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담]
벚꽃 손 맛~*
매화, 목련, 산수유, 유채,
개나리, 진달래, 벚꽃~
형광 물결 쓰나미가
황토색 천지를 덮었습니다.
그 중 꽃비를 흩날리는
휘황한 벚꽃의 낭만~
꾼의 딱딱한 마음마저
흩날리듯 산만해 집니다.
벚꽃 엔딩과 함께 시작된
대물의 산란 특수~!
찰나의 아름다움과 손맛을
모두 누릴 수 있는 건
지금 이 순간뿐입니다.
옥수수 한 알에 토종 한 마리
안성 회암 낚시터
아쉬울 만큼 소중한 찰라의 봄~
세상이 시끄러웠던 탓인지
더욱 짧게만 느껴집니다.
마음만 급해지는 4월이
어느새 절반을 넘어 가네요.
얄궂은 꽃샘추위 탓하며
핑계를 대다 곧바로
초여름을 맞이할 태세입니다.
강풍, 저기압, 낮은 활성
그리 만만한 상황은 아니지만
봄의 각별함을 놓칠세라,
회암지를 찾아갔습니다.
안성시 삼죽면에 소재한
회암지는 수 면적 2,500평
수심 2~4m, 40석 정도의
아담한 소류지입니다.
오염원이 전혀 없는
맑은 산수(山水)를 담고
새우, 버들치 등 토종어종이
떡밥을 쌓일 새 없이 소진시켜
수질은 두말 할 나위 없고~
호수를 아늑하게 감싸 안은
유려한 산새와
폐부를 깊숙이 적시는
맑고 신선한 공기를 더해~
붕어꾼이라면 누구나
동경하고 그리워하는
고즈넉한 산골 소류지가
바로 회암지입니다.
비록 대물이 아닐지라도
봉긋이 솟는 중후한 찌 맛과
우리내 감성을 닮은
토종 붕어의 손 맛~!
토종 붕어를 사랑하는 꾼에게
이 만한 장소와 즐거움이
또 있을 까? 싶은 데요.
현재 편의시설은 입구 쪽
2동 4실의 수상 좌대가 있고,
나머지 구간은 노지 좌대로
자연지의 운치를 보여줍니다.
무엇보다 낚시터 전 구간
주차가 용이하고,
좌대 간격과 공간이 넓어서
텐트 하나만 설치하면
더할 나위 없는데요.
추후 낚시터 입구 라인은
수상 좌대를 늘리고
매점과 편의 시설도
차츰 보강될 예정입니다.
사실 지난겨울 지기님이
좌대 공사 중 안전사고로
아직도 재활 중인데요.
쾌유를 빌며 더욱 멋진
회암지 기대해 봅니다.
입질은 낮 보다는 해질녘부터
점차 살아나 자정까지
시원한 찌 올림을 보여주는 데요.
포인트에 따라 한 낮에도
쌍권총을 뽑아들을 만큼
요즘 활성이 살아나고 있다고 합니다.
그래도 대물은 일몰 이후
확률이 좋다고 하네요.
토종터 치고는 소류지라서
길이는 4칸 이하,
편성은 4대 이하로
낚싯대 편성은 제한이 있는 데요.
꾸준히 공급되는 소양호 붕어에
올 봄 낙동강 상주보 대물붕어도
2톤 이상 방류되어,
규모에 비해 자원은 상당합니다.
대물 낚시 마니아라면
4대가 좀 아쉽기는 하겠지만,
입질이 활발한 시간엔
4대도 바빠서 어신을
놓치는 경우가 많았네요.
미끼는 글루텐과 떡밥
모두 반응을 하지만,
옥수수가 씨알 선별력도 좋고
입질이 깔끔했습니다.
옥수수 미끼는 모노라인을
목줄로 20cm이상 길게
바늘 끝이 보이지 않게 꿰고
살짝 으깨서 사용하면
빠른 입질을 볼 수 있습니다.
경기권 관리형 낚시터를
주로 다니는 분들은
옥수수 미끼에 대한 신뢰가
그리 높지 않은 데요.
최소한 회암지에 가실 때는
옥수수 꼭~~ 준비하세요.
옥글루, 지렁이, 어분 보다
조과도 찌 올림도 월등합니다.
