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30일 ~ 8월 2일 4일간 휴가차,
강원도 동해 삼척 정선쪽으로 부부동반 휴가를 다녀왔습니다.
동해권 해수욕장 계곡. 그리고 삼척, 정선쪽의 알려지지 않은 계곡, 하천 종횡무진 누비고 다녔습니다.
찜통같은 폭염 날씨에 견디기 힘들만큼 더웠지만 찜통 낚시보다 더 견디기 힘든건
마구잡이로 버려진 쓰레기들이었습니다.
열대야로 잠 못이루는 밤 찾은 바닷 해변 남녀노소 구분없이 삼삼오오 모여 앉아 병맥주 잔을 부딪히는 속에서
망상 해변 전역에 아주 골고루도 내팽겨쳐져 버려진 캔맥주 깡통들, 구겨져 널부러져 있는 빈 맥주 페트병들, 과자봉지,
위험천만하게 쌓여있는 이슬이 병들 지나다니는 애들이 맨발에 밟으면 어떡하나 걱정이 되더군요.
이름난 모 계곡 지류권 계곡, 텐트를 치려고 자리를 잡는데... 수십년은 족히 되보이는 굵은 나무 뒤에 수북히 쌓여있는
썩은 내 나는 빈 수박껍데기, 파리떼가 윙윙거리는 애들 똥기저귀, 굽다 남은 삼겹살 비계덩어리들... 1회용 접시...
제가 텐트를 치는 곳 옆자리에, 떠나시는 일행 아주머니 께서 무표정하게 소주병과, 음식물쓰레기 묶은 봉지를 휙 던지고 철수하시더군요.
삼척 쪽으로 가는 길목에 위치한 하천에 갔었습니다.
본격 휴가철에, 사람들로 북적대는 이름난 바다 계곡과는 달리 인적이 드문 그 계곡에도
풀숲에 숨겨진 소주빈병봉지, 다리 구석에 쌓여있는 냄새나는 음식물 쓰레기 봉지들...
가까운 근처 마을에 계신 어르신 한분이 소주빈병 그득한 봉지를 구슬땀을 흘리시며 쓰레기 버리는 곳 쪽으로
치우시는 장면을 목격하면서
정말... 동행한 일행들만 아니었다면 그 곳을 떠나 집에 오고 싶을 정도로 괜히 챙피하고 낯 뜨겁더군요.
저희 일행들이 놀고 난 자리를 치우는 과정에도 쓰레기를 정리는 하되 가져올 생각을 하는 사람들은 없는 것 같았습니다.
한커플을 제외하고 안면이 그리 많지 않은 분들이었기 때문에 제가 쓰레기에 대해서 뭐라고 대놓고 한마디 하지는 못 했습니다.
재활용을 묶어놓은 것들과 일반쓰레기 분류해놓은 것들을... 안면있는 친구놈과 같이 조용히 쓰레기 버리는 곳에 가져다 놓는 일이
저희가 할 수 있는 전부였습니다.
바닷가에서 만난 분들 계곡에서 만난 분들 하천에서 만난 분들 낚시를 하는 분들은 아무도 없었습니다.
물론 낚시인들부터 스스로 자연 환경 보호에 더 신경쓰고 자정하려는 노력을 실천하는 것이 마땅합니다.
하지만, 저수지 하천 수로에 버려져 있는 쓰레기들이 상당수 낚시인들 버린 것이기 때문에 낚시인들이 주로 욕을 먹고 있을 뿐입니다.
저는 쓰레기 문제에 대한 대한민국 국민들의 인식 자체가 바뀌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쓰레기 대충 버리는 것을 거리낌없이 생각하는 사람들이 너무 많더군요.
정말 이렇게로는 낚시든 피서든 맘 편하게 할 수 있겠나 생각하네요.
재밌었지만, 씁쓸하고 속상한 휴가 였습니다.
과연 낚시인만의 문제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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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리는 사람 따로 있고 수거하시는 사람 따로 있고 참으로 안타까운 현실입니다.
이나라는 아직 선진국으로 갈길이 멀고만 느껴집니다.
이건 낚시인만의 문제가 아니고 모든 사람들의 문제가 될수 있습니다.
다시한번 되돌아 보는 마음가짐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휴가철 끝나고 나면 저히 주변 하천(섬강변)은 그야말로 쓰레기장이됩니다
치워도치워도 끝이없습니다. 그리고 유명한 병지방 계곡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나마 쓰레기 더미에 버리는것은 치울수나 있지만 그것도 귀찬으신지 주변
돌밑에 숨기는 사람도 많습니다. 우리 낚시인들만이라도 쓰레기는 되가져 옵시다
낚시터의 쓰레기는 누가 뭐라고 해도 낚시인들이
많이 버리고 가는것에는 변명의 여지가 없지요
우리네 낚시인이 도매금에 넘어간다라는 생각에는 동의하지 않습니다
저또한 낚시를즐기는 한명으로써,저수지 갈때마다 쓰레기 보면 화부터 납니다.
