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전장 : 36.7cm
2. 일시 : 7월11일 밤11시
3. 장소 : 청도 이서
4. 미끼 : 메주콩
5. 채비 : 대충
6. 소감 : 황당하고 허무함
6월초쯤에 후배 두명이랑 낚시를 처음 갔는데 그냥 저는 따라가서 낚시대 하나
빌려서 지렁이로 초저녁에 4치 한수를 제가 맨먼저 했는데요.
제법 큰놈(?)을 낚아서 기분 좋더군요.
밤중에 놀다가 해뜨고 점심때까지 한마리 낚아 볼려고 했는데 정말 안 낚이고
오기가 생기더 군요.
그게 시작이었습니다.
그래서 몇일 뒤 낚시대 두대 구입해서 문천지에 가서 밤10시경에 7치 두마리를
낚았는데 한마리는 옆에 낚시대 건저 놓았다가 드니까 걸렸고, 한마리는 FM대로 낚았습니다.
그 전에 인터넷을 통해 보니 찌가 수욱 올라올때 챈다고 하더군요.
말로만 듣던 찌올림과 정확한 챔질로 붕어같은 붕어을 낚아 올렸을때...
그때부터 이제 낚시를 취미로 삼았습니다.
그 이후로 한달동안 15번정도 조행에 밤낚시는 10번째 일을 내고 말았죠.
그동안 25cm두마리,24,23,22,21,20,19....등 센티별로 다 낚아 봤는데...
25cm 기록 깨겠다는 일념으로 항상 시작부터 뜰채를 옆에 펴 놓았지만
한번도 사용도 못하고 접었었고..
즐기는 낚시라기 보다는 오기와 집념에 불타다보니 잠을 참아가며 피곤하게...
그래서 낚시에 회의도 오더군요.
이제 즐기는 낚시를 해야지 생각했습니다. 잡든 못잡든 그냥 바람 쐔다는 기분으로
무리하지 않고...
7월11일밤 청도 이서의 한 저수지에 저녁 7시에 도착했을때 아무도 없더군요.
그저께는 사람이 많았는데 혼자라서 무섭기도 하고 더군다나 비까지 부슬부슬...
모처럼 뜰채를 펴지 않고 ,
낚시대는 7대를 편성하고, 그중 2대는 심심하지 않을려고 오른쪽 귀퉁이로
떡밥채비로 하고
최근에야 유동찌 채비가 좋다고 생각해서 최근에 채비한 떡밥용은 유동찌
대물용은 그냥 쓰던대로 했구요.
바늘은 감성돔 2호, 인터넷으로 구입했기때문에 붕어바늘 9호크기일 줄은
몰랐습니다. 명색이 감성돔 바늘이니 붕어바늘 12호 크기정도나 될려나...ㅋㅋ.
그냥 그런 생각으로 구입했는데 막상보니 크기가 작더군요.
그래도 그 바늘을 최근에 계속사용했습니다.
담에 채비하면 감성돔4호바늘 쓸 계획입니다.
원줄은 3호, 아마 나이론일껍니다. 목줄도 그 원줄을 그대로 사용했구요.
앞으로는 카본으로 4호를 쓸 계획이구요. 목줄은 생각해 봐야 겠어요.
밤11시경 가장 짧은 2.0칸대에서 중후하지만 아주 조금만 올리는 찌올림...
찌톱을 12cm정도만 스스히 올려서 그대로 멈추더 군요. 바로 챔질.
저는 그동안 찌톱이 15cm~25cm정도 올리는 찌올림만 보았는데
싸이트에서 대물은 찌올림이 짧거나 끌고가는게 많다고 해서 그냥 챘죠.
그순간 꿈에 그리던 월척이구나 하는 느낌이 팍왔어요.
당기는데 파라솔이 걸려서 파라솔 뒤로 밀쳐 넘겨 버리고 비 맞으면서
난리가 났죠.ㅋㅋ
한손으로 낚시대를 들고 뜰채를 펴는데 뜰채가 싸구려라서 두손으로 어렵게
해야 펴지는데 제대로 못펴고 어떻게 퍼올릴수 있었습니다.
건져 올리고 보니 엄청나게 크더군요.
저는 4짜 아닌가 햇습니다.
그 뒤로 두번은 수초에 걸려서 놓쳤는데, 한번은 챔질을 1초 늦게해서그렇고
한번도 정말 대물일꺼라 생각합니다.
36cm걸어올린 바로그 낚시대 그 포인트, 찌올림은 더더욱 대물일꺼 같습니다.
10cm 들어 올리면서 옆으로 이동하면서 좀 내려왔다가 다시 12cm 올리면서
이동할때 정점에서 챘습니다.
음...여자 부라쟈 A컵 엎어놓은 모양의 곡선으로 입질이 들어 왔어요^^;;
부라쟈 곡선이 선명하게 그려지는 순간 흥분하여 강하게 당겼습니다.
헉,, 대물이다 또다시 파라솔 밀쳐 뒤집어버리고 당기는데 뗏장수초와 어리연에
감아 버렸어요.
난생처음 36cm도 바로 그 포인트에서 그냥 뽑아 올렸는데,
제가 챔질할때는 찌가 움직이고 있었기 때문에 이미 물고 들어간 것도 아니고
더군다나 이미 대물을 봐서 눈이 뒤집어진 상태에 바로그자리...대물찌올림에..
