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바닥낚시

· 떡밥낚시, 유료터낚시 등 바닥낚시에 대한 문답 또는 정보의 제공이 이루어지는 곳입니다.
· 게시물 성격에 따라 적합한 게시판으로 이동될 수 있습니다.

찌모양과 길이 중요성

안녕하세요.

'찌의중요성'을 질문을 했었던 사람입니다.

대부분 답변이 '찌의가격에 따른 조과차이는 없다' 입니다.

다만,시인성과 도장차이 즉, 퀄리티차이는 있다고합니다.

 

그러면 이번에 질문할것은 찌모양과 길이차이는 어떨까요?

찌모양과 길이 중요성 (월척지식 - 전통바닥낚시)
찌모양과 길이 중요성 (월척지식 - 전통바닥낚시)
찌모양과 길이 중요성 (월척지식 - 전통바닥낚시)

 

모양은.. 대표적으로 길쭉한것, 반다루마형 , 다루마형 이 있는것으로알고있습니다.

 

제가 알기로는.. 찌가 다루마형태면 떡밥낚시에 좋고 길쭉한것은 노지에 좋다고하는데 맞나모르겠네요..

각 찌모양에 역활이 뭔지.. 모양 또한 중요한것인지와

 

길이 차이입니다.

 

보통 20cm 단찌  30 ~60cm 있고 그위로는 장찌 1m넘는 장찌도 알고있습니다.

물론 수심에 따라 결정이 되지만 예를들어 3m수심에 30cm 를 쓸지 60cm 를 쓸지 이것이 무엇의 차이인지..

 

만약 입질차이가 찌길이가아니라 바늘 목줄의 차이라면? 길면 입질이 늦게전달되고 짧으면 빨리전달되는것으로 알고있습니다.

 

붕어낚시 .. 알면알수록 궁금증도많고 찌표현도 여러가지라 어렵네요 ㅎㅎ


찌 모양의 차이는 찌 몸통의 모양을 잘 보시면 이해가 가실 것으로 생각합니다.
막대찌는 상하로 길쭉하니 입수 하강, 상승 시 물의 저항을 덜 받고,
물 속에서 좌우 물결 저항은 많이 받게 될 것입니다.
반대로 다루마는 가운데가 볼록하므로 막대찌와는 반대가 되겠습니다.
이에, 막대찌는 물결이 없는 곳에서 세밀한 입질 파악에 유리하겠으며,
다루마는 보다 느린 입수 및 부드러운 입질을 보는 데 유리하겠습니다.

찌 길이의 차이는 수면으로부터 원줄 찌고무의 위치로 설명이 되겠습니다.
단찌의 경우 찌고무가 수면으로부터 가깝게(봉돌과는 멀리) 위치하고,
장찌는 훨씬 더 찌고무가 수면에서 멀게(봉돌과는 가깝게) 위치하겠습니다.
이론적으로 보아도 장찌가 입질 전달이 조금이라도 더 빠르겠지요.
수심이 매우 깊을 경우에는 물의 압력과 줄의 무게도 무시 못할 것입니다.
이에, 단찌를 쓸 경우에 약한 입질이 매우 미약하게 표현되어 버리거나,
줄 무게 등으로 스스륵 오르지 않고 갑자기 떠올라 버릴 수 있겠고,
찌탑이 짧으니 찌 올림의 정도도 덜하고 눕거나 동동 할 수 있겠습니다.

다만, 장찌는 수초가 많거나 수심이 낮은 노지에서 사용하기가 어렵고,
캐스팅에도 당연히 단찌보다 불리하다는 점이 있습니다.
이유는 상식적으로 이해 가능하다고 판단하여 생략하겠습니다.

목줄 길이는 봉돌과 바늘(미끼) 사이의 거리를 생각해보시면 이해되실 겁니다.
목줄이 길 경우는 이물감을 늦게 느끼고 찌 반응이 느리고 부드럽겠고,
짧을 경우에는 이물감을 더 빨리 느끼겠으나 찌 반응은 빠르고 세밀하겠습니다.

상기 말씀드린 사항은 사실 실전에서 엄청난 조과의 차이로 나타날 정도는 아닙니다만,
원리를 이해하실 수 있는 수준으로 말씀드렸습니다.
'공기라는 기체'와 '물이라는 성질이 매우(?) 다른 유체 사이를 오가며 움직이는 찌'를 온전히 이해하려면
공학이나 물리 분야에서 어느 수준 이상의 기초 지식이 기반이 되어야 하죠. (유체역학, 수리학, 응용역학, 고등학교 때까지 배웠던 기초물리 등등)
기초지식이 기반되지 않고, 막연히 '그렇겠지?'하고 결론 내린 이론들이 낚시인 저변에도 굉장히 많이 깔려있죠.

