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현성재! 일생 일대의 12박13일 낚시~~!

**반말 투로 쓰게 됨을 용서 하십시요

내 나이 칠십인데 11박 12일 노숙 낚시라니 참 50년 낚시 인생에 처음입니다 ㅎㅎ

3월29일 일요일 오후2시 축 늘어진 몸을 끌고 친구의 부축을 받으며 “두창지”에 도착 했다

도착한 시간이 2시경! 일단 좌대를 타기로 했는데 주차장에서 100미터 정도인 좌대 까지

걸어갈 기력 조차 없어 차를 바로 대고 제일 가까운 좌대에 올랐다

좌대에 오르자마자 바로 방안에 나는 그대로 잠들어 버렸고 친구는 낚시를 좋아하는 친구라 낚시를 하였다 잠들어 깨어나니 시간이 밤 10시였다

아침8시 저녁8시에 시간 맞춰 약을 챙겨 먹어야 하는데 저녁 8시 먹을약 을 차에다 두고

왔는데 몸도 까닥 하기 싫어 그냥 다시 누워 자고 말았다

다음날 8시 약먹는 시간에 맞춰놓은 핸드폰 알람에 눈을 떴는데 내몸이 어제 보다 10% 정도 힘이 생기는걸 느낄수 있었다 차에 가시조차 싫어 아침약을 안먹고 넘겼다

그런데 오후가 되니 몸에 조금 더 힘이 생기는거 같기에 과감히 약을 일체 다 끊어 보기로

하고 3일간을 버텨보았다 그런데 약을 끊은 이후 몸에 힘이 하루가 다르게 생겨 나는 것이다

19년 4월 뇌경색 으로 쓰러져 입원 치료 받은후 뭐 고혈압.고지혈.당뇨.신장기능약 등

병원에서 처방 해주는대로 살기위해 여러 질병약을 매일 먹어야 되는줄 알았다

아침8시 약을 20알 정도 먹고 저녁에도 6알 정도의 약을 먹으니 그 약들에 중독되어

그동안 해멘걸 생각하니 참 기가 막히다. 병원이 치료 하는곳인지 환자를 더 죽이는곳인지....

거기다 2주전에 당뇨가 있다고 당뇨약에 인슐린 주사 까지 병행해서 맞고 있었는데

당뇨약과 인슐린 주사를 맞기 시작한후부터 온몸에 힘이 하나도 없고 가방 하나 들기도

힘이 든건 내 몸이 쇠약해져서 그런건지 아님 매일 너무 과다하게 먹는 약땜에 그런건지 회의가 들었다

그렇게 약을 끊고 낚시터에서 3일 정도를 지내고 있던중 나보다 먼저 당뇨를 앓아 힘들게

고생 했던 친구에게 낚시터 에서 있은지 3일째 되는밤에 안부전화가 와서 통화중에 내 현재 상태를 그대로

얘기 하니 그 친구 왈 “저혈당 쇼크 증세”라며 무조건 몸에 당분을 보충 해야 그 상태에서 벗어날 수 있다고 얘기 하기에

같이 갔던 친구에게 편의점 가서 단 것을 사오라 부탁 하니 그 밤중에도 문열은 편의점을 찾아 단것을 사왔읍니다 땡큐^^ 

 의사들이 당뇨 환자에게 무조건 못먹게 하던 음식 중 달디 단 것을 하루 쵸코렛5개 양갱 5개 쥬스1.5 리터 한병씩 이틀 먹고나니

몸이 50%~60% 정도 살아 난 것을 느꼈다

”지금의 이 몸 상태는 뇌경색으로 쓰러져 약을 복용 하기전의 몸 상태의 60%이고

병원 약을 복용한 후의 몸상태 보다 더 힘이 생겨 나는 것을 말합니다“

그러면서도 하루 3끼는 두창지 매점식당에서 “청국장”을 계속 먹었는데 질리지도 않더구만요

이글을 빌어 매점 아줌마께 감사 인사 드립니다 꾸뻑^^

첫날 둘째날 낚시대 들 힘도 없어 낚시도 못했던 내가 3일째부터 낚시를 시작해 정말

무지막지 하게 잡았습니다 하루낮 .밤 낚시에 순 토종 붕어만 아이스박스 1통 씩은 잡았던 것 같네요 이 고기들은 다 낚시터로 위문 와준 친구들이 붕어 중탕 한다고 가져갔지만요

붕어들이 산란 자리 잡으려고 그러는것인지 지렁이등 모든 미끼를 다 잘물어주더군요

낚시 시작한 첫날과 두째날은 밤낚시 했읍니다만 밤새찌를 올려주는데 30부터 35까진 잡았고 작아도 25 이상 이던데 3일째(4월2일) 밤부터 1차 산란이 끝나고 온도가 급강하 해서인지

밤에 춥고 손 씿으려고 떠논 물이 꽁꽁 얼 정도라서인지 잘안되더군요

그럼에도 아침에 해만 뜨면 또 바쁘게 평균 8치 정도에서 9치 까지 입질 해 주는데

붕어 힘이 얼마나 좋은지 90년대 충주댐 붕어가 생각날 정도 였습니다

그렇게 시원하게 올려주는 찌맛과 당차게 저항하는 손맛에 반하고 또한 건강도 회복 되는걸 몸 전체로 느끼다 보니 하루 하루가 가는줄 모르고 11박12일 동안 내생에 원없는 낚시를 하고 왔읍니다

아뭏튼 11박 12일 동안 무척 피곤함에도 불구하고 내 옆에서 묵묵히 낚시를 하며

나를 진심으로 케어 해준 내 55년 친구 황효철이에게 진심 어린 뜨거운 감사를 드립니다

“효철아 고마워 너 아니였음 내가 어찌 살았겠니 땡큐^^”

끝으로 “두창지”사장님이 11박 12일 낚시 하신분들은 우리가 처음 이고 두 번 다시 없을거라며 두창지에서 4짜 잡아야만 주는

찌 몸통에  “두창”이 새겨진 이쁜 찌 2개씩 주시네요 감사 합니다^^

**참 4월14일 병원에 가서 이런 전후 사정을 얘기하고 약을 좀 정리하여 다시 치료는 할겁니다

4월15일 투표 하고 주말쯤에 그 영롱한 찌 올림과 당찬 손맛 보며 날 치료해준 청국장 먹으러 보러 다시 두창지로 가야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