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영천에 소재한 부계지에서 장기간 지속된 전쟁에서의 한판승부가 벌어지고 있었다.
그 사연이 참으로 특이하여 글을 쓰지 않을수가 없다. 그 모든것을 알고있기에 이렇게 글을 적는다.
지난 7월 6일 대구에 계신 김기철 조사님 께서 부계지 대구리 잉어와 세번의 혈투 끝에 KO승으로 완승 했다.
사연인 즉슨 대물잉어가 1회전, 2회전에서 김조사님의 낚시대를 부러뜨리고 줄을 터트리고 바늘이 부러지는등 고전의 시간이 이어졌었다.
끝내 포기하지 않고 끈질기게 그 자리만을 고집하며 수리에 수리를 거듭하고 대와 줄의 업그레이드를 2회에 걸쳐 올린후 또 다시 3회전을 치르러 전장을 나섰다.
낚시점을 나가면서도 오늘은 기필코~ 오늘은 기필코를 말씀하시며 매장을 나섰다.
필자는 뒷모습을 보면서 "그녀석이 누군지는 몰라도 보통녀석은 아닐진데 쉽사리 나올 녀석이 아닐것 같은데..."라면서 반신반의 하였다.
3회전을 치르러 갈 당시 김조사님의 채비는 카본4호줄, 지누5호 바늘 등으로 중무장하여 또 다시 전장으로의 출발!
잔챙이 붕어들의 입질과 씨알괜찮은 붕어들, 그리고 청거북이까지..^^ 모두 아랑곳않고 살림망으로 던지셨다.
'오로지 나의 목표는 복수닷! 나의 애물단지 낚시대와 낚시줄을 모조리 박살낸 그넘만을 잡기위하여....'
전쟁당시 상황은 옆에 없어서 알수가 없으나 고기만을 보아도 알수있듯이 무아지경의 세상에서 한참을 정신없이 싸웠으리라 짐작된다.
주위에 고함소리는 물론 옆에 계시던 조사님들이 뛰어오는소리 그녀석이 물속에서 발버둥치는 물결소리하며 아수라장이였음을 짐작할수 있었다.
김조사님이 매장을 뛰쳐들어오는 모습을 보며 설마....설마.... 라고 생각했던것이 현실로 다가올줄이야....
전쟁에서 승리하였다는것을 알수있었다.
"어디 그녀석 얼굴이나 좀 봅시다"라는 말앞에 내눈앞에 나타난것은 다름아닌 대형잉어였다. 그동안의 낚시대와 줄을 부러뜨리고 터뜨려 버린 바로 그녀석이 이녀석이 아니곤 누가 믿을수 있으랴...
잡은고기의 길이는81cm, 체장둘레는 62cm,무게는7kg!!!
필자는 할말을 잃어버렸다.
들낙으로 잡았다고 하면 거의 믿지못할 사이즈였던것이다.
그런데 다음에 이어진 김조사님의 말씀이 더욱 기가막힐수밖에 없었다.
"다음에는 더 큰녀석을 잡을겁니다. 아마 제 낚시대를 부러뜨린녀석은 이녀석이 아닐꺼예요..."
"헐~ 더이상 무슨 말씀을 못드리겠습니다...."
다시한번 대물잉어와의 사투끝에 승리하신 김기철 조사님께 추카를 드리며 81센티의 벽을 넘으시길 기원합니다.
<사진 1>
도데체 무엇을 기다리시길래...저렇게 정자세로 낚시를 하시누...ㅠ.ㅠ
<사진 2>
기다림에 지쳐 담배한대를 피우면서...
<사진 3>
이쁜 붕어들하고 씨알괜찮은 붕어도 있네요...^^
<사진 4>
기술도 좋으셔~ 전설의 청거북이를 잡다니..ㅋㅋㅋ
<사진 5>
ㅇ.ㅇ? 이것이 무엇이오~ 드뎌 복수혈전 하신건가요? 흐미...
<사진 6>
왠만한 애들 몸무게네요...이걸 어떻게 끄집어 냈을까요...궁금하네욤..
<사진 7>
할말을 잃어버린 필자! ㅠ.ㅠ 시상에나..ㅠ.ㅠ
3전1승2패 1KO! 부계지의 한판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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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3번에 큰놈은 붕어가 아니라 쭈레기네요.
생자리님 안녕하시죠??
이번주는 도저히 시간이 안나는데..
담주는 어떻게든 짬을 내서 함 가겠심다~~
좋은 포인트 하나 골라 주십시요~~(화보용으로..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