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계속되는 폭염으로 낚시가 쉽지만은 않습니다. 처서가 지나면서 더위도 약간 주춤하는 것 같아서 오랜만에 선배님과 함께 강원도 횡성으로 출조길을 나섭니다.
마을 길을 따라 조금 올라가서 안흥낚시공원에 도착했습니다.
2년 전 가을에 방문하고는 실로 오랜만에 다시 찾았습니다. 그때의 모습 그대로네요.
안흥낚시공원은 해발 450m 쳔혜의 요새 같은 곳에 자리 잡은 펜션형 가족낚시터입니다.
수면적 천 평 정도의 아담한 낚시터로 계속되는 어자원 방류로 누구라도 쉽게 손맛을 볼 수 있는 잡이터입니다.
안흥낚시공원은 실내가 복층으로 된 3인용 펜션형 좌대가 12개 4인용 2개가 있는 가족형 낚시터입니다. 낚시할 수 있는 자리 기준으로 3인용이라도 어린 자녀 두 명과 함께 4인까지 가능합니다.
안흥낚시공원 관리실입니다.
관리실 입구에 멋지게 생긴 종이 있습니다. 아이들이 종을 치며 놀면 좋아할 거 같습니다.
관리실은 깨끗하면서 정돈이 잘 되어 있습니다.
떡밥과 간단한 소품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과자와 컵라면 등 아이들이 좋아하는 간식도 판매합니다.
가지런히 수건이 담긴 바구니가 손님을 기다리고 있네요.
여느 펜션처럼 수건과 낚시터인 것을 감안해 떡밥 그릇과 낚시 수건을 입실할 때 줍니다. 저희가 낚시할 4인용 B동 열쇠가 손님을 기다리고 있네요.
열쇠를 받아 들고 가정 멀리 있는 B동에 도착했습니다.
실내에 들어서니 편백나무 향이 그윽한 것이 기분을 상쾌하게 합니다. 복층 구조로 3인용도 실내는 똑같은데 면적만 차이가 납니다.
3인실도 두 명의 어린이 포함 4인까지 입실이 가능하고 성인 기준 1인 추가에 만 원의 추가 요금이 발생합니다. 4인실은 6인까지 입실이 가능하며 추가 요금은 동일합니다.
깔끔한 주방입니다. 인덕션과 전자렌지가 구비되어 있습니다. 온수로 설겆이를 할 수도 있습니다.
냄비와 프라이팬이 있고요.
색색의 예쁜 식기와 컵도 준비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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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실도 깨끗하게 관리가 되고 있습니다. 온수기 코드를 꼽으면 여름에도 따뜻한 물로 샤워를 할 수 있습니다.
에어컨과 TV 등 편의 시설이 있으며 깨끗한 침구가 4인용으로 준비되어 있습니다.
아이들이 좋아할만한 2층입니다. 창문에 블라인드가 설치되어 있어 아침에 햇살 때문에 잠이 깨는 일은 없겠네요. 마치 어렸을 때 아이들의 아지트였던 다락방 느낌이라서 어린 자녀와 함께라면 더욱 아이들이 좋아할 거 같습니다.
복층 위에서 내려다본 아래층 모습입니다.
낚시하는 자리입니다. 사진에는 3명의 자리만 보이지만 제 뒤로 한 자리가 있어서 네 명이 낚시할 수 있습니다.더위를 식혀주는 비가 내리네요.
카메라를 둘러 메고 한 바퀴 돌아봅니다. 관리실 앞 화단의 소나무가 멋있습니다.
안흥낚시공원 마스코트인 냥이가 기지개를 펴네요.
야외 바베큐장입니다. 단체로 왔을 때 사용하기 좋은 곳입니다.
실내에는 탁구대도 있어서 관리실에 얘기하면 라켓과 공을 빌려줍니다.
펜션 곳곳에는 분리수거함이 잘 설치되어 있어서 가까운 곳에서 분리수거를 하면 됩니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트램블린도 있습니다.
주말이었다면 아이들이 노는 모습을 볼 수 있었을 텐데 오늘은 부부가 함께 온 출조객은 있는데 아이들과 함께 온 출조객이 없어서 텅 비어 있네요.
관리실 한 켠에는 쉼터와 그네가 있습니다.
그네가 그다지 크지 않아서 아이들이 안전하게 타고 놀 수가 있습니다.
위에는 해먹이 설치되어 있어서 시원한 그늘 밑 해먹에서 낮잠을 자면 좋겠네요,
쉼터에서 바라본 풍경입니다.
계곡수가 계속 유입이 되고 B동 옆에서 물을 또 내려 보내기에 자연적으로 순환이 됩니다. 그래서 물 비린내가 나질 않습니다.
물의 순환이 된다는 것은 그만큼 붕어들이 서식하기에 최적의 환경이라는 얘기이겠죠.