해는 서산에 걸리며
피딩을 준비하는 시간~
밤낚시를 임하는 꾼에게
소소한 서비스가 배달됩니다
말투는 털털해도 속정 깊은 지기님
그저 토종 붕어가 좋아서
낚시터를 시작한
진정한 로맨티스트입니다.^^
배수 없는 연중 만수에
수질과 풍광이 좋다면
방갈로 줄줄이 지어 향붕어 해야
수익이 늘겠지만~
수급과 관리가 어려워도
100% 토종만을 고집하는
회암지가 있어
그저 고마울 따름입니다.
드디어 밤낚시가 시작됩니다.
참고로 이 곳 회암지는
식당과 매점이 없지만,
배달 음식은 얼마든지 가능합니다.
감쟈님이 연속해서
입질을 받는 모습인데요.
확실히 해가 진 후
활성도는 더욱 좋아집니다.
낚시터 마다 차이는 있지만,
양식 붕어 특히 향붕어는
낮 보다는 밤낚시에
활성이 떨어지는 데요.
양식붕어의 깨작대는 입질에
밤낚시를 포기하곤 했는데,
회암지 토종 붕어의
느긋하고 중후한 찌 오름에
감탄사가 절로 나옵니다.
'아~~ 붕어 낚시는 이 맛이지~!'
언제부터인가 마릿수에 집착해
무뎌진 낚시의 감성이
활개를 치네요.
붕어빵 틀에 찍어내 듯
크기도 모양도 비슷한
양식 붕어를 낚아낼 때는
대수롭지 않은 일이지만~
마음 한 구석 반짝이는
대물의 로망을 향해
수많은 출조와 열정을 쏟았다면
찌의 작은 움직임도
설렘과 기대의 연속입니다.
그러한 고요하고 잔잔한
기대와 흥분 속에
불면의 밤은 깊어만 갑니다.
제방 뒤로 켜켜이 쌓인
능선 사이로 동이 트며
아침이 시작됩니다.
제법 쌀쌀한 날씨에도
초저녁 낚시를 시작한 꾼들이
자리를 지키는 것을 보니,
제법 손맛을 본 모양 입니다.
대물이 피딩이 따로 없으니,
이른 오전 까지는
긴장의 끈을 놓지 마세요.
최근 새벽에 대물이 자주
출몰한다고 하네요.
근사한 입질로
하룻밤을 보낸 감쟈님~
대물에 대한 미련 때문에
좀처럼 일어나질 못 합니다.
전체적으로 전날 보다는
조황이 미치지 못했지만
월척 붕어 손맛은
모두 보셨다고 하는 데요.
기대했던 허리급 이상의
대물 붕어 승부가
조금은 아쉬운 상황입니다
현재 4짜, 5짜에 육박하는
초대형 붕어가 적어도 2톤 이상
확보되어 있는 데요.
언제 나올지 알 수 없지만,
요즘 날씨와 분위기로는
내일 당장 쏟아진다 해도
이상 할 게 없는 상황입니다.
기대하셔도 좋겠네요.
이 날 마릿수 장원을 한
감쟈님 살림망입니다.
처음 잔 씨알에 시달리다
옥수수 미끼로 바꾼 후
준척, 월척이 낚였는데요.
대물 붕어 일수록
야생의 본능을 그대로 간직한
조심성 많은 녀석들이니,
그에 맞는 채비운용과
정숙한 낚시를 해야 합니다.
그래서 여건이 된다면
평일 출조 적극 추천해드립니다.
마지막으로 회암지 대물
못 보고 가면 서운 하겠죠?
그럼 그동안 낚인 회암지
대물 붕어 구경하며
멀지 않은 시간에
다시 올 것을 약속합니다.
필자의 낚시 실력으로
4짜를 낚을 곳은
이 곳 밖에 없다는 생각입니다.^^
소박한 휴식과 순수한 입질이 있는
토종 대물터 회암지
아늑함과 수려한 풍광
귓가에 울리는 산 새 소리,
가슴이 뻥 뚫리는 맑은 공기,
명경지수 계곡수와
토종 대물의 콜라보~!!
지금은 대물을 품에 안을
연중 최고의 시즌
튼실한 채비는 기본이고,
옥수수는 꼭 준비하세요.
수백 마리의 붕어 보다 값진,
단 한 마리와의
일도필살(一刀必殺)의 승부
대물에 도전하세요. !!
감사합니다.
< 낚 시 터 소 개 >
경기도 안성시 국사봉로 680번지
010 3852 449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