서둘어 제압하려고 했으나 3초만에 수초에 감긴 상태에서
안되겠다싶어 낚시줄을 잡고 당겨도 꿈쩍도 않고 줄이 터질것 같아서
낚시대를 팽팽하게 당겨 옆에 나무에 걸쳐서 여유를 주지 않은 상태에서
차에서 가슴장화를 입고 들어 갈려니... 좀 있으면 날도 밝을 텐데
한 40분 기다려서 해뜨면 거지러 가야지 하고 그대로 두었습니다.
그러다가 15분뒤에 아니야 그때까지 붙어 있다는 보장도 없구
지금 들어 가야지 하며 한번더 낚시줄을 잡고 당겨보니
고기는 떨어지고 빈바늘이 끌려나오더군요.
36보다 더 강적이었다는 점에서 혹시 4짜??
그래도 저는 만족하며 36을 데리고 집으로 오면서 문방구에 들러
줄자를 사가지고 집에와서
신문지 깔고 내려 놓으니 퍼더득...신문지 다 찢어 지고 장롱귀퉁이로 뛰어가는데
제압하는데 애먹었습니다.
제가 23cm 잡았을때 빵이 엄청 좋아서 준척은 될 줄 알았는데...
그래도 그때까지 가장 큰놈이어서 폰카로 사진도 찍고 했었죠.
그러댜 25cm 잡았을땐 조만간 더 큰놈 잡을 것 같아서 사진도 찍지 않았는데
그래서 최근 27~8cm 한번 잡아 보고 싶었는데, 바로 월척중에서도 큰놈을
낚아서 앞으로 준척을 낚았을때 감흥을 크게 느끼지 못할거 같아서 아쉽습니다.
미끼는 메주콩을 썼는데 이 메주콩에 대해서 이야기 하자면
근처 낚시점이라고 하기는 뭐하고 슈퍼에서 낚시용품도 몇가지 가져다 놓고 파는 곳인데 그기서 메주콩을 샀는데 당연히 1000원일줄 알았는데 500원달라더군요.
방에가서 냉장고 냉동실에 가서 꺼집어 내 오시던데요.
사가지고 가면서 열어보니 헐...뭐이래 쪼매하노...
물에 불리면 크진다는 말을 들었기 때문에 괜찮겠지 하며 낚시하며
몇시간을 불려도 다른 낚시점에서 산거 반 크기 밖에 안됩니다.
살살 눌러서는 꿈쩍도 않고 힘껏 눌러면 반으로 쪼개 집니다.
낚시바늘도 잘 안들어가서 달아 놓으면 절대 안 떨어 집니다.
상당히 회의적이었지만 설마 돈주고 산 콩인데 물겟지..하며사용했는데
그걸로 월을 낚았습니다.
양도 덤뿍 주길래 남겨서 냉장고 넣어 두었는데, 비록 대물을 낚았지만
아직도 회의적입니다. 한번더 삶을까 하는 생각도 들고...;;;;
여담이지만
뜰채는 20일전에 한번 사용해 봤었는데 메기 44cm 올릴때 사용했었구요.
그때쯤 수초제거기도 샀는데 아직 사용 한번도 못해 봣습니다.
수초제거기 살때 생각은 물에 빠진 찌를 20번만 건지면 본전 뽑는다는 생각으로
구입했습니다.
그래서 수초제거 낫과 갈쿠리도 같이 구입했습니다. 건져 올리기 좋으라고...
.....
카메라폰으로 동영상을 찍어 두었는데 용량이 커서 전송불가구요.
디지털카메라로도 상세히 찍어 두었는데 컴터 바꾸고 드라이버 설치에러로
컴에 전송을 못하고 있습니다.
담에 월척 한번더 낚으면 같이 사진도 올릴까 합니다.
처음으로 이 싸이트에 글을 올려 봅니다.
좋은 조행되세요.
낚시입문 37일만에 37cm
-
- Hit : 5903
- 본문+댓글추천 : 0
- 댓글 7
전장 | 일시 | 장소 | 미끼 | 채비 |
---|---|---|---|---|
축하합니다.
낚시입문 37일만에 대물을 낚으셨으니 그 흥분 미루어 짐작이 됩니다.
조행기도 잘 읽었습니다.
늘 즐낚하십시요!
http://boardc.sayclub.com/files/fx/blob2/sayclub/kt-/k4-/05-/ktk4051/b1-/b10/32./attach_get.vr.jpg>
2개월후에는 6짜 ?.............엄청나네요 ^^
축하드립니다
http://www.wolchuck.co.kr/pic2/acacia/susim50/su50.jpg>
사진만 있었으면 금상첨화...^^
재밌게 잘 읽었습니다.
저도 초보이지만 아직 31cm 가 최고라서 기록갱신이 최대의 목표입니다.
그래서 그곳이 어딘지 넘 궁금하네요.
제가 간다고 꼭 잡는다는 보장은 없지만 꾼의 욕심인가 봅니다.
공개할수 있다면 부탁드리구요 약도도 같이 부탁요..
조행기 잼나게 읽었습니다
37일만에 37cm라~ 정말 행운이 있으셨나 봅니다
분위기 잃지 마시고 연이어 기록갱신까지 하시길...
음...
끙...
흠...
이론....
휴....
뛰내릴까...
그만두까...
난 370번도 더 했지 싶은데...
37은 커녕 최근엔 27도 구경을 못했으니...
태곤님!!!
담 부턴 이런거 올리지 마세요!!
누구 부에 지릅니까??!!
...
...
...
농담이구요
축하드립니다
...
흐미...배아파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