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름은 대지에 이불,
하늘에 수초..
구름이 있는 날은 일교차가 그리 심하지 않습니다.
낮에 지면에 쌓였던 열을 쉽게 날아가지 않게 구름이 덥고 있기 때문이람니다.
지난 일요일.
눈이 시리도록 깨끗한 가을하늘 하래
지렁이 한 통 당랑 들고 총총히 동네(안성시내 근처) 소류지를 찾아가 붕애들하고 놀았습니다.
1000여평 규모에 마름이 듬성 듬성.
땟장도 조금.
시내 5분거리에 늘 지나치던 소류지가 썩 괜찮아 보이더군요.
고만 고만한 놈들이 지렁이를 물고 잘도 늘어집니다.
오후 한 때 동안 포획한 놈들입니다. 최대 5치..^^
----------------------------------------------------------------------------
다음날
이른퇴근에 저녁 밥상을 일찍 물리고 나니
살~ 어제의 소류지가 생각이 나면서 왠지 큰 놈이 있을 거라는 확신이 들더군요.
주섬주섬 옷을 껴입고 나가 봤습니다. (다음날 사무실에서 졸을 각오를 하고..)
단단히 대물채비로 큰놈을 노리기로 작정을 했습니다.
동네분이 한 분 계셨는데, 제 바늘을 보더니 "여기 붕어들은 그 바늘로는 못 잡아요." 한다.
잔챙이들과는 어제 낮에 많이 놀았으니.. 오늘 밤은.. 꽝을 쳐도 할 수없지..후후
1.5칸 부터 3.5까지 6대를 펴고, 새우망을 건져 보니 통통한 새우 7마리가 들었네..
얼른 새바늘을 꺼내 하나 하나 새로갈며, 새우도 머리꿰기로 정성껏 달아 던졌습니다.
모든 장전을 마치고 나니 밤 9시.
자~! 아직 달도 안 떴으니 반디불같은 캐미가 올라오기 만을 기다림니다.
그러기를 30분이 지났을까. 맨 좌측 3.0대 캐미가 꼬물거리기 시작합니다.
음... 뭔가 온듯.. 10여분을 꼬물되다 말다 하더니 이내 캐미의 상승이 시작되더군요.
천천히.. 점잖게 오르는 찌불은 감상하며 넉이 나갈 무렵.
15Cm정도 올랐으까.. 잠시 멈칫.. 정점이다.!!
쉐~~엑!!
덜컥하는 느낌이 작다.
이내 슝~~ 날아오는 붕어.
5치 정도 되는 놈이 큰 바늘을 물고..
그리도 멋진 찌올림을 보였단 말인가..!! 하하..
다시 새우망을 건져 보니 이번엔 새우가 한 마리도 없다.
텅 빈 망을 보고.. 우째 이런일이.. 쩝!!
다시 떡밥을 한 주먹 움켜넣고 새우망을 좀더 깊은 곳으로 던져 넣었다.
시간은 자정이 넘어가고 스산한 물안개와 한기가 느껴지기 시작하니
동네분은 붕애 몇수하고, 춥다고 가고..
또 다시 한 시간쯤 지났을까..
아까 그 3.0대에 예신이..
아직은 밝은 캐미가 더욱 점잖게 올라 온다.
덜커~ 덕!!
좀 크다..
중간 쯤에서 한 번 몸부림을 치던 놈은 이내 발 앞으로 끌려 나오고..
혹시나 싶어서 한 대에는 곁바늘에 콘을 달아 봤는데..
새우는 그대로 있고.. 후후..
콘 3알을 꿀~떡 삼켜 구구리 마냥 목구멍에 바늘이 걸려 나온 놈입니다.
야~ 붕어야~ 너 무지하게 반갑다.
월은 안 되보이지만, 역시.. 큰놈은 있어..
잠시 흥분을 가라앉히고, 새벽 공기를 깊이 들이켜 본다.
잔챙이 댓수를 연달아 하고, 새벽 3시 반경..
드디어 3.5칸 정면으로 조금 멀리 던진 대에서 아까보다 묵직한 놈이 걸렸다.
덜컥.. 후에 바로 딸려 오는 느낌보다 옆으로 째는 느낌이 크다.
수초로 감기직전.
있는 힘 껏 대를 세운다.
대는 활처럼 휘어 반달을 그리고..
철푸덕~ 철푸덕~
수초에 감길세라 온 힘을 다해 강제 집행!!
그 날 밤은 다롱이가 함께 해 주었습니다.
