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용담 대물 낚시터 출조기
해마다 받아드리고 또 하릴 없이 보내고 마는 가을, 그 가을의 끄트머리 구월 하순엔...
코로나로 혼탁하고 혼란스러운 세월이지만, 가슴과 머리 텅 비워두고 조용히 흔들림 없이
조용한 가을 분위기 속에 낚시나 하면서 사색을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 조용한 곳을 찾아
낚시나 하며 가을 주말을 보내려고 이곳저곳 찾아 보았지만 적당한 장소 만나기가 녹녹하지 않다.
분위기 있고 조용한 노지는 이미 꾼들이 자리 잡고 있고 원거리 출조는 쉽지 않아 한참 고심 끝에
평소 시간이 많지 않을 때 가끔 찾았던 포천과 철원의 경계 지역에 위치한 "용담 대물 낚시터"를
찾았다. 편리한과 조과가 어느 정도 보장되는 곳이지만 관리형 낚시터라 입어료와 편의 시설 이용료를
부담해야 하지만 가끔은 편한 마음으로 이곳을 찾는다.
관리사 한켠에 자리잡은 밤나무 아래에 떨어진 밤이 꾼들의 양식으로 족할 때이다.
농부의 가을 걷이를 기다리는 나락들은 점점 그색이 짙어져만 가고 있다.
넉넉함과 풍요로움이 넘쳐나는 시기
이맘 때면 씨알 좋은 붕어들의 활력 넘치는 입질도 기대 할 시기
가을 하늘이 주는 청명함 만큼이나 물속 사정도 좋아 붕어들의 화이팅도 넘쳐 나는것 같다.
온몸으로 버티는 꾼의 자세가 이가을의 낚시터 분이기 아닐까?
곧 다가올 겨울을 준비하는 넘들이라 더더욱 그러 할 것이다.
미끼는 옥수수
이렇게 얻은 노획물은 결코 사냥이라 생각 하지말고
후손을 위하여 보존해야 하는 자연의 일부가 되어야 한다.
그러니, 반듯이 자연으로 돌려 보내야 한다.
가을은 늘 가슴 시린 기억의 저편에 나아닌 또다른 내가 있는것 같다.
슬픔도 아니요,기쁨은 더더욱 아니고, 그져 덩그러니 홀로 구퉁이 모서리에 쪼그려 앉아 있는 초라한 나
때론 혼자 있고 싶을 때가 있다.특별한 이유도 없이 외롭고 쓸쓸할 때
아무리 고민을 해보아도 답이 없을 때 인간이기에 태생적으로 가지고 있는 내면의 아픔 때문에
이런 이유로 혼자 있고 싶을 때 낚시를 통하여 치유 될 수 있다.
하염없는 기다림에 때로는 망연자실까지 느끼며 무한대로 작아지기 까지 하지만,
어느 순간 단한번의 챔질이 모든것을 잊게 해주는 낚시처럼
우리네 삶도 그런 연속과 반복 속에서 시간을 채우는것 같다.
이곳은 수위 변동이 없는 양수형 저수지라 항상 일정한 수심을 유지한다.
수면적 약7,000평 최고 수심6m, 노지좌대와 수상접지 좌대로 구성되어있다.
물 맑고 정자 좋고 대물이 유형하는 용담의 물속은 항상 궁금하다.
요즘은 낮 낚시로도 제법 손맛을 볼수 있다.
낚시터 둘러보면 우리의 토종 꽃들도 많이 있다.그중 하나 자주 달개비 꽃
비록 유료터이기는 하지만 일반 양어장 개념은 아니다
아담한 자연풍광이 주는 포근함과 정갈함이 어우러진 예쁜 소류지로 생각 하면 된다.
또한, 제한적이지만 다대편성이 가능한 낚시터로 노지 분이기를 맛 볼수 있다.
대편성을 하기 좋게 넉넉한 간격을 유지하여 편했다.
늘 기다림으로 점철되는 낚시터의 일상은 한점 찌머리에 대한 깊은 믿음으과 바램이 담겨있다.
오늘은 그 기다림이 결코 지루하지도 지겹지도 않은 날이었다.
비록 순간이지만 긴 한숨을 다 할때 까지 올려 주었던 용담대물의 입지
80cm 장찌가 한없이 올라왔었다.
마지막 이순간 까지 긴장을 풀수 없는 장면이다.