유저들의 가장 흔한 착오가 '공기 중에서 느꼈던 모든 물성들이 물속에서도 똑같을 거라는 생각'이죠.
그 외에 '수압'이나 '표면장력', '대류' 등도 완전히 잘못 알고 있는 경우가 많아
아무 상황에나 그러한 용어를 갖다 붙여 범인으로 몰아 세우기도 하고,

무게의 경우에도
물과 비중이 비슷한 물체들의 경우, 공기 중에 있다가 물에 잠기는 순간,
물의 부력 영향을 받아 공기 중에서 가지는 무 게값의 대부분을 잃고,
찌몸통처럼 오히려 뜨는 물체가 되거나 깃털과 비슷할 정도로 매우 가볍게 바뀌는 등
완전히 성향이 달라지죠.

개인적으로
나일론줄이나 카본줄이나 손에 들어보면 무게차이가 그게 그것인 것 같은데
왜 물속에 들어가면 5배가 넘어가는 무게 차이를 보이냐고 따지는 데
부력 관련한 이야기도 해주고, 계산까지 해가면서 수치적 차이를 보여줘도 전혀 이해하려 들지를 않고,
그냥, 내가 느끼기에는 나일론이나 카본줄이나 그게 그거니
어쨌든 나는 잘 가라앉는 카본줄을 써야겠다고
귀를 닫아버리는 유저도 꽤 만나봤습니다.
그런 유저라면, 주면에 초심자유저가 원줄 뭐로 써야 하냐고 물으면
어떤 낚시줄은 장단점이 이렇고, 어떤 낚시줄은 장단점이 이러니
하고 싶은 낚시스타일에 맞춰서 선택해서 쓰라고 하기 보다는
그냥 '카본줄'쓰라고 하겠죠.
간단한 낚시줄 조차도 이해도가 그러하다면, 훨씬 더 복잡한 찌도 그런식으로 가르칠 확률이 높다 봐야하구요.

그 잘못된 이해를 기반으로 다른 낚시 이론을 재창출해서 오류가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지고 있고,
심지어 꽤 많은 유저층들에게 진리인양 전파되고 있는 것들도 있죠.

그렇다고 알아듣게 설명하거나 증명하려면 꽤나 노력이 많이 들어가고,
그렇게 한다고 한들
남의 이야기를 귀담아 듣지 않으려 하는 고지식함의 극을 달리거나,
이미 특정 낚시유파의 교인(?)이 되다시피하여 '완전 쇄뇌에 가까운 경지'에 달해 있으면
쇠 귀에 경 읽는 게 오히려 쉬울 정도죠.

얼마 전에 나로도에서 지구 대기권을 뚫고 우주로 보내려고 했던 우주선(어찌보면 찌와 비슷하죠?) 조차도 그 모든 형상이나 모양이
그냥 도화지 위에 잣대를 대고 모양을 그려서 만들어 진 게 아니고, 우주로 나가면서 발생할 수 있는 모든 악조건들을 최선으로 대응해내기 위한 구조물이죠.

찌를 포함한 채비 이야기는
아마도 대학생들이 가지고 다니는
두꺼운 전공서적 정도되는 크기의 책 한권 이상은 되어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제 경험담 입니다.
20년전쯤 신장개업한 하우스를 간적있습니다.
일반채비로도 무리없지 잡아낼 수 있었던 그런 시기입니다.
지인과 동행하여 신나게 갔건만 찌를 놓고 갔네요.
지인분도 찌가 없다 합니다.
그러다 차에 쪼매만한 새우찌가 있는데 그거라도 써볼테냐 하시네요.
이름도 유명한 요수찌였습니다.
막상 써보니 아무미동도 않네요.
또다른 지인께서 지나는길에 방문해주셨습니다.
제가 쓰고 있는 찌를 보시더니 뭣하는 짓이냐 하십니다.
그분께서 60cm정도 되는 장찌를 써보라고 주시네요..
정말 너무 감사했습니다.
그런데 말이죠..찌를 바꾸니 입질이 바로 오더군요..

사설이 길었네요..죄송합니다.
요는 짧은찌는 그 길이만큼 쓸수있는 수심에 써야지 깊은 수심에는 아니라는것을 깨닳았네요.
40cm이하 찌들은 단찌로 정하고, 1m수심아래에서 사용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1m 이상은 50~60cm
모든 장비에 과학이 숨어 있습니다만 유저 입장에서 어느 정도 상식만 장착하시고 나머지는 개발자분들에게 맡기시길... 부력과 침력사이에의
방정식만큼 꾼들의 감성도 한 자리합니다.
선배님들의 좋은 말씀을 모두 익히고.. 꼭 필요한거 몇개만 채득하신 후 나머진 잊어버리시길 추천합니다.. 원리를 실전에 적용하려고 하면 그때부터 주화입마에 빠져 낚시가 피곤해집니다. 시간이 가면 자연적으로 구사됩니다. 언젠가는.....
오늘도..달이나 낚으러 물가로 나가야겠다..이태백..그저 드리워진 찌만봐도 좋쿠나..왕도도 정도도 없다하니..부지런하면 잡을것이요 못잡음 어떠하리 내일이 또있는데..태공은 바늘도 안달보 달을 낚으네...



2024 Mobile Wolchuc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