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2일 이었던가,조성지에서 못다 푼 한을 풀어야지 9일 아침 6시 곧바로 달렸습니다.목적지는 의성 조성지 최상류 수양버들 숲 초특급 포인트. 3월 말일 저녁과 1일 사이에 점촌의 신선 같은 노조사 2분이 가슴 조이는 밤을 보냇던 곳입니다. 아마 저는 평생 못 이룰 대업을 그 노조사 두분은 단 하룻밤에 탈고한 것이나 다름업는 곳이죠. 다행히 초특급 포인트는 운좋게도 제차지가 되엇슴니다. 5분만 늦엇어도 아마 물건너 갓을 것입니다. 새삼 부지런한 낚시꾼을 거듭 확인 하엿슴니다.
3.3, 3.0, 2.2 를 곡예처럼 수양 버들목으로 넣엇슴니다. 기분 죽이더군요. 떡밥은 들어갓고 이제 붕어 만날 일만 남은 거 아니겟슴니까. 그라고 커피 한잔 때리고 담배도 한대 빠라부럿슴니다. 아침 7시 30분 쯤 돼엇나 싶슴니다.
오전 11시,입질이 업습니다. 탁도로 보아 수온은 더 올랏을 터인데 참 묘한 일입니다.왜냐면 일주일 전에는 그래도 월로 댈랑말랑 10수 는 땡기것거든요. 아침겸 점심을 먹습니다.컵라면에 밥 두어술 넣고 무지막지 말아 묵습니다.
오후 1시 , 만만찮은 옆에 앉은 조사님 토종으로 한 수 땡깁니다. 앙탈이 심한지 신음 소리가 새어 나옵니다.8칩니다. 바람은 거세나 훈훈 합니다. 담배만 죽어 나고 잇습니다.
오후 4시,변함 업는 메뉴 또 컵라면에 밥 말앗습니다. 그런데 라면맛이 이상합니다. 최고급 무파마인데도 말입니다. 옆조사님의 화려한 합천호,안동호 조력도 귀에 안 들어 옵니다. 슬슬 김이 날라 캅니다.
오후7시, 불 붙입니다. 오늘 니죽고 내 죽는 날인가 봅니다. 바람은 잠들고 제 불타는 투지는 하늘을 찌를 둣 합니다. 결전의 밤이 오고 잇습니다.
오후 9시,의심이 갑니다. 채비도,떡밥도, 찌맞춤도..... 별 놈의 생각이 다 듭니다.마누라 전화소리도 안 둘립니다. 하지만 명정의 밤입니다. 취 할 것 같습니다. 이 맛으로 낙수 다니능게 아닌가 싶습니다.
오후11시, 목표를 무지 낮췃습니다. 찌 한번만 보면 일어 나기로 햇습니다. 옆조사님은 무언가 궁시렁 궁시렁 주문을 외우는 듯 합니다. 무지 불만이 많은가 봅니다. 하기야 불만 업는 사람 어디 잇겟슴니까. 이 나라 점잖으신 분들 저희들 불 만 좀 들어 보실랍니까. 4월 언젭니까. 그때 함 보입시더.
새로 오전 1시, 실 실 잠이 옵니다. 안 댑니다. 그래도 버티 볼랍니다. 초심의 맘으로 다시 저 스스로를 다그칩니다.물 잇는 곳에 붕어 ,잇습니다 잇고요.
오전 3시, 커피맛인지 물맛인지 머가 먼지 모리겟습니다. 비몽 사몽간에 힘차게 챔질 함 해 봅니다. 입질이냐구요 ,아임니더. 그냥 함 해 봣심니더.
오전 5시, 동이 틉니다. 첫 해맞이입니다. 제발 올해는 요런놈의 닭울림은 듣고 싶지 않습니다. 하류쪽 멍멍이도 짖어 쌓습니다. 울 집 진돌이 생각이 납니다. 풍산과 진도 잡종인데 이름하여 통일견이기도 합니다. 요 앞 정권때 좋은 뜻으로 글케 교배를 많이 시켯다고 합니다. 낙수 갈때 함 갓는데 아직 딱밥은 못 갭니다.
