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웅쓰입니다~^^
조황 정보까지는 아니지만 이래저래 알려드리고 싶은것도 있고 하고 싶은말도 있고 해서요..
지난주 의성논공단지 옆에 있는 신지에 갔습니다.
새못, 상신지 등으로 불리죠..
못 전체에 어디라 할것 없이 많은 낚시인들이 찾았습니다.
엄~청나게 사람 많았습니다.
조과부터 말씀드리면 못 전체에서 월척 한마리 나온걸로 알고
저의 팀 3명은 7치에서 그쳤습니다.
낮과 저녁에는 잔챙이들의 성화가 심하고
밤이되서 점점 씨알이 굵어지면서 7치까지 갔지만
갑자기 내리기 시작한 비로 인해 7치에서 멈췄습니다.
신지에서 낚시를 하는데 어느 노파가 50L쓰레기 봉투를 들고
쓰레기를 주우시더군요. 가만 앉아 있을수 없어
같이 쓰레기를 주으려 하는데 갑자기
쓰레기 수거비 명목으로 1000원을 돌라 하시더군요.
당연히 드려야죠~ 하면서 천원을 드렸습니다.
그런데 그 할머니의 말씀인즉슨 쓰레기수거비는 다른게 아니라
저수지 쓰레기 때문에 폐쇄를 하려하다가
회의를 통해서 동네 노인정에서 소일거리 삼아 단체로 어르신들이 나와서
못을 청소 하시고 낚시꾼들에게 천원씩 받는다고 하시더군요..
괜히 죄송한 마음에 머쓱해 있는데
할머니가 하시는 말씀이 그 천원도 안줄려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랍니다..
그래서 실랑이가 벌어 지기도 하고 그러면 그냥 안받고 오신답니다.
이야기를 듣고 있는데 정말 죄송하더군요..
내가 버리는 쓰레기가 아닐지라도 같은 낚시꾼들이 버린 쓰레기이고
낚시가서 아주 쪼메한거라도 쓰레기 버려보지 않은 사람 없을겁니다.
낚시 장비 사는데는 수십만원을 쏟으면서 그 청소비 천원을 아까워하니..쯧쯧
씁쓸하더군요..
신지 가시는 분들 미리 천원짜리 한장 준비해서 가세요~
그렇게 낚시를 하는데 4시쯤 제 자리 주위를 한분이 낚시가방을 메고
두리번 두리번 하시더군요..
근처 공터에서 같이 출조하신 아부지랑 맥주한잔 마시고 있으면서 보는데
설마 내자리 옆에 앉겠어? 하는데..
아니나 다를까 제 자리 옆 5M정도 떨어진곳에 앉으시더군요..
전 나름 대물을 노려 볼꺼라고 쪼우고 있는데.. 바로옆에서 풍덩풍덩할것 같은 불길한예감에
아저씨한테 물었죠..
"밤낚시 하실꺼 아니죠?"
"할낀데요?"
"ㅡ..ㅡ;; 아져씨 너무 가까운거 아니니껴?"
"허허.. 저쪽엔 받침대 꽂을데가 없데요.. 저수지 5곳이나 돌아 다녔는데 자리가 없어서..
딱 3대만 피께요.."
"그래도 너무 가깝잖니껴~!!"
"좀 그렇죠? 허허..."
참붕어에 새우달아 놓고 노심초사 기다리는데
옆에서 풍덩풍덩~~ 거기다가 장대를 휘두르신다..
제 찌하고 그아저씨 찌거리가 제가 대편성 해놓은것 처럼 바로 옆에 놓이 더군요..
도저히 열받아서 따지러 가려니
아부지 왈..
"낚시하다보면 어떤일 생길지 모른데 저사람이 니 도와줄줄 어에 아노?"
에혀..
기본적인 소향이 안된 사람은 나이고 뭐고 버럭~하는 성격인데
아부지가 옆에 계시는 뭐라 하지도 못하고
혼자 씩~씩~ 거리며 낚시 했습니다.
그 아자씨 새벽에 비가 억수 같이 오는데
파라솔 하나 없이 잠바에 달린 모자 하나쓰고 낚시 하시더군요..허
담날 아침 그아저씨 통화 소리가 들리는데
진짜 자리가 없어서 온게 아니라
제 자리 쪽이 전에 봐두었던 포인트였는데
제가 앉아 있어서 그냥 가기는 싫고 바로 옆에 앉은것 같더군요..
의성 안계에 저수지가 한두개 있는것도 아니고..
최근에 자주 나오는 이야기를 또 꺼내는것 같아 쫌 그렇지만
그래도 진짜 쫌 열받더군요..^^;;;
"기본적인 낚시 매너는 쫌 지킵시다요~!!T.T 안그라면 맴매합니데이~!"
글을 쓰다말다 하니깐 뭔글인지 몰겠습니다..ㅎㅎ
죄송합니다~
[의성 논공단지옆 신지못-천원씩 준비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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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레기를 줍게 하는 낚시꾼들이 없어져야 되는데 .. ^^
*천원* 나이 많은 노인들께서 고생하시는것 치고는 적은액수인데 ..
낚시 하시는 분들은 하루저녁에 몇천원 또는 몇만원어치 붕어 미끼를 물에 빠뜨리고 붕어 한마리 잡아 보겠다고
하시면서 쓰레기 수거비 명목의 천원이 아까운 님은 낚시를 다니시지 마시고 집에 계시는것이 ..
낚시의 기본은 예절 입니다 ..
월척을 방문하시는분들이라도 예절을 기본으로 지키는 낚시인이 되도록 합시다 ..
물론 다그런건 아니지만 일부 몰지각한 꾼(?ㄴ?)들땜에 모든 낚시인들 욕 먹어야하고
인근 주민들에게 피해를 끼쳐서야 되겠습니까?
나자신부터라도 솔선수범하면 양심이 쪼매라도 있는사람이라면 그냥 안자있지는안을겁니다.
낚시꾼들이 돈 천원 아까워서 할머님과 실랑이를 벌인다니
같은 낚시꾼으로서 화가 나네요~
같은 낚시꾼으로써 죄송하기 이를데 없네요~~..
웅쓰님!!
맘고생 하셨구만유
제생각에도 동네 노인회에서 어르신 소일거리겸 1000원은 싸고 한3000원정도면 적당하리라 봅니다.
쓰레기(?) 없는 세상에서 살고 시퍼요
신지의 경우 어르신들이 다니시면서 쓰레기 봉투에
쓰레기를 담아 그자리에 두면
배가 와서 돌아 다니며 수거를 한다네요..
낚시 못하게 막아도 뭐라 할말 없는 상황인데
그렇게 하시는걸 보니.. 여러가지 생각이 들더군요..
쩝..
저는 의성에 거주하고 있으며 대물 낚시를 즐기는 한사람입니다.
웅쓰님 말씀에 적극 공감하며 어떤 낚시인은 이렇게 말씀 하십니다.
"쓰레기 수거비 줬으니 그냥 버려도 되겠네?"
이게 현제 우리 낚시인의 현 수준입니다. 물론 안그런분이 더 많지만
일부 몰지각한 꾼들이 있어서 드리는 말씀입니다.
꾼여러분! 노인분들이 다가와서 쓰레기 수거비 천원 달라고 하시면 이천원은 못드릴망정
천원과 함께 "고맙습니다"라는 인사말 꼭 부탁드립니다.
살기좋은 고장 의성
요즘 전국의 꾼들이 북적이죠
당연히 말썽들이 많아지고요
잘알겠습니다. 꼭 실천하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