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곳에 가고 싶다... 충남 부여군 임천면 점리 / 만현제

나.홀.로. 깊고도 무거운 날.. 짧은 몇시간 동안 화보에 담은 실제 주인공들 입니다. "오늘 참으로 즐거웠다?" 라고 행복하게 미소 지으며 이 곳으로 돌려 보냅니다. 그러나 주인공들은 그리 즐겁지 않았던 모양입니다. "나는 너를 좋아한단다"

 

 

 

 

낚출을 떠나는 마음 
그래도 짧은 여행이지만
혼자만의 조용히 떠난다는 기대감에
밤잠도 제대로 못자고 설레임이
피곤으로 밀려옵니다.
지금 내가 있는 이곳이 아닌 또 다른 낯선곳에서
새로운것들과의 만남..

 

07년 7월 5 - 6일
 

  서린 짠 냄새가 미각을 돋구는 각종 젓갈들이 가득히 푸짐하게 나왔네..
 

혀가 타오를듯 짜다.. 

 

찬밥, 갈치속젓갈만 달랑..

그것도 물 말은찬밥에.. 흐미~ 쥑이는군아~

 

황복찜과 위어(웅어)회 그리고

젓갈중 으뜸인 강경젓갈.. 이라고...

작년 봄에 들어가려다가 너무 물색이 맑아 포기했던 세동 소류지..

 

오늘도
지난 봄 그리움속으로
설레임은 나혼자
짝사랑만 피우고 지나갑니다.


1천평 남짓한 규모.. 찾는 꾼은 없는데..

그러나 찾는 꾼을 실망을 주지 않는..

 

아! 먹고 싶다.

임천면 사거리에 있는 막국수집에서 텁텁한 막국수

한 그릇 무절임을 곁들여 해치우고는..

도착지..

 

새로운곳을 접하는 미지의 신선함과 호기심 그리고 짜릿한 기대감이 더하게 해줍니다. 

 흥부의 박을 가르던 그런 장면을..

 무엇이 나타날까 환한 기대감으로..

그 모든 붕어들이 처절하게 기다리던.. 물은 넘쳐나고..

근사한 풍경에.. 순이야~~!! 라고 목구멍 깊숙히 불러보고..  

 

임포, 반조원수로 비롯 소류지들을 나의 작은 눈에 담고 

 산을 뚫고 들판을 가로질러 찾아간곳은

 산속에 작은 소류지...

 

아기자기한 소품들이 곳곳에 가득..

무언가 될 듯한 분위기..

 

아무도 없는 池은 봄의 그 분주함을 잊은 듯

그저 나지막한 소리로 내게 정겨운 인사말을 건네주고

건방져진 마음은 이 모든 池이 내것 인양 여유 부리며
이곳 저곳 池을 탐색 해 보기로 합니다.

 

불청객의 자동차 소리에 놀랬는지 이름모를 새들이...

 황급히 어디론가 날라가 버립니다.

이 시간.. 이 아름다운 것은 내가 즐기는 내 여유로운 취미를 사랑하기 때문..

 

낚시라는 그 하나를..

 

평온-하다..

 

낯선거리를 무척이나 익숙한듯 걷고있는 자신을

문득 느꼈을때...

이유없이 그냥 미소를 지어 봅니다.

 

의미없이 흥얼거리던 유행가의 가사속에서

미쳐 잊고 지냈던 나의 모습이 

날 웃게 만듭니다.

 

헤헤~ ^^

 

아!

그림에 취하는군아.

그래..
오늘은 그렇게 하자...
자유를 만끽하며 그렇게 하루를 보내자꾸나...

난 지금 열애중..

 

수줍은 공간 오색 찌는 살짝
 웃음으로 다가와 은은한 향내로 
   포옹하는 그대여,

   그 맑은 숨결

그 고운자태로

   우린 언제까지나 변함 없는..

   나의 사랑...

 

 

별빛 낚는 밤
                
말 못할 사연 저리 많은가
촘촘히 빛나는 아픔들 중에
그리운 별빛 하나 찾아
찌불로 앉힌 밤 

 

그대를 알고 떠나지 못하는 마음
이 밤 다가도록
밤새소리에 외로와도

 

은빛 물결 위 여울지는 그대 미소에
내 마음 잡지 못해
별빛만 낚는 밤.

.

.

훔쳐온 글

 

 

오늘은 참 좋습니다.
아리따운 몸매를 만질 수 있었고

어느 누구보다 먼저 맑은 물을 만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천방지축 피라미 조차 이쁘기만합니다.

모처럼의 여유로운 시간들과...

 

오늘

세상 부러울 것 없는 가장 행복한 사람이 바로

여기 있음을 알게 될 것입니다.

 

 

잠시
빗방울 줄타기하다 쉬는 틈에..

뭉개 완전해체된 김밥 1줄..

이게 우리네 꾼이 살아가는 세상들입니다.

 

기다리다가
생각하다가
지치고 잊히면 어찌할꼬.
세월은 앞으로 가는데 잡을 수 없으니
안타까움에 발만 동동거린다.
그래도
믿어보자.

 

그럴싸한 포인트가 여러곳 눈에 들어 옵니다.. 땟장과 땟장이 어우러진 곳...

채집한 새우, 참붕어로 공략하면 괜찮을것 같은...

 

"good!"

 

바닥은 깨끗하고, 수심 1m권.. 땟장의 언저리에 세워놓은 찌는
목구멍으로 침 넘어가는 소리가 들릴 정도로 숨 막히는

멋진 솟음을 보여줍니다.
자정전의 시간대와 동틀녘에 모두 4번 입질이..

옥수수 3번에 새우 1번..

 

먼동이 틀 무렵 옥수수 미끼로 조건 만남을 가진.. 

먼 길을 와서 도대체 뭘 낚고 있는지.. 

때로는 기다림.. 때로는 좌절..

때로는 환희... 

 

이렇게..

그렇게..

새벽을 흘러가는 시간 속에서

큰 녀석 하나를 바라는 마음은 더욱 간절해 집니다.

동쪽 산 위로부터 뿌연 빛이 올라오고

건너 농가에서 새벽닭 홰치는 소리가 들려 올 무렵

이제 큰 녀석을 포기합니다.

 

월척님들에게 보여 주고 싶은 마음 담아서 사진을
찍습니다. 사진을 찍을 때, 월척님을 찍는다는 마음으로
사진을 찍습니다. 그래서 난 항상 행복합니다.

 

지난 조행기에 따스한 격려 글 받아 보니
배우고 또 배워도 부족한 뽀인트는 가슴 찡!! 합니다.
화면을 가득 채우고도 남음이 있는 사랑..

 

고맙습니다.

 

 

 

[이 게시물은 운영자님에 의해 2007-07-08 22:27:52 습작 조행기에서 이동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