드디어 해냈다. 분명 4짜 였는데 39.5cm ..... 계측을 괜히 했다는 후회......
연안 접지형 수상좌대
좌대 조황도 괜찬은 듯 하다.
낚시를 할때는 서로가 지켜야 할 것들이 몇가지 있다.
그 중 첫번째는 소음 진동발생 금지, 야간에는 랜턴사용 주의,
특히, 좌대내 불빛은 건너편 낚시인에게 많은 피해를 준다.
예로 부터 소릿꾼과는 낚시를 함께 하여도 춤사위 꾼 하고는 함께 하지 않는다 했다.
가족단위의 출조도 많은 주말.... 부디 남에게 해가 되는 행동은 자제 해야 하겠다.
낮은 수심의 짧은대로 4짜를 많이 배출 시켜 핫한 자리이다.
청량리에서 출조를 한 꾼에 손에도 4짜가 잡혀있다.
드디어 4짜 조사로 등극을 하고 부상의로 찌까지 받았다.
용담은 가을 조황과 해빙기 조황이 두드러지게 돗보이는 낚시터이다.
이순간 이곳은 나 만의 천국이다.
긴장,기대, 그리고 실망의 연속에서도 우린 결코 낚시대를 놓치 못한다.
그 이유의 해답은 무엇 때문 일까?
어둠으로 접어드는 노을이 아름답게 하늘과 물위에 반영으로 그림을 그리고 있다.
땅거미로 지는 해가 어둠과 밝음의 경계 사이에 있는 이시각, 해질녁 피팅타임이 기대되는 바로 회색시간이다.
혹자는 이시간과 새벽여명이 시작되는 때 위하여 지루하게 낮시간을 보냇으리라
도시의 야경은 현란한 조명불빛이 이루는 아름다움이지만 낚시터의 야경은 오로지 케미불빛의 향연이 전부이다.
빛 간섭 없이 오로지 케미 불빛만이 유일한 용담의 밤은 산사의 적막까지 흐른다.
밤샘 낚시로 지친 노조사의 아침시간 무척이나 소중한 행복이다.
새벽 이슬을 머금은 달맞이 꽃의 만개한 모습
가을이 깊어 감인가? 빨간 고추 잠자리도 쉬어가고 있다.
제방쪽 갈대잎이 노랗게 물들고 상류 마름 수초밭도 삭아가는 중
가을 햇살이 며느리를 밭으로 쫒아내고, 밤으로는 방한 준비가 필요한 때
요즘 시기가 낚시 하기 가장 좋을 때가 아닌가 싶다.
완벽에 가까운 시스템 장비 노지 낚시 꾼의 전형적인 장비 셑팅모습
더러는 이렇게 낚시대를 깔아 놓는것을 즐기는 분도 많이 있다.
장비에 대한 믿음과 자부심 까지 .... 이런 맛에 낚시를 즐기기도 한다고 한다.
용담의 명소중 하나인 곶부리 포인트
듬직한 4짜 붕어의 출연
6번째 4짜 붕어를 들고 ........
이곳 용담낚시터는 오래전 부터 4짜 이상의 붕어가 많이 존재하는 대물터 이다.
4짜 이상의 붕어를 잡는 사람에게는 수제찌 한점을 드리고, 그 수제찌 6개가 채워지면 부상으로
낚시전용 텐트를 드린다고 한다.
개개인 별로 성적표를 만들어 카페(https://cafe.naver.com/fish2012yd)에 게시를 하여 관리를 하고 있다.
현재 까지 대물 붕어가 200수 이상 출몰하였고 그중 텐트를 받은 사람도 상당수 있다.
기록에 도전하고 성취감을 느낄수 있는 이런 이벤트는 참여 해 볼만하다.
용담낚시터 터줏대감 곰보돌님
산밑 포인트 잦은 입질로 마릿수 조과를 보장받는 곳. 마름 수초로 포인트가 형성된 한적한자리.
조용하고 아담한 깊은 산속 오달샘 같은 용담 낚시터 전경
부지런한 농부의 가을 걷이가 끝나기 전 한번 더 찾아가리라.
앞산에 날아든 까투리를 잡기 위하여 심호흡도 멎은채 낮은 자세로 엎드린
포수의 심정으로 임하여 다음 출조 때는 나도 4짜를 잡아 보겠다.
san2459@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