이 놈도 자다가 첨벙거리는 소리에 놀라 뭔일인가 쳐다 보더군요.^^
어느덧.
동이 트고,
해가 떠오르기 직전.
아~ 새우가 좀 더 있었더라면.. 하는 아쉬움 속에
그날에 전투를 마감하였습니다.
조과입니다.
아침에 출근을 위해 6시 반경 서둘러 철수를 하였습니다.
------------------------------------< epiloge >----------------------------------
역시나.
내 뜻대로 되지 않는 새상사가 그러 하 듯..
낚수 또한 물 속의 붕어마음을 누가 알겠습니까..?!
기다리던 대물과의 만남은 이루어 지지 않았지만,
잔잔한 재미를 흠벅 안겨 준 동네 집 앞 소류지였습니다.
초저녁 부터 아침 철수직전까지 열심히 도전해 보았습니다.
머지않아 낚시대에 맺힌 찬 이슬이 하얀 서리가 되겠지요.
장황한 글 끝까지 보아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이로서 2004년도 저의 조행기는 마감을 합니다.
늘 건강하시고, 행복하십시오.
하늘에 수초..
구름이 있는 날은 일교차가 그리 심하지 않습니다.
낮에 지면에 쌓였던 열을 쉽게 날아가지 않게 구름이 덥고 있기 때문이람니다.
지난 일요일.
눈이 시리도록 깨끗한 가을하늘 하래
지렁이 한 통 당랑 들고 총총히 동네(안성시내 근처) 소류지를 찾아가 붕애들하고 놀았습니다.
1000여평 규모에 마름이 듬성 듬성.
땟장도 조금.
시내 5분거리에 늘 지나치던 소류지가 썩 괜찮아 보이더군요.
고만 고만한 놈들이 지렁이를 물고 잘도 늘어집니다.
오후 한 때 동안 포획한 놈들입니다. 최대 5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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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날
이른퇴근에 저녁 밥상을 일찍 물리고 나니
살~ 어제의 소류지가 생각이 나면서 왠지 큰 놈이 있을 거라는 확신이 들더군요.
주섬주섬 옷을 껴입고 나가 봤습니다. (다음날 사무실에서 졸을 각오를 하고..)
단단히 대물채비로 큰놈을 노리기로 작정을 했습니다.
동네분이 한 분 계셨는데, 제 바늘을 보더니 "여기 붕어들은 그 바늘로는 못 잡아요." 한다.
잔챙이들과는 어제 낮에 많이 놀았으니.. 오늘 밤은.. 꽝을 쳐도 할 수없지..후후
1.5칸 부터 3.5까지 6대를 펴고, 새우망을 건져 보니 통통한 새우 7마리가 들었네..
얼른 새바늘을 꺼내 하나 하나 새로갈며, 새우도 머리꿰기로 정성껏 달아 던졌습니다.
모든 장전을 마치고 나니 밤 9시.
자~! 아직 달도 안 떴으니 반디불같은 캐미가 올라오기 만을 기다림니다.
그러기를 30분이 지났을까. 맨 좌측 3.0대 캐미가 꼬물거리기 시작합니다.
음... 뭔가 온듯.. 10여분을 꼬물되다 말다 하더니 이내 캐미의 상승이 시작되더군요.
천천히.. 점잖게 오르는 찌불은 감상하며 넉이 나갈 무렵.
15Cm정도 올랐으까.. 잠시 멈칫.. 정점이다.!!
쉐~~엑!!
덜컥하는 느낌이 작다.
이내 슝~~ 날아오는 붕어.
5치 정도 되는 놈이 큰 바늘을 물고..
그리도 멋진 찌올림을 보였단 말인가..!! 하하..
다시 새우망을 건져 보니 이번엔 새우가 한 마리도 없다.
텅 빈 망을 보고.. 우째 이런일이.. 쩝!!
다시 떡밥을 한 주먹 움켜넣고 새우망을 좀더 깊은 곳으로 던져 넣었다.
시간은 자정이 넘어가고 스산한 물안개와 한기가 느껴지기 시작하니
동네분은 붕애 몇수하고, 춥다고 가고..
또 다시 한 시간쯤 지났을까..
아까 그 3.0대에 예신이..
아직은 밝은 캐미가 더욱 점잖게 올라 온다.
덜커~ 덕!!
좀 크다..
중간 쯤에서 한 번 몸부림을 치던 놈은 이내 발 앞으로 끌려 나오고..
혹시나 싶어서 한 대에는 곁바늘에 콘을 달아 봤는데..
