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금요일 20일 밤에 퇴근하자마자 와이푸만 차에 싣고 그 전주에 꽝치고 왔던 경북 하빈면 하빈지에 다녀 왔습니다. 지난 주중에 태풍이 지나 가면서 물이 많이 늘었으리란 기대에 금요일 회사에 출근하기전에 이미 출조를 위한 장비를 차 트렁크에 깨끗하게 준비 완료한 상태였고, 퇴근 시간만 기다렸었지요.
많은 분들이 얘기하시길 하빈지는 입질이 뜸한데, 나오면 대물이라고,,, 뻔한 얘기 한다 하면서도 다시금 이 곳을 찾게 되는게 낚시 좋아하는 사람 맘인가 봅니다.
해 떨어질때쯤 하빈지에 도착해서 일단은 좌로부터 3.3, 3.6, 4.0, 4.3칸 낚싯대 4대 펴고 밤 낚시 대비해서 주변 정리 대충 마치니까 주위는 어느덧 깜깜~~~(언제나 하는 생각이지만 정말 4.0대 이상은 다루기가 힘들어 다시는 안 펴야지 하면서도 왠지 긴대는 = 대물이라는 엉뚱한 생각에 항상 불평하면서 긴대를 고집합니다)
와이푸랑 사발면 하나씩 먹고, 둘이 이런 저런 얘기하다보니 시간이 어느덧 자정이 되었더군요. 사실 그때까지는 찌도 말뚝 이었구요,,,
와이푸 피곤하다며 차에 잠자러 간게 정확히 밤 12시 그러고 밤 12시 25분경 좌측 3.3대의 케미가 쑥 올라 오는게 눈에 잡혔습니다. (사실 그때 저는 딴 사람들 많이 잡았으려나 하며 주변을 두리번 거리던 전형적인 초짜 꾼의 모습이었음) 챔질을하자 뭔가 너무 쉽게 쑤욱하고 딸려 나오는듯하더니 물위로 떠오른 것을보자 이거 장난 아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해서 얼른 뜰채로 떠냈지요.
언뜻 보니 덩치는 큰데 혹시 잉어 아닐까하는 생각,,, 그래서 다시금 보니 일단 수염은 없더군요 그래서 바루 망태기에 쏙~~~
그러곤 꽝이었습니다. 날이 밝고, 아침이 되서 간 밤에 잡은 녀석 꺼내어 재보니 38인지 39인지 (사실 붕어 크기 첨 재보는데 그게 좀 애메 하더군요) 암튼 그렇게 오후 3시 까지 낚시하다가 별다른 반응이 없어 그만 접고, 집으로 돌아 왔습니다. 물론 붕어는 기념 촬영 후 방생했지요.
주위 분들이랑 얘기하다보니 그날밤 그곳서 고기 구경한 사람이 저 혼자 뿐인듯 하더군요. 어느분은 대전에서 원정 출정까지도 오셨던데,,,
암튼 하빈지를 아시는 여러 조사님들 말씀처럼 하빈지는 지루합니다. 꽝두 많이 치구요. 하지만 나오면 대물입니다란 말이 이제 조금 실감 나네요...
그날 미끼는 새우, 옥수수, 글루텐 썼는데, 붕어는 새우를 물고 나왔구요, 원줄은 4호에 목줄은 잘모르겠고, 그냥 낚시방에 파는 목줄 묶여진 큼지막한 외바늘 사서 걸고 낚시 했습니다.
(참고로 담배갑은 정확히 길이 10쎈티 더군요 / 뭐 잡는 재미지 1-2쎈치가 뭔 의민가 싶기도 하지만 붕어란게 길이 재다보니 어찌보면 사짜 같기도 하더군요.^^& )
모두 즐낙 하시고, 서툰 솜씨로 찍은 붕어 올려 놓을테니 얼굴들 구경하세요.
아! 참고로 도둑 조심하세요들,,, 밤 새고, 아침녁에 너무 졸려서 앉은 자리 바루 옆 차안에서 두어 시간 자고 나왔더니 다른건 다 그대로인데, 의자만 누가 들고 가버렸더군요. 비싼 붕어 하나 잡았다 생각하고 말긴 했지만 좋은 기분 망칠뻔 했습니다.
- 웰빙 -
나도 월척 한마리~~~(38인지 39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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밑의고기와는 완전히 다르지요.
하빈지라....소위 똥물이라고 말하는 오염된 저수지라 기억속에 잊혀진지 오래되었는데...
저도 잘은 모르는데 저도 하빈지에 낚시 몃번 갔다가 들은 애기입니다
밤에 사람없으면 누가왔으 제일긴대 그것도 좋은것만 한두대 슬쩍 가져간데요
그다음부터는 전 발길뚝 끝읍니다 그리고 밤낚시는 않돼요 아침 5시 오전 11시
저녁 때좀 되고 그리고 한번 입질 받으면 보통 잣자리 넘읍니다
모두 즐낚 하시고 대물하세요 (도둑 들 조심하시고 )
하빈지 조행과 월척하심을 축하드립니다.
저도 7,8년전 자주 찾았던 저수지입니다.
사람들이 많은 저수지에서는 조심을 좀 해야겠네요.
늘 건강하시고, 좋은 나날 되십시요.
월척 축하 드립니다.
몇년 전 집에서 가깝다는 핑계로 자주 가던 못이었고 가끔 월척 구경도 해봤는데..
다시 한번 가보고 싶군요.
즐낚 하십시요!
황금빛이 나는게 아주 잘 생겼네.
예전엔 자주 갔었는데 물이 거의 콜타르 수준 이데요
아마 낚시보다는 마을에 축사폐수 영향이 큰듯....
똥물이든 먼물이든 멋지게 물좋은데 사는 붕어 보다 더 깨끗하고 살찐 붕어를 보니 조으네여...
기록경신 하이소^^*
근대 하빈지 괴기 맞나요?
하빈지 괴기는 검은색을 약간 띠는디?
어째든 추카 드립니다
상류 물내려오는 다리옆 마름이 깔린곳에 앉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