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2월5~6일...
다가오는 봄을 시샘하듯...
한파가 찾아왔습니다...
살을 에이게 하는 강한 바람...
바람의 영향을 조금이라도 덜 받는곳을 선정해...
이번주도 어김없이 떠나 봅니다...
낚시라는 취미 생활 하는데 있어서...
추워서,바람이 강해서,날씨가 더워서,비가와서...
저에게는 통하지 않는 얘기 입니다...
그 어떤 기상의 악조건이 다가와도...
대수롭지 않습니다...
.
.
.
늘 그렇게 낚시라는 취미 생활을 즐기다보니...
기상조건은 크게 신경쓰지 않게 되더군요...
.
.
.
제가 자리한 이곳은...
지류 골자리 끝 지점인데...
본류에서 지류 끝지점까지 그렇게 멀지 않으며...
골 폭이 좁아서 바람의 영향을 덜 받는곳으로 판단해...
이곳에 자리를 하였습니다...
.
.
.
일기예보에는 자정무렵이 되어서야...
바람이 잦아 든다고 합니다...
.
.
.
지류 골자리 물골이 형성된 곶부리에...
좌대와 텐트를 설치해 봅니다...
자동차에서 약 30~40m 정도 되지만...
그나마 이곳이 등바람이라...
좀 편할것 같아...
이곳에 자리를 하였습니다...
.
.
.
일기예보에는 서풍과 북서풍이 번갈아 가면서...
예보되어 있지만...
왼쪽과 오른쪽에 급경사로 이루어진 산이 있어서...
서풍과 북서풍의 바람막이가 되는듯 합니다...
.
.
.
다른곳보다...
조금 바람의 영향을 덜 받지만...
한번씩 휘몰아 칠때는...
텐트가 휘청일 정도로 강한 바람이 불어옵니다...
.
.
.
좁은 골자리에 경사가 조금 있는곳이라서...
생각보다 수심이 만만찮게 나오네요...
.
.
.
정면 2.7칸 낚싯대의 수심은...
약 3.2미터로...
생각보다 많이 깊어...
찌가 낚싯대 바라앞에 위치해 있다보니...
낚시 하기에는 한결 편합니다...
.
.
.
산 등성이를 휘감는...
바람 소리에...
오늘 하룻밤 함께 할 아우가 도착하였습니다...
.
.
.
제가 앉은 맞은편 곶부리에...
수심을 찍어보고는...
그곳에 낚싯대 하나하나 편성하는 아우...
.
.
.
못난형이 기상 악조건에 출조 한다하니...
형이 걱정되어...
함께 따라온 아우...
.
.
.
늘 미안하고...
고마운...
동생입니다...
.
.
.
이놈의 바람...
맞은편의 아우에게 정면으로 ...
쉴 사이 없이 계속 불어댑니다...
.
.
.
자정무렵이 되어서야...
바람이 잔다는데...
그때까지...
이글루 푹 덮어쓰고...
바람을 잘 이겨내길 바라는 수 밖에 없습니다...
.
.
.
가끔 바람이 멎을때...
미끼를 다시 드리우길 여러번...
.
.
.
.
.
.
은은한 달빛에...
호수의 물결이 반짝이며 아른거리는 겨울밤...
기가막힌 연출이 됩니다...
.
.
.
휘몰아치는 바람에...
몸을 맡기며...
춤을 추는...
나뭇가지와...
찌불들...
.
.
.
은은하게 호수를 비추던...
달님은 서산으로 넘어가면서...
칠흑같은 어둠이 찾아와 주변을 뒤덮고 있습니다...
.
.
.
싸늘하고 서늘한 밤공기...
칠흑같은 어둠 속에서...
더욱 밝게 빛나는 찌불의 빛이...
외려...
뚜렷해지면서 강렬해지는...
겨울밤...
.
.
.
보이는 건...
호수건너...
희미한 빛과...
들리는 것이라곤...
가끔 스쳐가는 바람소리와...
더욱더 자기자신을 빛내는...
별님들 뿐...
.
.
.
그런찰나...
아우의 왼쪽 가장자리 낚싯대의 찌가...
2~3마디 천천히 오르는게 보입니다...
잠시 멈칫 하더니...
이내...
다시 원위치로 내려갑니다...
.
.
.
그리고 몇분 지나지 않아...
다시 2~3마디 올라와 멈칫 합니다...
급하게 아우를 불러 입질~!!...
하며 소리쳐 봅니다...
뒤늦게 낚싯대 들어보니...
녀석은 사라지고 없습니다...
.
.
.
새벽 2시가 조금 지난시간...
이제...
잠자리 들어봅니다...
.
.
.
전날 휘몰아치던 바람은...
사라지고...
미풍만 솔솔 불어오는 아침시간...
.
.
.
주간케미로 모두 바꿔봅니다...
