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산지

K-2 뒷편 해안 초등학교 옆 저수지가 가산지 맞나요? 하여간 새벽녘에 그 곳을 다녀왔습니다. 원래는 낚시 계획이 없었는데 이상하리 만치 일찍 눈이 떠져서 뒤척이다가 낚시나 가자 하고 나섰습니다. 차 시동 걸고 담배 한 대 피우면서 생각해 보니 케미가 없는 것 같아 가방을 뒤져보니 역시 케미가 없더군요. 그 새벽에 문 연 낚시점도 없을 테고 난감하더군요. 일단 출발부터 해보자하고 나섰지만 아무리 생각해봐도 뾰족한 방법이 안 떠올라 편의점에 들러 시간도 때울 겸 컵라면 하나 먹고 다시 가산지로 향했습니다. 딱 3분의 조사님이 낚시를 하고 계시더군요. 대충 자리를 잡고 나니 어렴풋이 날이 밝아 옵니다. 첫 떡밥을 달고 담배 한 대 피워무니 케미 없이도 찌 움직임은 충분히 볼 수 있을 정도까지 날이 밝았습니다. 기쁜 맘으로 미끼를 새로 장전하여 다시 투척. 그런데 가만히 보니 물색이 이상합니다. 아직 해가 완전히 안 떠서 정확히 분간은 안 가지만 하여간 물색이 이상합니다. 가만히 보니 아직도 녹조가 끼었더군요. 대구로 이사오기 전 까지는 중부지방(충주)에서만 낚시를 해 본 저로서는 황당하기 그지없었습니다. 이 맘때에 녹조가 끼다는 것은 꿈에도 상상 못 했던 일이었기에............... 그러나 이왕 온거 조금 더 해보자하고 힘을 내서 꾸준히 품질을 했지만, 역시 입질은 없었습니다. 하긴 잠깐 가서 무슨 고기를 얼마나 많이 잡겠습니까만은, 아직도 녹조가 있다는 새로운 사실만 확인하고 고기 밥만 주고 왔습니다. 항상 건강하시고 어복 충만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