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처럼 흐릿한 날에
뜨거웠던 초여름의 볕이 가려져
한적함을 즐기기에 꽤나 괜찮은 5월 마지막주 입니다.
게다가 반가운 부슬비에 얕게 젖어든 옷자락도 시원하게 느껴집니다.
뜨거운 낮기운이 사라지는 해질무렵이면
서늘한 바람도 친근하게 다가오지만,
무엇보다 얼마전부터 이어지는 반딧불이의 오름들은
어두움이 주는 스산함보다 빛나는 화려함에 매료되게 합니다.
라이트를 밝힐 무렵부터 (20시-21시, 해가 길어졌습니다.)
길게는 새벽까지 찌놀이를 함께해 주는 녀석들입니다.
03시 - 04시 무렵엔 조금 더 큰 녀석들의 등장하는 예도 있지만,
아쉬운건 미약한 반응과 잡어를 부르는 어설픈 레시피입니다.
한편에선 제법 올려주는 녀석들이지만,
대체로 미약하게 표현되는 찌오름입니다.
드문드문 생겨난 마름과 말풀들도 좋지만,
고르지 않은 지형상태를 제대로 읽어내셔야 결과물에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지렁이옹의 관록이 가세될 줄 알았지만, 생각보다 미진한 편이며
글루텐 운용의 기대셔야겠습니다.
아직까지 후텁한 밤기운이 느껴지지 않아 좋지만,
싸늘한 일교차에 준비하셔야 환절기 감기도 피 할 수 있습니다.
고맙습니다.
송전지 송도집 : 031-336-7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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