3인용 펜션은 맞은편이 산이라 밤낚시를 할 때 맞은편에서 비추는 빛이 전혀 없어서 좋습니다.
오후에 도착하여 낚시 준비를 하는 조사님이 보이네요.
낚싯대만 덩그러니 펼쳐져 있고 잠시 근처 관광을 가신 분도 있고요.
선배님 두 분은 편한 자세로 대화를 나누며 한가로운 오후의 여유를 만끽하고 계시네요. 우측의 선배님께서는 오늘 이곳은 처음이신데 자연의 품에 안긴 것 같은 느낌만으로도 절로 힐링이 되어서 너무 좋다고 하시네요.
B동 뒤에는 아기자기하게 꾸며진 뜰이 있습니다.
액자 같은 포토존에서 가족사진 한 장 찍으면 추억이 될 거 같습니다.
환영의 문구와 자전거가 잘 어울리네요.
아이들이 놀면서 아지트로 삼기에 안성맞춤입니다.
펜션형 좌대 뒤에는 야외용 식탁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햇빛도 가리고 비도 막을 수 있는 어닝이 설치되어 있는데 펼 수도 있고 걷을 수도 있습니다.
낚시하는 곳 뒤 편이기에 낚시하는 사람에게 전혀 방해가 되질 않습니다.
가족과 함께 옹기종기 앉아서 고기를 구워 먹으면 좋을 것 같습니다. 마치 펜션에 휴가온 기분이겠네요.
저도 낚싯대 외대를 편성하고 낚시를 시작합니다.
28칸 한 대를 편성했는데 수심이 3m 정도로 깊습니다. 그래서인지 붕어들의 힘이 대단했습니다.
비가 그치고 구름이 걷히면서 파란 하늘이 열립니다. 눈앞에 펼쳐진 풍경만 바라봐도 가슴이 탁 트입니다.
두 분의 선배님도 열심히 낚시를 하시는데 낚싯대에 손이 가는 것을 보니 선배님께 입질이 왔나 봅니다.
오늘 메기를 방류했다고 지기님이 얘기하시던데 그 메기가 떡밥을 먹고 바로 나옵니다. 잡이터이기에 메기를 가져가시는 분들도 있다고 합니다.
어렵사리 힘겨루기를 하시더니 드디어 뜰채에 담았습니다.
매운탕 끓여 먹기 좋은 사이즈의 메기입니다 ㅎㅎ
집어가 되었는지 계속 나옵니다.
힘 좋은 잉붕어입니다. 이곳에는 향붕어도 있지만 이런 잉붕어도 있어서 짜릿한 손맛을 전해줍니다.
어느 정도 손맛을 보고 저녁식사를 합니다. 펜션형 좌대에 왔으니 고기는 기본이죠.
오는 길에 단골 정육점인 경기도 여주의 오갑산정육점에서 한우 특수부위와 등심 그리고 안심을 사 왔습니다. 두 근을 사왔기에 세 명이서 충분히 먹을 수 있는 양입니다. 한우는 사랑입니다. ㅎㅎ
숯불구이는 금지하고 있기에 그리들에 굽습니다.
육즙이 제대로 베어 나옵니다. 애기 버섯도 함께 구워 먹습니다.
노릇노릇 맛있게 구워졌습니다.
오늘 같이 좋은 날 술 한잔 안 할 수가 없죠. 제일 큰 형님인 선배님께서 준비한 증류주로 정을 나눕니다.
오늘 이 순간도 나중에는 추억으로 남겠죠? 이렇게 한잔하면서 도란도란 얘기를 나누고는 밤낚시를 했습니다. 밤에도 또박또박 붕어가 나와 주었습니다.
아침이 밝아옵니다.
좌대 맞은편에서 올라오는 햇빛이 물에 비추니 멋진 반영이 투영됩니다.
부부가 함께 낚시하신 분의 조과인데 남편 분 혼자만의 조과입니다. 많은 손맛을 보셨네요. 밤을 새우신 게 아니라는데 밤을 세우셨다면 아마도 100수는 거뜬히 하셨을 거 같습니다.
저희도 많은 손맛을 봤습니다.
이곳에서 나고 자란 어린 붕어도 가끔씩 낚였지만 그래도 대부분 씨알 좋은 붕어가 나왔습니다. 오랜만에 왔다고 안흥낚시공원 붕어들이 손님맞이를 제대로 해 주었네요.
1박 2일 시원한 강원도 횡성 안흥낚시공원에서 늦은 피서 낚시 겸 선배님들과 또 한 편의 추억을 만들고 일상으로 복귀했습니다.
가족 또는 연인과 함께 풍광 좋은 안흥낚시공원에서 당찬 손맛과 더불어 멋진 추억을 만들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