오전 7시,만 24시간째 입니다.복수의 칼을 갑니다. 선구자 가사가 생각납니다." 사나이 굳은 마음......" 완벽한 패배입니다. 그러나, 아둔하다는 말씀은 말아 주셧으면 합니다. 꾼의 자존심, 머 그렁기 아닝가 합니다. 아름 다운 아침입니다 하지만.
다음 주 화요일 10시 반경에 복수 하로 갑니다. 엄호 해 주실 분 계시면 연락 주이소. 무심 조우회 예비 회원이거둔요. 무심 조우회 방 어딘가에 전화 번호 잇심니더.
오늘 밤 저의 무기들은 곧 중무장 댈것입니다.
물있는 곳에 붕어 있다, 배수의 진을 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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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지! 이름만 들어도 반가운 낚시터입니다. 여름이면 옛 방아간 앞에서
긴 장대로 한마리 낚을려고 스윙 낚시 하던 생각이 납니다. 직장 낚시
대회에서 상류 수양버들 앞 말풀 속에 미끼 던져넣어 참한 놈 한마리
건지던 생각하며 여러가지 기억들이 떠오릅니다.
깨끗한 물색과 붕어 매운탕의 단맛이 또 조성지를 그립게 합니다.
상류권에는 토종의 붕어들이 산란을 할것입니다.적기에 대물의
입질을 보시기 바랍니다. 무심조우회 회원이 되심을 축하합니다.
늘~ 안전한 조행과 즐.낚으로 풍성한 조과를 기대합니다.
공감이 가는대목이 상당히많군요....^^
언제 저하고 같이한번 가셨으면 싶네요
항상 즐낚하시고 어복충만하시길.....
조목조목한 조행기에 저의 마음을 그대로 적어셨네요.
재미난 조행기에 오랜만에 실컷 웃고 갑니다.
통일견이 떡밥을 게는 그날을 손꼽아 기다려보며
언제나 넉넉한 마음으로 즐낚 하시길...
못에 몬가도 간능거 메로 기분이 째집니더
우야던동 마니나미 글을 올려 주이소
담에 언제 시간이 나면 볼 날이 아있겐능교
위에 두분은 늘 뵈는분 이라 낯이 익습니다. 늘사랑님은 해박한 낚시이론과 지식이 저 못지 않으 것 같아 깜짝 깜짝 놀라기도 하구요 ㅎㅎ, 5짜님은 아디 한번 주김니다. 한 수 가르쳐 주시죠 언제. 오베미님 , 떡 밥 게면 연락 하겟슴니다.
월척에 의해 공개된 소류지를 한 번 둘러보십시요. 거의 대부분 저수지가 초토화
되어 있을 것입니다. 제가 아끼고 있던 소류지 몇곳도 완전히 초토화 되어 버렸
습니다.
물사랑, 늘사랑..... 사랑은 무슨 사랑.. 아참 이분들은 쓰레기 사랑이죠.
공개만 했다하면 쓰레기 밭이 되어 버리니까요.
월척에서는 지금 당장 소류지 공개를 중단하라
아니면 공개된 저수지는 월척에서 책임지 관리하라
감당도 하지 못할 나쁜 짓을 왜그리 서슴없이 하느냐
탄핵 대상은 바로 월척이다.
싸이트를 폐쇄하라.
이제 새시대에는 낚시의 정의에 "붕어 낚는것 "만이 아님을 각성 해 봣스면 좋겟슴니다. 찌 앞에서 경건히 자연을 즐기는 즐기는 여유로운 꾼들이 우후죽순처럼 솟아나는 그 날을 빌고 또 빌어 봅니다.
안녕하세요^^
해학 넘치는 조행기 잘 읽었습니다.
통일견 진돌이...하시니 떠오르는군요.
제가 아는집에는 '진풍이'가 있습니다. 이놈도 진도개와 풍산개의 머시기인데...
진돌이와 진풍이가 떡밥 점도 맞추어 개는날이나 되어야 만 우리 워리 땡길 수 있을까요...ㅎㅎ
즐낚하십시요!
님 화이팅 하시는 모습 보기 좋습니다
10일 토요일 일 마치고 낙동강 덜어 같으나 저녁 10:30분까지
입질 두번으로 끝났습니다
조황은 꽝이고요
일요일 아침친구가 들어 같는데 새우에 가무치 메기 배쓰 로 손맞 봣다는군요
상류쪽에 포인트 좋은곳이 있답니다
언제 같이 한번 쪼으로 갑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