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머쪄머쪄라고 합니다.
오랜만에 Q&A란에 글을 써봅니다.
-속고 속이는 사이...-
오늘은 테크닉에 대한 얘기가 아니기 때문에
집중하실 필요가 없습니다 ㅎㅎ
요즘들어 많은 분들이 내림이나 중층낚시를 하실겁니다.
(사실은 중층보다 내림을 더 많이 선호하시는 듯 합니다만...)
실제로 제가 봐도 바닥낚시를 하시는 분들이 다소 줄어든 경향이
많습니다. 바닥낚시를 좋아하는 좋아하는 저로선 다소 침울합니다만..
유행이 그러하니 어쩔수는 없는 것 같습니다.
이 내림이나 중층에서 많은 분들이 페인트(feint)란 동작을 하십니다.
입질이 없을때나 약할때 혹은 그냥 습관적으로...이런 동작을 행합니다.
미끼를 약간씩 움직여 대상어를 흥분시켜 미끼를 먹게끔 만들어내는 기술(?)입니다.
페인트...속이다란 뜻이죠..
어제 저도 내림낚시를 하던 중에 문득 그러한 생각이 들었습니다.
'내가 붕어를 속이면서 까지 입질을 봐야되나...??
붕어보단 내가 아이큐가 좋은데 왜 속이면서 까지 입질을 볼려구 하나...
가만히 입질을 기다리는 시간이 지루해서일까??아님 습관일까??'
그러다가 갑자기 또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근데 어차피 붕어도 날 속이자나...'
'약한 입질로 헛챔질을 하게 만들고 맛있는 미끼를 먹는척 하다가 내가 긴장을
하면 다시 뱉어버리고..'
이런것도 어차피 페인트에 일종이 아닐까..
'음...그럼 서로 속고 속이는 거니 내가 붕어를 속여도 괜찮겠네...'
다소 엉뚱한 생각을 했습니다만,
낚시중에 느껴지고 행해지는 사소한 것들 속에서 깨닫게 되는
것들 중엔 테크닉 외에도 많은 것들이 있습니다.
(물사랑님의 화보에 나와있는 햄찌게 라던가 ㅎㅎ정말 맛나게 보이던데..)
이런 사소한 것들에서도 작은 희열을 맛볼 수있지 않을까요?
물론 허탈감을 느낄 수도 있을 겁니다.
가령 30도를 오르내리는 뜨거운 햇살 아래 앉아 입질 한 번 못받으며
습관적으로 떡밥을 쪼무르다가 무심코 바라본 곳에 소풍나온 가족들의
모습이 보일때 ...내가 왜 이러고 있나 라는 생각에 정말 허탈합니다...
사소한 것들에 대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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