새우는 그대로 있고.. 후후..
콘 3알을 꿀~떡 삼켜 구구리 마냥 목구멍에 바늘이 걸려 나온 놈입니다.
야~ 붕어야~ 너 무지하게 반갑다.
월은 안 되보이지만, 역시.. 큰놈은 있어..
잠시 흥분을 가라앉히고, 새벽 공기를 깊이 들이켜 본다.
잔챙이 댓수를 연달아 하고, 새벽 3시 반경..
드디어 3.5칸 정면으로 조금 멀리 던진 대에서 아까보다 묵직한 놈이 걸렸다.
덜컥.. 후에 바로 딸려 오는 느낌보다 옆으로 째는 느낌이 크다.
수초로 감기직전.
있는 힘 껏 대를 세운다.
대는 활처럼 휘어 반달을 그리고..
철푸덕~ 철푸덕~
수초에 감길세라 온 힘을 다해 강제 집행!!
그 날 밤은 다롱이가 함께 해 주었습니다.
이 놈도 자다가 첨벙거리는 소리에 놀라 뭔일인가 쳐다 보더군요.^^
어느덧.
동이 트고,
해가 떠오르기 직전.
아~ 새우가 좀 더 있었더라면.. 하는 아쉬움 속에
그날에 전투를 마감하였습니다.
조과입니다.
아침에 출근을 위해 6시 반경 서둘러 철수를 하였습니다.
------------------------------------< epiloge >----------------------------------
역시나.
내 뜻대로 되지 않는 새상사가 그러 하 듯..
낚수 또한 물 속의 붕어마음을 누가 알겠습니까..?!
기다리던 대물과의 만남은 이루어 지지 않았지만,
잔잔한 재미를 흠벅 안겨 준 동네 집 앞 소류지였습니다.
초저녁 부터 아침 철수직전까지 열심히 도전해 보았습니다.
머지않아 낚시대에 맺힌 찬 이슬이 하얀 서리가 되겠지요.
장황한 글 끝까지 보아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이로서 2004년도 저의 조행기는 마감을 합니다.
늘 건강하시고, 행복하십시오.
못의 그림이 좋습니다
그림에 도취되어 평일날밤을 새셨군요
조금더 쪼아보면 좋은거 올라오지 싶은데요
그런데 아쉽게도 벌써 2004 시즌을 마감하시나요?
서너번은 더 올리셔도 될 시기인듯 싶은데요
늘 건강하시기 바랍니다
전 요즘 맨날 꽝인데... 붕어얼굴본지가 어언.....................
알찬 내용이 가득한 화보 잘보고 배우고 갑니다
아주 큰놈 접하시면 다시 뵙게 되겠지요
꼭 그렇게 되었으면 합니다
늘 즐거운 나날이 되시길 바랍니다.
즐겁고 아름다운 하루를 물가에서 보내셨군요. 저수지의 아름다움은 무엇에다 견주겠습니까?
물가에 앉으면 무언가 모를 뭉클한 감동이 생동합니다. 아마 낚시꾼이라면 공통분모가 아닐런지요.
일교차가 심한 이가을에 좋은 밤 세움에 축하드립니다. 항상 좋은 글 올려주심에 감사드립니다.
멍멍이도 함께 했군요. 늘 조행에 즐거움과 넉넉한 조과의 기쁨이 함께하시고 건강한 조락의
아름다움도 함께 하세요. 화보조행기 잘 보고갑니다. 수고하심에 한번 더 감사드립니다.
고만 고만 재미있게 보내셨네요..
담에도 좋은 글 부탁드리며 늘 건간 하세요..
문구 하나하나에 깊은 뜻이 있네여
구름은 대지의 이불
하늘에 수초
캬...............................직이네예
저두 가끔은 동네앞 작은 저수지에가서 낚시를 해보지만 항상 꽝....^^
그래도 밤에 찌불을 볼수 있다는 그차체가 너무 좋아서 가끔 꽝을 맞아도 동네 저수지로 나가곤 합니다..^^
조행기 잘보고 갑니다.... 항상 안전운행하시고... 건강유의하시길......
간결한화보 충분한 보충설명 멋있습니다.
혼자서 다니는 님!!! 건강에 신경써십시요.
성격이 한성질하지 싶습니다 직선과곡선: 또아니면모.=3=3=3=3후다닥 핑~~~
기가막힌화보조행기 잘보고 갑니다.
깔끔한 사진에 글도 깔끔하고 붕어도 참 예쁘네요.
