게 만드는 건 멧돼지죠.
그 울음소리도 듣기 싫거니와, 프르륵대는 콧소리 하며, 새끼들까지 데리고 우루루 쿠당탕 몰려 다니는 꼬락서니란...
처음엔 겁이 나다가 나중엔 짜증이 나더군요. 이놈의 돼지새끼들...!
그렇다고 그런 표현을 돼지들에게 함부로 했다간...ㅋㅋ^^
아무튼 좋은 경험 하나 했다 치십시오.
저도 그렇지만, 외딴 곳에서 밤낚시하다 보면 별의별 경험을 다 해 보는 것 같습니다.
짐승 뿐만 아니라, 귀신을 경험할 수도 있고..
특히나 잘 하면 앞으로는 늑대를 만날 수도 있겠습니다그려..^^
이 글 보시는 분들, 마음의 준비를 단단히 하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저는 그날 쫄아서 대깔아놓고 차에서잤습니다.ㅎㅎ
이제 낚시할려면 간담을 좀키워야겠군요.
답글에 감사드리며 무더위에 건강하시길바랍니다.
몇년전 핸드폰도 안터지는 계곡지를 찾았습니다.
저녁에 들어가는 입구쪽에 차 한대 서있고.. 한 10분 정도를 비포장을 굽이굽이 들어가서
대피고.. 저녁 대충 때우고 있을 무렵....
올라오는 길에 아무도 없었는데.. 제가 있는 아래쪽에 한 30미터도 안되는 거리에서
미췬 여자 발광하는 소리?? 꽥꽥 별 소름끼치는 소리가 한참동안 들리더군요.
무서움을 별로 안탄다고 생각하지만 어찌나 무섭던지.. 바로 옆 차에 들어가서
문 잠그고 핸드폰 되나 안되나 20분을 넘게숨어 있었습니다.
ㅋㅋ.. 댓글 다시는 분 얘길 들으니 고라니 소리 였군요..
왠지 그 이후론 혼자 가는것이 자꾸 꺼려지더라구요. 그 전까지는 단독출조가 대부분이었는데...
달사랑님 질문 덕분에 저도 궁금증을 해소했습니다. ^^
지두 첨앤 "이 외진 곧에 왠 처자의 비명 소리???"ㅎㅎ
혹 어두운 논둑길 걷다가 발목이라두..ㅎㅎ.
놀라기두 했었는디 나중에야...주변에서 밤새 울어서..영 기분 찜찜ㅠㅠ
차라리 울부짖는 소리라고 할 정도로
묘~한 늬앙스를 풍기는 소리죠.
마치 자기집에 누군가가 침입했을 때 엄포놓는 거 같기도 하고,
때론 힘으론 역부족이지만 깡다구로 버티는 듯한 느낌도 들고,
어떨 땐 “제발 좀 나가 주세요?”하는 애원으로 들릴 때도 있고......
고라니는 물을 끼고 생활하므로 낚시시에 흔히 접하는 동물인데
작년 이맘때 쯤 대장곡지에서 홀로 밤을 지새우던 중
미동도 없이 망부석처럼 찌만 주시하고 있으니 2~3m 옆까지 살포시 다가와
물만 마시고 가더군요.
그리고, 몇년전 대구근교 신서지에서 밤새 입질 한번 못보고 대를 접고 가방을 메고 가는데
주차해 놓은 애마옆에서 고라니 새끼 두 마리가 장난치며 놀다가 인기척에 숲속으로 들어가는 걸
보고 미소가 돌며 기분이 좋아졌던 기억도 나네요.
달사랑님! 즐낚하세요.
고라니는 12가지의 울음을 낸다는 말이있습니다.
그리고 상당히 순하고 조심스러운 동물입니다.
어미와 새끼정도로 같이 다니지 다큰 놈들은 따로 다닙니다.
그래서 서로 떨어져 있는 놈들에게 신호로 울음으로 하나봅니다.
제일 많이 우는 이유는 암컷의 발정기입니다.
낮에는 거의 울지 않고 밤에 많이 울죠.
그다음은 자기가 위험할때 소리를 질러 상대를 겁주는겁니다.
그다음은 새끼가 없어졌을 때 부르는 소리입니다.
각각 다른 소리이지만 우리는 그냥 켁켁 거리는 소리로만 들립니다.
자세히 들어보면 다르지만요..
부스럭거리면 먼저 후레쉬를 그쪽으로 비쳐주면 사람이 있는줄 알고 근처로 오지 않습니다.
입질없다고 푹 잘때 조용히 다가와 물을 먹으러 옵니다.
이상한 인기척에 눈을 떠보면 바로 발앞에 시커먼 놈이..ㅋㅋ
그럴때 그냥 그대로 가만히 있는것이 예의(?)입니다.
그 놈을 놀래키면 간이 떨어져 한 동안 오도가도 안합니다.
어떤때에는 물에 들어가 진짜 점빵 다조집니다.
그 놈이 나쁜놈이 아니라 내가 그놈의 관활구역에서 신세진다고 생각하시고
조용히 있다가 오면됩니다.
물 먹으로 내려오는 자리는 가급적 피하시는것이 서로에 대한 매너가 아닐까요..
즐낚하세요..
낚시 가서 고라니 놀래키지 말고, 멧돼지와 맞짱 뜨지 말자.
안 그러면 진짜 점빵 다 조지는 수가...ㅋㅋㅋ
점빵만 조지면 그나마 다행인지도...??
산짐승들의 생태를 알고 그들을 자극하지 않으면서 낚시를 한다면,
더욱 즐겁고 안전한 낚시가 되지 않을까요?
낚시를 하면서 느끼는, 내가 자연의 일부가 된 듯한 느낌... 몸과 맘이 하나가 되었다가...
