찌공방

· 찌만들기에 대한 전반적인 문답과 자작찌의 소개를 위한 공간입니다.
· 영업을 목적으로 게시물을 올리는게 확인되거나, 판매가 확인되는 경우 경고 없이 아이디차단 됩니다.

진땀나는 찌선반 작업 후기

수요일날 찌선반을 빌려왔습니다 그리고 어제 처음으로 찌선반 작업을 해 보았습니다 재료는 스기목 만들고 싶은 것은 수초대에 바짝 붙여 사용할 짧막한 대물찌 결과는 부셔지고 깨지고...... ㅜㅜ 쉬운 것은 없나 봅니다 찌선반만 있으면 모든 것이 다 쉬워질 줄 생각했더니 결코 만만하지 않네요 선반 작업이 먼지가 엄청나기에 집안에서는 못하고 길다란 전기코드 사다가 밖에서 작업합니다. 이웃 사람들 시끄러운 소리에 언넘이 뭐하나 하고 고개를 내밉니다 얼굴에 철판깔고 걍 씨~익~ 웃어줍니다 ^^;; 빨래 널려고 나온 새댁이 저와 저를 감싸고 있는 뽀얀 먼지에 눈살을 찌푸립니다 방법이 없습니다. 미안하다고 고개를 주억거립니다 아기 옷만 밖에 널고 와이셔츠는 그냥 가지고 들어갑니다. 선반에 물리려면 재료의 정중앙에 구멍을 제대로 뚫어야 하는데 드릴로 감에 의존해 뚫었더니 반대편 구멍이 엉뚱한 곳에..... ㅡㅡ 그래서 이번에는 맞구멍을 뚫는 것으로 방법을 바꿔서 성공 ^^ 그리고 선반에 물려서 깍아내기 선반 작업에 사용할 조각도를 준비 못해서 구두칼과 목공용 끌로 대충 깍습니다 근데 깍으면서 보니 제대로 구멍을 뚫은 것이 아니더군요 맞구멍이 비스듭하게 연결된 곳에 끼운 철심에 무리가 갑니다. 그것도 척과 철심 사이에 여유를 두고 물린 것이 아니라 척에 바짝 물려서 더 무리가 갔나 봅니다. 깍다보니 결국 2.5mm 하이스철심이 부러집니다 그러나 진짜 문제는 나중에 조립하면서 알게 됩니다. 철심 갈아 끼우고 어거지로 다시 깍습니다 이번에는 선반에 벨트가 끊어집니다. 속에서 욱~하고 오기가 발동합니다. 불굴의 의지로 다시 깍습니다 그랬더니 또 철심이 부러지고, 벨트가 끊어집니다. 임시 변통으로 벨트는 고무줄로 대신하고 철심은 부러진 것을 양쪽 척에 물려 작업합니다. 고무줄 벨트는 자꾸 벗겨지고 끊어지기를 반복합니다. 부러진 철심에서는 비명에 가까운 소음이 발생하고 평화로운 일요일 낮잠을 방해당한 이웃들의 사나운 눈초리에 끌을 들고 있는 손발이 오글거리고 뒤통수는 뜨듯합니다. 그래도 이를 악물고 깍기에 열중했드만 또 다시 이상한 소음이 추가됩니다 선반을 멈추어 보았더니 럴수, 럴수, 이럴수가....... 스기목 한쪽이 쪼개져 있습니다. 망했습니다 마침 커피를 타가지고 나온 마누라가 보더니 혀를 찹니다..... ㅉㅉㅉㅉ 사서 고생이랍니다. 입고있던 츄리닝 바지는 뽀얀 먼지에 뒤덮여 올이 보이지를 않습니다 결정타를 맞습니다. 마누라의 잔소리가 시작되었습니다 ㅡㅡ; 사서 고생이 딱 맞는 말입니다. 찌, 걍 사서 쓰면 훨씬 경제적이고 편한데 뭐에 홀려서 이 짓을 할까요 ㅡㅡ;;

고생문이 훤히 열린듯 합니다^^
저도 가끔 만들지만 이게 뭐하는 짓인지 하고 생각이 듭니다
차라리 사서 쓰면 될듯 한데
어렵게 장비까지 빌려 작업을 하시는데..

생각과 다르게 자꾸 일이 커졌네요. ㅎㅎㅎ
ㅎㅎ 저도 시작해볼려니 무대뽀 건성이 자꾸나오네요..
기계제작을 준비중인데 다시 한번 생각해봐야겠네요..
작업환경이 아파트라서 정말 고민됩니다..
글 잘 읽고 갑니다...
그래도 본인이 만든찌가 멋지게 쪽 빨면 그쾌감 죽이지 안겠어요
파이팅 입니다^^
구멍 요거이 문제 입니다 아주 조금씩 만 전진해서 최대한 천천히 뚫어보세요
센터가 안잡히면 소리 무자게 나고 깍아 보았자 못쓰게 됩니다
정확히 뚫린 소재는 철심과 같이 분리후 잘드는 카터칼로 대충 모양을 깍으세요 최대한 원형을 살려서요
그런후 선반에 물려서 깍는다면 부하도 덜걸리고 깍아내야할 양도 적으니 시간도 빠르면서 소리도 먼지도 훨 덜날 겁니다
고생하십시요 저도 처음엔 힘들었는데 지금은 하나 깍는데 5분이면 충분합니다
수고 하십시요
찌선반 부러웠는데....

선반작업도 처음에는 무지 어려운가 보내요~~~

내일은맑음님 고생하신만큼 보람또한 두배가 되지 않을까요^^
고생하셧네요.....
그래도 많은걸 배웠겠습니다....건승 기원합니다...
내일은맑음님 정말 고생 하셨네요

선반물려서 깍는거는 기계조작만 제대로 습득하고 나면 쉽습니다

그냥 일반컷터로 시작 하시는게 여러가지로 이로울것 같네요...ㅋㅋ
정말 쉬운일이 없습니다.. ㅠㅠ

그래도 열정은 대단하십니다.. 박수보냅니다.. 힘내세요..
ㅋㅋㅋ
그 심정 이해가 됩니다!!!!!!

저 또한 약8년전에 찌에 미쳐서 웬만한 나무는 모두 집에 주워다가 말린다고 응달에 가지런히 놓고
선반 사서...찌를 무진장 깎았었습니다........시끄럽고 먼지나고......

지금은 1년에 2~3번........개인적으로 찌를 만들어 선물할때만 사용합니다.

나머지는 찌 재료만 구입...조립...사용하고 있습니다 <-----------얼마나 편한지 모릅니다 ^^ <br/>
힘내십시오.....처음 만든 무뚝한 찌가 수초사이에서 올라올때는 심장이 멎는것 같습니다....ㅋㅋㅋ



2025 Mobile Wolchuc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