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는 하기싫은 낚시.... 아니 안할겁니다.ㅎㅎㅎ

장마시작인 한주였습니다.

다들 피해는 없으시지요?

이번엔 잘못된 만남을 하고왔습니다..ㅎㅎ

가볍게 재미로 봐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자~~그럼 사면초가의 낚시일기 바로 시작하겠습니다.

정출이 있는날인데 토요일 근무였다.ㅜㅜ

몇일전부터 비가 계속 왔다..

정출장소가 만수일때는 자리가 몇안되는곳이였다.


하~~벌써 자리걱정에 한숨만 나왔다..

그래 또..까자..또까...이런생각을 늘 가지고있었다..

근데 하필 토요일이 가장더운날씨였다..

하~~ㅜㅜ

생자리 전문가분께 SOS 요청을했다..

"행님~~ 도와주이소"

형님이 1초 고민도 안하시고 "그래 해보자"하신다.

천군 만나를 얻은듯한 기분이였다..





저수지도착해서 여기저기둘러보니..

역시나...이미 만석..ㅜㅜ

천군만마같은 형님도착..

다시 용기를 내본다.ㅎ

깔수있는자리라곤...여기뿐....

그나마 평탄한길20미터..

그곳을지나면 정글이 나타난다..그곳에서70~80미터 더 들어간다.

그래도 부지런히...최선을다해서...길을내본다..

하~~

그리고 나무 사이사이를 지나..또 헤쳐나가면..

낚시할수있는 포인트에 도착할수있다..

그렇게 자리도 정리하고...

1번 짐바리..

최소의 장비로..대충..자리만 잡아놓고..

실신할꺼같아..잠시 휴식..

온몸은 모기의 밥이됐고..

옷은 땀으로 흥근하고..

양종아리 집중포화를 맞고..ㅎ

준비해간 아아를 원샷을해도 더위가 쉽게 가시지않았다.

그렇게 두번의 짐바리후 자리와서 정면을보는데..

저~~멀리~~낚시대가 박혀있다..ㅎㅎㅎ

아~~큰넘들이 있긴 있구나~~생각하며

저 낚시대 주인의 맘도 헤아려본다.

낚시대 펼려고 가방을보는데


까꿍하면 나를 바라본다..ㅎㅎ

오랜만에 보는듯 해서 한참을 손으로 더듬이 건들며 놀아봤다.

그렇게 저렇게 우여곡절끝에

대편성 완료..약3시간은 넘게 걸린듯하다.ㅜㅜ

양쪽 나무가지로 인해 정면만 긴대 나머진 짧은대로.

정면기준 4미터이상의수심..

발앞이 2미터...ㅎㅎㅎ

미니발판 다리가 조금만 더 나가면 바로2미터권이다..

그렇게 컨디션이 최악을 찍고있을때..

본부석에서 저녁먹으러오라고 호출이왔다..

진심 아무것도 먹고싶지가 않았다..하지만 억지로 먹지않으면 진짜 큰일날것같아 SOS형님이랑 본부석으로 향했다.



삼겹살에 오이냉국...

평상시면 두그릇 먹었을텐데...

반그릇도 겨우겨우 먹었다.

밀려오는 두통과 어지러움...

더위먹은게 확실했다..

남들은 이리 말한다..

왜그리 무식하게 낚시하냐고!!

나도 뻐꾸기낚시 엄청좋아한다...

자리는없고 정출은 정해졌고 어쩔수없는 선택이였다.

사실 이제 그만하고싶다...생자리...ㅜㅜ


낼 철수때까지 나가지 않는다는 각오로 들어오는데

SOS요청했던 형님이 간식까지 챙겨주신다.

배고프면 먹어라고..

그와중에 나온5치...

헐~ 블씨사이에서 어렵게 살아남은듯했다.

"이 형은 널보러온게 아니니 우린 잘못된 만남이다."

라고 이야기해주고 잘살아남아서 좋은인연으로 다시만나기로했다.ㅎㅎ

옥수수 1분컷..블씨

글루텐20초컷..블씨

블루길 15마리 잡고 포기..

이곳은 역시 겉보리뿐이였다..

한 8년만에 해보는듯하다.ㅎㅎ

그렇게 밤낚시 스타트..

밤인데도 후덥지근~~

내몸에 열을 내리기에는 밤기온도 역부족인듯하다..ㅜㅜ

나무사이로 비취는 달빛은 나를 감성에 젖게 만들었다.

그때 찾아온 입질...

왔구나..했는데

앵~~~ 틀니낀 붕어였나?ㅜㅜ

아~~본의아니게 미안하게됐다~~~

그러게 얼굴만보여주면 되는데...짜식...

그렇게 블씨만 가끔잡다가 새벽이 찾아왔다..

약속의 아침장~~~

아침입질도 몇번있었으나 이번에도..또...ㅜㅜ

아~~ 또 많이 미안해졌다.

입크기로봐선..분명 월척급들인데...하~~

그걸 끝으로 더이상의 미련을 버리고 철수 결정..

더있다간 건강에 이상신호가 올듯했다.ㅎ

이렇게 또 하나의 추억은 온몸가 온마음으로 간직하고 쓰레기는 쓰레기장으로..

다같이 아침을먹으며 어젯밤의 무용담을 나누고 마무리해본다.

이상으로 사면초가의 낚시일기를 마칩니다.

늘 보내주신 응원 덕분에 이번조행도 무사히 마친거같습니다.

저도 뻐꾸기 낚시 하고싶습니다..ㅜㅜ
( 장소가 저기가 아니였더라면...... 본부석이 저기가 아니였더라면....... 만수가 아니였더라면......)

여러가지 아쉬움이 많은 출조였습니다.

다들 건강 잘챙겨서 낚시 즐기시길 바랍니다.

끝까지 봐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