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랑 가장 친한 친구가 해준 이야기 입니다.
친구는 물론 친구 아버님도 낚시 마니아&전문가 이십니다.
한번은 친구 아버님께서 생업을 마치시고 늦은 시간 붕어를 보기위해 출조를 감행하셨습니다.
초행 길을 오랜시간 헤매이시다 포인트를 잡고 대를 피셨습니다.
바닥이 께끗하지 않아서인지 채비를 안착시키기 위해 많은 시간과 노력을 투자한 끝에 대펀성을 끝내셨습니다.
시간이 지나도 입질이 없어 채비도 바꾸고, 찌맞춤도 다시 하시고, 미끼도 바꿔보고..하실 수 있는 모든 것을 하셨지만...달이 저물고 해가 뜨기까지 요지부동인 찌만 바라보다 해가 뜨고 서야 문제를 찾으셨다고 합니다.
친구 아버지는 모내기를 위해 물을 채워 놓은 논에서 열심히 낚시 하셨던 것입니다.
물고기(?)가 없는 곳에서 아무리 좋은(?) 채비, 정확한(?) 찌맞춤, 좋은(?) 미끼 등..노력을 한들 물고기를 잡을 수 있을까요...????
친구 아버님께서 무논 출조 후 친구에게 한 마디 하셨답니다. 아들아!! 네가 아무리 한 분야에서 뛰어난 능력을 자랑하는 전문가 일지라도 건방떨디 말고 항상 뒤를 돌아보고 확인 할 줄 알아야 한다. 아집에 빠지는 순간 세상이 細翔으로 보여 네 자신이 너를 바보로 만들 것이다. 그 이후로 친구 아버님은 포인트 찾는 시간에 6할, 채비 및 포인트 안착에 2할, 미끼 선택에 1할, 찌맞춤에 1할의 시간을 투자하시며 낚시를 하십니다.
이 채비가..이 미끼가..이 찌맞춤 보다는 붕어를 잡을 수 있는 곳(포인트)을 찾아 낚시 하시면 좀더 즐거운 낚시를 하실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늦은 시간 죄송합니다ㅠㅠ
-붕어람 드림-
나는 꾼!이다.
-
- Hit : 4675
- 본문+댓글추천 : 0
- 댓글 7
가슴에 와닿네요
찌를 세운 것만 해도
대단한
고숩니다.
그런데 가도가도 저수지는 안보이더라구요.
다시 언덕에서 보면 분명히 보이는데....ㅋㅋㅋ
한참을 헤매고 난후에 보니 젠장 비닐하우스 단지였네요....
많은 조사님들께서 비슷한 경험을 하셨군요~~ㅎㅎ
즐거운 하루 보내세요@@@
2013년에는 월척의 모든 조사님들께서 즐거운 낚시 하시길 기원합니다^^
전 촌놈이다 보니 갈아 엎고 물댄 논 냄새는 기가 막히게 아는데요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