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약고 낚싯터".
낚싯터 이름이 특이 합니다.
미공군 비행장 탄약고 옆 후미진곳 에 있어서 정식 명칭 없이
우리가 통상 적 으로 부르는 이름 입니다.
아무튼 노지 못지 않은 터쎈 대물 유료 낚싯터 입니다.
전에는 그래도 입질 하면 허릿급 이상 이었는데 요즘은 사장님이 신경을 덜쓰는지
치어 작업을 하지 않아서 3치 부터 6치가 주로 나옵니다.
크기는 1,000평 남짓 으로 주종은 오로지 토종 대물 붕어 이며 수심은 1.5~1.7m 정도..,
고기는 잘 나오지 않지만 년례 행사에 따라 대물붕어는 분명히 들어 있으니 기대감으로
가 봅니다.
비행장 정문 앞 부대찌게 식당..,
동행이 있다면 나와서 식사를 하겠지만 혼자 이니 햄버거 로 저녁을 때우기로 하고
들러 봅니다.
예전엔 햄버거 파는 식당이 몇집 있었으나 지금은 여기만 남았네요.
즉석에서 만들어 주는 6천원 짜리 햄버거,
식었을때 먹으니 소고기 패티 에서 잡내가 조금 납니다.
4시쯤 도착 해보니 아무도 없고...,
낮에는 더우니 느즈막히 시작 합니다.
28, 32 는 바닥, 30 스위벨, 28 옥올림 채비로 4대를 폈습니다.
어느것이 빨리 입질 오는지 보기 위해서..,
입어료 는 비시즌 이라 2만원 받습니다.
저는 거기서 더 깍아 주네요.
재수 좋으면 입질 받을테니 그냥 놀다 가라 하십니다.ㅎㅎ
여기 낚싯터 특징은 밑밥질을 하지 않습니다.
글루텐을 쓰면 처음 몇번만 헛챔질 해주고 10분 이든 20분 이든 건드리지 않으면 기다리고,
옥수수 써도 마찬가지 처음 찌 주변에 조금 뿌려주고 노지 대물터 같이 기다리고,
자생 참붕어 나 새우를 써도 3대 펴고 대물 낚시...,
이근처 유일의 유료터 인데 시설이 너무 열악 해서 다른 사람들 한테 그닥
추천은 하지 않습니다.
특히 식구들 과 같이 온다면,
화장실 부터 야전 이니..,
다만 사장님 내외분이 너무 좋습니다.
대를 다펴고 나니 3사람이 더 들어 옵니다.
사장님이 자연산 붕어즙, 가물치 즙 등 을 주문받아 판매도 합니다.
계란판 을 반으로 잘라 모깃불을 놓습니다.
효과는 좋은데 연기가...,
스르르 끌고 들어가는 입질에 자라가 나옵니다.
화가 단단히 났는지 목을 길게 빼고 물려고 하는걸
가까스로 바늘을 빼고 놓아 주었습니다.
5~7치 되는 치어 가 자주 입질을 해대고 무언가 자꾸 끌고 들어가는 입질 형태를 보여줍니다.
아마 우렁이 같네요.
동쪽 하늘을 붉게 물들이며,
여명이 밝아 오네요.
요즘은 밤이 짧아 잠을 자면 밤낚시할 시간이 없어 그대로 앉아서 날을 샜습니다.
밤새 탄약고 철책 Led 보안등 에 눈뽕 맞아가며..,
대를 걷고 있는데 28대 옥올림 찌가 스르르 올라와 챔질 하니
32cm 정도 되는 월척 붕어 가 나옵니다.
꽝은 면했네요.
01시쯤 20 미터 옆에 앉은 분 이 4짜 한마리 걸어 냈습니다.
아가미 흡충이 있나 봅니다.
하룻저녁 그냥 잘 놀고
날을 새고 아침에 더워지기 전에 후다닥 대를 걷고 도망 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