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보조행기

· 화보조행기 - 작품조행기와 습작조행기가 화보조행기로 통합되었습니다(19.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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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거웠던 저수지에서 하룻밤



이번 조행기는 월간붕어 8월호에 실릴

제 기사중 하나입니다.

그래서 이전의 조행기와는 다르게

다소 딱딱하게 느껴지실테지만, 또다른 스타일의 조행기를

보여드리고 싶은 맘에 용기를 내보는 것이니 부족하더라도

이쁘게 봐주셨으면 감사하겠습니다!^^♡

 

 

 

 

7월5일 화요일.

필자는 거주지 인근에 위치한 XX저수지를 찾았다.

 

장마철 오름수위를 기대하며 일기를 계속체크하고 있었지만

태풍이 일본쪽으로 향하면서 예상되었던 비는

예보에서 사라졌고

대부분의 저수지들의 저수율은 마이너스를 찍고 있던 상황.

그중에서 유독 눈에 띄게 조금이나마

저수율이 상승하고 있던곳이 바로 XX저수지였다.

 

뜨거운 낮 기운을 피해 오후3시경에 도착한

XX저수지의 중상류권.

뜨거웠던 저수지에서 하룻밤 (조황조행기 - 화보조행기)


XX저수지에는 단 한명의 낚시인도 보이지 않았으며 간간히

가물치 루어를 치는 낚시인만 두명이 보일뿐이었다.

 

필자가 자리한 포인트는 새물 유입구 좌측으로,

관계수로에서 내려오는 새물의 양이 많지는 않았지만

그나마 다른 포인트보다는 좋은 여건일거라 판단하고

선정하였다.

뜨거웠던 저수지에서 하룻밤 (조황조행기 - 화보조행기)

 

뜨거웠던 저수지에서 하룻밤 (조황조행기 - 화보조행기)

 

뭍에서 15미터 정도 긴 뗏장밭이 뻗어나가고 있는 포인트에서

10미터 정도를 들어가서 그레잇싱글좌대를 펴고

수중전을 펼쳤는데,

필자가 자리한 곳에서 앞쪽으로 5미터 정도의 뗏장을 넘겨

마름과 뗏장중간부분을 공략하였다.

뜨거웠던 저수지에서 하룻밤 (조황조행기 - 화보조행기)
 
 
뜨거웠던 저수지에서 하룻밤 (조황조행기 - 화보조행기)


바닥이 깨끗하여 찌세우기는 수월하였는데

달아넣은 옥수수와 글루텐에 살치의 성화로 찌던지가

사나울정도였다.

뜨거웠던 저수지에서 하룻밤 (조황조행기 - 화보조행기)

 

뜨거웠던 저수지에서 하룻밤 (조황조행기 - 화보조행기)

 

뜨거웠던 저수지에서 하룻밤 (조황조행기 - 화보조행기)

 

게다가 미지근한 수온과 한낮의 열기때문인지

채비에 기포가 붙어 찌오름현상이 계속생겨 클립을 더 달아서

채비에 변화를 주어도 계속되는 찌오름현상에 오후낚시는

포기하고 이른 저녁식사를 하고 저녁 7시가 넘어서부터

밤낚시를 시작하였다.

뜨거웠던 저수지에서 하룻밤 (조황조행기 - 화보조행기)
 
 
뜨거웠던 저수지에서 하룻밤 (조황조행기 - 화보조행기)


XX저수지는 가물치, 배스, 살치, 잉어와 잉붕어, 붕어가

서식하는 곳으로 흔히 4짜터로 알려져있는데

늦가을과 초봄을 제외하곤 극성스런 살치의 입질을

피할수 있는 새벽시간대에 좋은 붕어가 출몰한다고 한다.

 

필자도 그 시간대를 염두해두고 낚시에 집중을 하였는데

어두워지면서 극성스럽던 살치의 입질이 뜸해졌고

밤 10시가 되어서 첫붕어가 나와주었다.

좌측 뗏장에 바짝 붙인 38대에서 옥수수어분글루텐 미끼를

취한 붕어는 살치처럼 방정스런 입질을 보이며

2단 찌오름을 표현하였는데 살치입질 같아도 챔질은

붕어라고 생각하고 똑같이 해야한다.

뗏장을 넘겨 스키를 태워 올린 녀석은 9치급 토종붕어였다.

뜨거웠던 저수지에서 하룻밤 (조황조행기 - 화보조행기)

 

뜨거웠던 저수지에서 하룻밤 (조황조행기 - 화보조행기)

 

 

자정을 넘어가는 시각.

정면 짧은 30대에서 센싱케미의 찌불이 바뀌지도 않은채

반마디가 살짝 올랐다 서서히 내려간다.