님의 조행기를 보면서 문득 저도 가고 싶다는 생각이 욕심으로 자리하는 군요.
저의 고향이 평택인데 혹시 장소좀 알려 주실 수 없나요.
메일 이나 답변 바랍니다. life-ch@hanmail.net
부탁합니다. 그리고 평안하세요.
잘꾸며진 화보 조행기 잘 감상했읍니다
출조길에 고생 하셨읍니다
님의화보를보니 금방이라도 물가에 가고 싶어지네요
늘 건강유지 하시길 바라며 즐거운 하루 되세요
추석은 잘 보내셨는지요?
경기지방은 벌써 벼가익어 나락을 배고있겠지요.
중부지방은 민물낚시 시즌이 얼마남지않았지요?
제가있는(대구)고장은 11월중순까지는 대물낚시가
가능합니다. 찌맛이 그리우면 전화주세요.
한번 초대하고 싶습니다.찌맛은 장담 못해도 깊은밤 추억은
만들수 있을것입니다. 조석으로 기온차가 심합니다, 감기 조심하시고
가정의 항상 행복이 깃들길~~^*^
사진도 좋을씨고 강아지도 예쁨니다
컴 실력을 따르고 싶으네요
행운이 있으시길....
안성소류지 화보조행기
잘 보았습니다.
안성은 고삼지만 생각했지
소류지를 보니 정말 반갑네요.
강아지와 함께 한 조행 수고 많이
하셨습니다.
벌써 시즌을 마감한다니 아쉬움이
더 크셨겠네요. 아직 시기적으로
몇번의 출조기회가 있으니 한번 더
도전해 보심이 어떨런지요.
건강과 행운을 기원합니다.
'낚시는어렵다'님~ 좋은 조우들과 즐거운 만남으로 늘 신나는 조행길 되십시오. 이 가을에 꼭. 월하시길 바람니다.
'안개장터'님~ 반갑습니다. 네.. 말씀처럼 큰 놈하면 화보 올리겠습니다. 꼭.~!! 건승하십시오.
'늘사랑'님~ 월척에 늘 사랑이 넘치게 하시고.. 늘 고생이 많으십니다. 건강하시고, 행복하십시오.
'릴킬러'님~ 반갑습니다. 재밌게 보셨다니.. 감사합니다. 나중에 또 뵙겠습니다.
'타짜'님~ 모든 것이 반복하면 익숙해 지 듯이 조행글도 자꾸 올리다 보면, 좋은 글이 떠오르 곤 합니다. 감사합니다.
'강사랑'님~ 닉네임이 참 좋네요.. 저도 사실 역동적인 강이 더 좋습니다. 늘 좋은 밤에, 좋은 생각도 함께 낚으시길 기원합니다.
부지런하신 '빨간붕어'님~ 항상 좋은 글과 칭찬에 무어라 감사를 드려야 할지요. 제 성격은 물과 같습니다.^^ 아마도 모아니면 도는 님이 아니신지요? 항상 어복 충만 하시고, 건강하십시오.
'kk01007'님~ 반갑습니다. 언제든 오시면 전화 주세요. 저희 동네에 숨쉬는 막걸리가 유명합니다. 한 병들고 찾아 뵙겠습니다.
----> 011 - 767 - 1797 김 용남.
언제나 정겹게 맞아 주시는 '새물찬스'님~ 언젠간 뵐 날이 있겠지요. 건강하시고, 행복하십시오~!!
정겨운 '말뚝이'님~ 초대에 감사 드림니다. 아직은 제가 우물안 개구리 입니다. 부푼 마음으로 대선이 처럼 잘 빠진 경상도 붕어 보러가고 싶네요.^^ 언젠간 기회가 닿겠지요. 다시 한 번. 초대에 진심으로 감사를 드림니다. 혹. 용인, 안성지역 오시면 연락 주세요~~!!
'부레'님~ 저도 미흡한 실력입니다. 혹, 간단한 작업은 mail로 물어봐 주시면 성실히 답변해 드리겠습니다.--->resyste@gmdw.co.kr
'외붕'님~ 안성 지역도 아직은 좋은 곳이 많이 있답니다. 대구지역 많큼은 아니지만, 아끼고 보존해야 하는데.. 가는 시간 만큼이나 황폐화는 어쩔 수 없나 봅니다. 아쉽지만 올 해는 한 두번 더 출조 할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다녀오면 꼭 글 올리겠습니다.
월척가족 모든 분들에 수고에 진심으로 감사를 드리며, 건승을 기원합니다.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