이번 휴가때 시골 내려가서 부모님 일손 돕고 밤에 밤낚시를 했는데,옆에 장박하시는 분이 계시더군요 (릴낚시)
이런 저런 애기하면서 밤을 같이 보냈는데 아침에 철수할때 땀흘려가며 제 주변 쓰레기를 줍고있으니 그분왈,,.,
힘든데 그걸 멋하러 줍냐? 그냥 나두면 물에 쓸려갈껀데,,이렇시는데,,,정말이지..연세 지긋하지만 안았어도
퍼붙었을껀데,,,머쩍은 마음으로.,,,그냥 제가 버린 쓰레긴데 제가 주워야죠..하고는 그냥 왔습니다.
아마 그분 양심이 있으시면,철수하실때 쓰레기 다 치우고 가실꺼고 양심 없으시면 그냥 가시겠죠,.,,
비늴봉지에 쌓온 쓰레기를 어머니께서 보시더니.,그래도 우리아들 착하네..쓰레기도 다 가져오고 하시는데.
괜히 얼굴이 붉어지더군요,,
1급수를 자랑하는 계곡지 인데,몇몇 몰상식한 사람들 때문에 더러워지는건 정말 안타까운 일입니다.
낚시인들은 그나마 한달에 몇번씩 출조하고 하니깐 쓰레기 치우는 문화가 몸에 베겨있는데 일반인들은
1년에 한두번 가는 휴가라,,그냥 즐기면 그만이라는 아니안 생각으로 휴가를 보낸듯 싶습니다.
대한민국 한 국민으로써 좀 창피하고,저희 낚시인들이 몸소 먼저 쓰레기 줍고 치우는 모습을 보여줘야 양심에 털 안난
대한민국 국민들도 동참 하지 않을까 싶네요..
정말 창피한 일입니다.
우리다같이 휴가 가실때 먹을것만 잔뜩사가지 마시고 출발하실때 마트에 잠깐 들려서 쓰레기 봉투 두개만 사갑시다.
소주 몇병 안마시면 됩니다.
한개는 일반 쓰레기 담으시고,한개는 음식물 쓰레기 담읍시다 음식물 쓰레기.조그만거 한개 사면 됩니다..
다 같이 몸소 실천해서 깨끗한 놀이문화 정착할수있도록 합시다.!!!
그분들이 놀았던곳 쓰레기를 모두 주워서 출발할때 차안에 퍼붓고 싶어요 !!!
이러면 싸움나겠죠 ㅡㅡ,,
물가에 앉아있다는 이유만으로 몰상식한 낚시꾼으로 오해받은적이
한두번이 아니여서 씁쓸합니다.
행락객들이 버리고간 쓰레기는 수거라도 해갈수 있는데
생활쓰레기는 규모가 워낙 커 어찌할 방법이 없습니다.
쓰레기문제는 비단 우리 낚시인만의 문제는 아닌것 같습니다.
낚시를 하고있다보면 밤늦게 트럭이 들어와 제방 모퉁이에서
생활쓰레기나 건축 폐기물을 버리고 사라지는걸 가끔 보게되는데
어찌 달려가서 잡을 방법도 없고......
깨끗한 시민의식에 대해 다시한번 깊이 생각하게됩니다.
낚시꾼의 문제가 아니라 유원지 계곡 바다 강...
쓰레기 없는 곳이 없습니다
일부 사람들은 줍기도 하고 버리지도 않습니다
대한민국 국민은 의무교육이 지금은 중학교 까지로 알고 있습니다
쓰레기 버리지 말자는 초등학교에서 배우는 겁니다
수십년을 반복한 교육. 쓰레기를 버리지 말자 .....노력은 하지만 희망이 없습니다
그래도 그건 아니기에 내자식이 쓰레기 버리면
혼내킵니다 그래서인지 아직은 쓰레기 절대로 못버립니다 애비앞에서는
교육은 했습니다
먼훗날 2010년도를 되돌아 보면 대한민국이 후진국을 면할수 없던 이유중 하나일 겁니다
물론 불가능하겠지요..
쓰레기 버리는 사람들의 심리는 뻔하지요......
나만 살면 되~~~
(간혹 일자리를 늘린다는 의견도 있더군요)
(일자리 확실히 늘릴수 있을 겁니다에 백만표 행사 합니다)
쓰레기와 함께 소각하고픈 마음 굴뚝입니다
행복하고 건강한 출조 되십시요
월님들의 글을 읽게하면 어떨까요!
그러면 쓰레기 없어질라나?
작두 어깨 메고 저수지를 돌면서 현장 즉결 처분하는 망나니를 한명씩 두면 어떨까요?..ㅎㅎㅎ
죄송합니다.
제가 더위 먹엇나 봅니다.
저는 더위 안먹엇습니다 ^^&
근데요 이번 휴가시즌에 엄청들 버리 갓읍니다
어제 오후에 가봣더니 입에서 XX.??끼 소리가 절로 나오데요
어제는 쓰레기 담을 커다란봉투를 안가지고 가서 한쪽으로 모아만 놧읍니다
주말에 들어가서 싹치울려구요
진짜 너무들 합니다 앞으로 요런 넘들은 잡아서 쓰레기 한차 실어 보넬 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