순간 챔질을 못한거에 대한 긴 한숨이 나도모르게 나왔는데

그 소리를 들은거마냥 찌는 다시 오르기 시작했고

두마디가 오르고 나서야 찌불이 바뀌는걸 챔질했다.

뜨거웠던 저수지에서 하룻밤 (조황조행기 - 화보조행기)

 

뜨거웠던 저수지에서 하룻밤 (조황조행기 - 화보조행기)

묵직한 찌오름과는 다르게 8치급의 작은붕어가 올라와서

약간의 아쉬움이 남았다.

 

 

낚시를 시작하면서 느껴졌던 미지근했던 수온은

새벽으로 넘어가면서 현저하게 시원하게 바뀌었고

찌오름현상도 멈추어서 무겁게 맞추었던 채비의 핀도래를

다 제거하고 예민한 찌맞춤으로 새벽시간의 피크타임을

준비하였다.

뜨거웠던 저수지에서 하룻밤 (조황조행기 - 화보조행기)

 

뜨거웠던 저수지에서 하룻밤 (조황조행기 - 화보조행기)

 

새벽으로 다다르면서 여기저기에서 대형붕어들이

많은 라이징을 보여주었고 그 위치도 점점 연안으로 가까워졌다.

 

이윽고 새물유입구 본류 둔덕에 넣어두었던

55대,옥수수미끼에서 어신이 찾아왔다.

한마디 내놓았던 찌불의 색깔이 바뀌면서 살짝 잠기던 찌는

좌측으로 10센치정도 이동을 하였다.

조급하지 않게 여유를 가지며 옥수수를 완전히 취하길 바랬던

마음은 찌의 움직임이 멈춰버린 순간 무릎을 탁치며

아쉬움으로 남겨지는가 했는데,

3분뒤 다시 둔덕진 제자리로 이동하면서 찌가 오르기 시작했다.

찌가 정점에 오르기전 '강한 챔질만 하지말자' 라고

마음을 잡고 챔질을 하는 순간!

수심 80에서 대형붕어가 큰 라이징을 하며

목줄을 터쳐버리고 말았다.

입질의 모양새나 찌오름, 순간 낚시대로 전해진 힘이

큰 붕어라고  생각은 했지만 막상 라이징하며 터트리고

가버린 녀석을 보니 의자에 털석 주저 앉을수 밖에 없었다.

 

 

한동안의 아쉬움은 동이 일찍 터오르며

또한번의 기회를 예상하며 집중을 하게 만들었지만

뜨거웠던 저수지에서 하룻밤 (조황조행기 - 화보조행기)

 

뜨거웠던 저수지에서 하룻밤 (조황조행기 - 화보조행기)
 
 
뜨거웠던 저수지에서 하룻밤 (조황조행기 - 화보조행기)

 

아침 6시에서 7시 사이에 마름 언저리에 붙여놓은

옥수수와 옥글루를 먹고 나온 8치급 두마리로 만족해야만했다.

뜨거웠던 저수지에서 하룻밤 (조황조행기 - 화보조행기)

 

뜨거웠던 저수지에서 하룻밤 (조황조행기 - 화보조행기)

 

 

뜨거운 낮 기온에 비오듯 쏟아지는 땀과

높은 수온으로 인한 찌오름현상

그리고 극성스럽던 살치의 성화가 낚시에 어려움을 주었지만,

 

밤이 깊어지면서 수온의 변화로 만난

4마리의 작은붕어와 새벽녘에 아쉽게 터쳐버린 대형붕어의

찌맛과 손맛을 볼수 있었던 출조였다.

 

물속상황이 여락하지 않은듯 안타깝게도

붕어들의 피부병이 심해보였는데,

다시 북상할 장마비로 건강한 물속환경으로 회복하길

바래보며 철수길에 올랐다.



뜨거웠던 저수지에서 하룻밤 (조황조행기 - 화보조행기)

 

 


분위기는 금방이라도 멋진 4짜와 대형붕어들이 나와줄 것 같은데요.ㅎㅎ
긴장감있는 생생한 조행기 덕분에 잘 보고 갑니다.~~~
살치를 이겨내는 인내는
고역입니다.

언재가 끝일지도 모르고
미끼 넣는데로 덤벼드는

살치를 이겨내고 만난 붕어가
얼마나 반가웠겠습니까.

조행기 잘보았습니다.
분위기, 포인트 멋지네요!

붕어들이 피부병인가요?

고생 하셨습니다.
붕어들의 모습이 안스럽게 보입니다.
더운 여름날 고생했습니다.
안출하시길..............
항상 안출 하세요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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