.
.
.
싸늘한 영하 11도의 아침...
바람이 없으니...
그렇게 차갑게 느껴지지 않습니다...
.
.
.
아침햇살에...
내 몸을 파고드는...
기분좋은 따뜻함...
.
.
.
그리고...
모든것들이...
내 마음 속에...
뚜렷해지고 선명해지는 아침시간...
.
.
.
-겨울 아침/남정림-
따끈따끈한 호빵의 입김처럼...
다정한 미소가 살얼음 깔린...
겨울 아침을 녹아내리게 하소서...
빛과 빛을 이어주는 필라멘트처럼...
환한 말이 어둠이 깔린...
가슴마다 켜지게 하소서...
이른 아침 순백의 눈길을 걸어...
일터로 향하는 시린 발걸음마다...
축복의 은빛 도장이 찍히게 하소서...
등 뒤에서 쫓아오는 포근한 햇살은...
함께 웃어 줄 사람 하나 없는...
외로운 영혼 안으로 흘러가소서...
.
.
.
추운 겨울날...
꽁꽁 언 손으로...
얼음판을 누비던 그때 그 어릴적 추억들이...
생각나는 아침입니다...
.
.
.
가마솥에 구수한 누룽지 냄새와...
아궁이에 고구마 구워먹던...
그 까마득한 시절이...
그리운건...
나이가 들었단 얘기겠죠...
.
.
.
이제 하룻밤을 마무리하며...
.
.
.
겨울의 끝자락...
이제 입추도 지났습니다...
.
.
.
다음주면...
이곳 경북권의 제법 규모가 있는 저수지는...
대부분 얼음이 녹지 싶습니다...
일부 저수지는 바람의 영향으로 인해 해빙이 되면서...
물낚시가 가능한곳도...
여러곳 있다고 들었습니다...
.
.
.
외진 오솔길을...
따라...
주변을 감상하며...
집으로 갑니다...
.
.
.
산수유 나무?
.
.
.
굽이굽이 외지고 한적한 산길을...
.
.
.
늘 고맙습니다...
-생각의나무-
과여 취미없이 험하기 험한 찌들고 찌든 사회생활을
하며 "난 행복해" 라고 말하는 이가 몇명이나 있을까요?
단지 주어진 생활에 최선을 다 할뿐이겠죠..
그래서 저 역시 낚시라는 취미를 가졌고
그누구보다 힘들고 찌든 사회생활 속에서 자연이주는
나만의 기쁨인 낚시를 하고있는게 아닌지..하고 생각해 봅니다^-^ 항상 느끼는 거지만 두분은 너무 부러운..
ㅎㅎ두분사이에 살짝~~끼여있는 저로서는
너무 행복감을 느낌니당^-^ 두분다 고생하셨습니다.
음...5년전만 해도 비슷한 낚시를 했었는데요.
고생이 많았습니다.
겨울조행기를 작성하시는 분들의 정성에 부러뭄과 존경의 맘이 드네요.
추워서 집콕한지도 오래되었는데 시원한 글을 잘읽었습니다. 낚시 갔다온 기분 느켰습니다.
출조시 매번 경험하기에 설레임 또한 가득합니다...
수고 많았습니다...
게센바람에 감히 낚시할 엄두도 못하고 돌아왔드랬지요'
그바람속에서 밤을새우셨다니 나무님의 정열이 정말대단합니다'
한번은 우연히라도 생각님을 물가에서 만날날이 있겠지요
그때 커피라도 한잔하기를 진심 기원합니다.
겨울의 안동댐 깔끔한 조행기에 안구정화하고 갑니다.
유행병 조심하시고 안출하세요~^^
곧 따뜻한 봄이 오겠지요
경관좋은 화보보면서 대리만족합니다. 감사드려요
화보올리신다고 수고하셨습니다.
`그리움'이라는 단어가 떠오르는 것을 보면 하루라도 빨리 물낚시를 하고픈 마음이겠죠.
고맙습니다~ ^^
댓글보니 반가운님들 아직도 왕성하게 활동하시는군요^^
닉만봐도 반갑고 다시 설레이네요.
찌불 보고있으니 다시 심장이 쿵쾅거립니다.
영하의 날씨에도.. 아랑곳 없는.. 님의 마음이 공감이 가네요
한번쯤 뵐수 있을까... 벌써.. 몇해가 지나갔군요
한동안 뜸하셔서... 조금은 걱정도 했답니다
하지만.. 늘 그렇듯... 잘 계셔서.. 참 다행입니다
오래도록.. 님의 글과 사진을 감상하고 싶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 그리고 감사합니다...
정성 가득한 조행기
넘치는 정열
잘 보고
박수 드리고 갑니다
수고하셨습니다~^&^
멋진 사진에 마음을 실어 추운겨울여행을 다녀 왔네요`~
늘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