드디어 무념무상... 을 자주 경험하게 된다면,
이렇듯 넓은 마음으로 겸손되이 그들을 바라보는 나 자신이라면
산짐승들이라 한들 그들도 이미 나를 이방인으로는 보지 않을 듯 합니다.
이것이야말로 낚시를 통해 자연을 알게 되고,
자연을 통해 인생을 알게 되는 이치가 아닐까요?
양어장만 다니거나 우루루 몰려다니며 낚시를 하는 사람들이라면(그렇다고, 그것이 나쁘다는 것은 아님을 알아 주시길..^^),
그리고, 돈(고가의 장비나 편리성에의 집착)과 기법 또는 기술(누가 많이 낚나? 누가 큰 걸 낚나?)에만 집착하는 사람들이라면
절대로 느껴 볼 수 없는 낚시의 경지가 아닐까 합니다.
설사 조금 그 맛을 안다는 사람들도 그 심오한 도에 있어서의 편차는 극심하기 짝이 없으니...
낚시를 도로 보기 시작하면 먼저 낚시의 그 심오함에 놀라게 될 것입니다. (사실은 고라니와 멧돼지에 놀란 것이 아니라...^^)
그런 고로, 자연을 무시한 채 낚시를 위한 낚시를 다니는 사람들은 평생을 케미와 바늘 끝만 보며 낚시를 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어느 것이 좋다, 나쁘다를 논하기 이전에,
낚시꾼들을 자세히 들여다 보면 자연을 낚는 꾼과 붕어를 낚는 꾼으로 양분되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지금 여러분은 어느 곳에 서 계십니까? 그렇다면, 저는...?
낚시의 고수는 돈과 스킬, 즉 그 낚시꾼의 장비와 기법이 말을 해 주는 것이 아님을 저는 요즘에 와서야 조금 느낍니다.
고수냐 하수냐 하는 문제는 즉, 그 사람의 마음에 달려 있는 것이라고...
요즘들어 저는 고급 장비를 쓰는 하수들과 허접 장비를 쓰는 고수들을 종종 만나게 됩니다.^^
그런 분들을 만날 때마다, 옳거니 하면서도 한편으론 씁쓸한 마음을 금할 수 없게 되는 것은 왜일까요?
마땅히 비하되어야 될 사람들은 떠받들어지고, 마땅히 존경받아야 될 사람들은 비하되는 세상의 풍조처럼(돈과 겉치장에 따른 평가),
낚시계도 예외는 아닌 것 같아 씁쓸하기 그지없습니다.
월척을 비롯한 여러 낚시 사이트들.
혹여 지금 낚시의 기준을 제시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 낚시 장비의 기준을 제시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여기저기 불어대는 고가 장비 바람...
반성해 볼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월척만은 진정한 낚시의 기준을 제시하는 사이트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
이상, 달사랑님께서 툭 하고 던진 고라니의 울음소리를 소재로, 저 무지개붕어, 주제넘게 몇 자 적어 보았습니다.^^
아, 끝으로,
고가 장비를 쓰는 사람이 어떤 사람이냐에 따라 같은 장비라도 그 가치는 달라지는 것 같습니다.^^
밤낚다녀왔느데요 여자비명소리가 들리더라구요 처음 들어본지라
정말 쫄았습니다 정체가 멀까 궁금해서 질문 올리려했는데 그게 고라니였군요
전 첨에 동네 정신이 이상한 여자가 고암지르는줄 알았습니다 진짜 여자비명이랑 똑같든데 흠
고라니라니 정체를알고나니 욱기네요 ㅎㅎ
퀘엑~~~????
켁~~~???
깍~~~????
이소리 맜찌요? ㅎㅎㅎㅎㅎㅎ 그러나!!!!!!!!!!!!! 이소리는 이젠 하도 들어서 반갑습니다 ㅎㅎ
제가 워낙에 깊은산속 옹달샘만 찻아다녀서 자주 뵙지요 ㅎㅎㅎ
근데 더 무서운 소리 한번 아실런지? ㅎㅎㅎㅎ 아ㅏㅏㅏㅏ 생각만해도 오금이 저려옵니다 ㅎㅎㅎ
영화 "링"보셨지요?
바로 이소리 까아아아아아아아~~~~ 까아아아아아아아
아주 죽음입니다 ㅎㅎㅎ 이소리는 아마 노루가 내는소리같습니다.
꼭 옛날 나무로된 문이 바람에 흔들려 <<font calor="red">끼이이익~~~
멧돼지와의 인연으러 낚시대 다 엎어버린 경험으러 이젠 산속 옹달샘이 시러졌음돠 ㅎㅎㅎ
모조록 담력키우기엔 참 좋지요. 특히 여칭이랑 가면 공포감덕분에 오묘한 교감이 살아나더군요 ㅋㅋㅋㅋ
최상류에 자리펴고 낚시하는데 뒤통수가 자꾸 이상해서리...멧돼지라나요..
암튼..소름이 쫘악 돋구 머리가 쭈뼛 서는게 찌를 보기보단 뒤를 자꾸 돌아보게 되더라구요...
나중에 동네 어르신이 "당신 참 대단하다고.. 여기 아는 사람들은 혼자서 밤 낚시 못한다나요..무서워서..
더운 여름날 시원 하게 낚시하고 왔습니다...
산속 소류지를 혼자 갈때는 항상 조심해야 겠더라구요..
이 더운 여름 이런 이야기나 경험담을 이야기 할 수 있는 공간이 있으면 좋을 것 같습니다...........
그러면 정말 재미 있을 것 같은데요. 완전 '전설에 고향' 같은 분위기 아니 좀 더 으스스한 분위가 연출될 것 같습니다.
낚시 다니면서 정말 기막한 사연들이 많을 것 같아서 드리는 이야기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