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떡밥 때문에 조금 시끄러워 옛날생각을 하면서 글을 올립니다
선배조사님들께서는 이쁘게 보아 주셨으면 합니다
1974년 여름 저희친구들이 군입대를 한창할때 였습니다
입영영장을 받은친구와 같이 어디 낚시나 갈까하고 의논하던중
다른친구 아버님이 파라호에서 잉어3자짜리를 잡아오셔서
큰잔치를 벌인 기억이 나서 친구들과 파라호로 낚시를 가기로 결정하였습니다
친구들끼리 각자 가져갈 물건들에 대하여 분담을 하기로 하고 준비를 하였습니다
그당시 교통이 많이 불편하기도 하였지만 젊을때라서 낚시대부터 먹을것 텐트까지
전부배낭에 집어 넣고 파라호로 출발하였습니다
물론 미끼도 전부 준비하였습니다
저수지로 낚시갈때는 방아간에서 콩,보리,찹쌀등을 볶아서 가루를 내면 되지만
파라호는 깻묵으로 낚시를 해야되기에 당시 아버님이 낚시가게를 하는친구가
깻묵을 준비하기로 하고 출발하였던 것입니다
파라호선착장에서 배를 타고 기억이 아스라한 아주작은 폭포가 있는 명당터에
자리를 잡고 낚시를 시작하였는데.....
깻묵을 준비키로한 친구가 찐깻묵이 아닌 볶은깻묵을 가져온것입니다
그먼거리를 메고지고 하면서 산넘고 물건너서 갔는데 낚시대를 걷어야되니
아 정말 미치겠더군요
그당시에는 들깻묵이 미끼로 많이 사용하였으나 낚시미끼는 찐들깻묵으로 낚시를 하는데
들깨를 볶으면 기름이 많이나오기에 찐깻묵은 특별히 부탁을 해야하는데
이친구가 깜박하여 찐깻묵을 부탁하지않아 볶은깻묵을 가져온것입니다
마침옆에서 낚시 하시는분이 있어서 그분 낚시하는것을 보니 계속해서 붕어를 잡아내는겁니다
그래서 옆에가서 가만히보니 시꺼먼것으로 계속해서 붕어를 잡아내기에 살짝 물어보았더니
들깨를 찐후 기름을 1/3만짜고 기름이 줄줄 흐르는 깻묵(?)으로 낚시를 하더군요
그래서 사정 이야기를 한후 그깻묵 한주먹을 얻어서 낚시를 하였습니다
단단히 뭉친후에 붕어가 입질을 한후 바늘을 뺄때 붕어입에 붙어있는 깻묵찌꺼기를
도로 회수한후 그것으로 낚시를 해도 실컨 잡았습니다
그것도 다떨어진후엔 볶은깻묵을 한참 주물러서 뭉쳐지기만하면 그것으로 낚시를 하였지요
낚시미끼는 여러가지 종류의 배합이 중요한것이 아니라 그곳에 있는 붕어가 좋아하는 미끼를 사용하여
붕어가 가장 원하는 형태로 바늘에 달아 주느냐가 중요합니다(여기서 표현이 잘안되네요)
하여튼 00떡밥하며 전통바닥낚시코너가 분열되는것 같아 주절거려 보았습니다
저는 요즘 미끼를 단품으로 만들어서 낚시를 하고있는데 아주 재미가 좋습니다
하루에 입질을 한번 보아도 찌가 아주 멋있게 솟구쳐오를때 그찌오름에 내자신을 잊고 있습니다
붕어를 가장 많이 잡을려면 그물을 놓으면 되고 그다음은 주낙을 놓으면 되지요
우리 낚시하는 사람들은 어부가 아닌이상 멋있는 낚시를 하는것이 최고가 아닌가 합니다
옛날 낚시 미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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붕어,피라미,준치,재수좋으면 메기,뱀장어 아차 목줄이터졌네....
그시절엔 거름티에 흔해빠진 지롱이만 있으면어설픈 꼬마꾼에게도 잘잡혔는데...
요즘은 거좋다는 먹이로 꼬셔도 잘안되네...
우리네들의 욕심이 과해서겠지요 아마도??????
많은 부분 공감하고 갑니다
로치님이 알려주신 배합법 재료 구하러요.. ㅎㅎ
그런데 방앗간 뒤에 깻묵 쌓아놓은게 있길래 으깨서 쓰면 좋겠다 싶어 물어봤는데
낚시용 깻묵은 따로 있다고 저건 아니고 오늘은 낚시용 깻묵이 없다 하시더라구요..
냄새가 훨씬 구수하고 좋답니다..
개당 만원씩에 판매한다고 하고 아저씨들 많이 사가신다고 하데요 ㅎㅎ
ㅇㅇ떡밥 2차분 재료10여가지을 섞으니 엄청나네요 3차분 재료도모르겟고....지금있는 떡밥으로 많은 지인들과 나눠쓰고
초심을 잃지않는 낚시을 해야겟어요 울 월님들 안출하시고 건강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