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와는 다르게 포근한 낮 기온을 보여준 이번출조.
이번 출조는 보트 초보가 블랙몬스터 수상좌대보트를
두번째로 즐긴 이야기입니다.
지난 화요일
충남권에 위치한 유명 간척호로
출동하라는 호출을 명 받았습니다.
군산에서는 가까운 거리라 금방 찾아갈수가 있었는데요,
새우미끼가 잘 먹힌다고 해서 인근 낚시가게에서
새우도 한아름 준비했죠^^
점심 즈음에 도착한 배터엔 동일레져 대표님들과
블랙몬스터 수상좌대보트 밴드장님이
준비에 한창이셨습니다.
제 순서를 기다리는 사이 주위를 둘러보면서
쓰레기도 한줌 줍고.
배터 옆 노지에서 하룻밤 낚시를 즐기신 분을
만날수가 있었는데요,
밤사이 적지 않은 마릿수로 심심치 않게 낚시를 즐겼다는 낚시인의 살림망은 볼수가 없었지만 호젓하게 구석진 홈통에 앉아 낚시를 즐기는 모습에서 여유가 느껴졌습니다.
형님들이 준비를 거의 다하신 사이,
오랜만에 '롸빈스키친' 을 오픈했습니다^^
요즘 애용하는 불고기 밀키트에 삼겹이도 조금 굽고
갓담근 파김치와 몇가지 김치에 올해 나온 햅쌀로 금방 지은 따끈한 밥으로 거하게 이른 만찬을 즐겼습니다.
롸빈스키친 오늘의 조리사 허대표님^^
쪼그려 앉아서 열심히 삽겹이 구워주신 덕에
롸빈스키친 운영하는데 편했습니당~♡
이 거 슨 선물 !
이번 동출에 첨으로 인사 나눈 블랙몬스터 밴드장이님께서
반갑게 인사 받아주시더니
쿨내 진동하게 쓩! 주시고 가셨습니다ㅎㅎ
늦은 오후
피딩시간에 맞춰 형님들은 출항을 하십니다.
뒤이어 저도 블랙몬스터와 두번째 출조를 준비합니다.
블.몬4000 / 그레잇2800 / 에어매트 2000
암막브라운2000 /
뒷상판을 앞에 연결하고 /
그위에 받침틀을 얹었습니다.
넓은 간척호가 맞아주는 보트 초보의 두번째 출항은
너무나도 설레이고 기대가 됩니다.
상류에서 목적지인 하류까지 약 20여분가량을 항해했는데요,
그림같은 포인트에는 이미 많은 보트꾼들이 자리를 하고 있었고 다행히 염두해둔 포인트는 비어 있었습니다.
해가 넘어가고서야 대편성을 이어가는데,
대를 투척하면서 준비해온 새우미끼를 끼워서 넣습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물이 흐립니다.
띁겨진 수초, 나뭇가지들도 흘러 내려갑니다.
가는날이 장날이라고 배수갑문을 열었다는군요.
갈대밑 검은부분이 배수가 된 증거입니다.
한시간가량 약 70cm정도의 배수가 이루어지고
원했던 갈대밭을 옆으로 하고 깊은 수심대를 찾아 던져보지만
수심은 깊어야 1.6미터.
어둠이 내린 상황에서 보트 초보는 이동에 두려움을 느끼고 그자리에서 방향만 바꿔서 낚시를 이어가려하는데
뒤를 쳐다보니 상류,중류에 있던 보트들이
제 옆으로 많이 내려왔더군요.
윗쪽은 더 힘든 수심이었나보죠...
1시간 정도가 지난 후
배수갑문이 닫쳤는지 물이 역류해서 올라오면서
7개의 찌불이 오르락 내리락 자리를 잡아가며
없었던 어신이 찾아옵니다.
이곳의 입질시간대는 초저녁부터 밤 9시,
그리고 새벽부터 오전장이라는데...
' 밤 새 도 록 잡 아 올 렸 습 니 다. '
간척호 낚시는 첨인데, 배스도 있다고 했는데
물밑엔 새우도 엄청나게 보이고 뭔 자원이 이렇게 많은지.
' 간척호가 원래 이런가요?
붕어 잡다가 힘든건 또 첨이네요^^:; '
떠오르는 햇님이 짙은 아침 안개를 못이겨냅니다.
아침 9시가 넘어서야 선명해진 전경
모든 사물이 완전히 보이고 나서는 입질이 뚝 끊깁니다.
그리고 상류 배터로 모이라는 오다가 떨어지고.
다시 20여분의 항해를 시작합니다.
배터엔 아직 아무도 도착하지 않았습니다.
' 아싸 1빠아~~~! '
형님들을 기다리는 사이
어젯밤 만났던 붕어들이 부대낄까봐 방생을 해줍니다.
족히 30수는 넘어 보이더군요.
' 어여 가그라~~ '
점심 준비를 하는데 배터로 어선이 한대 들어옵니다.
그물질로 잡은 붕어라는데 씨알들이 다들 비슷하더군요.
형님들과 어선을 옮기는데 도와드리면서
어부들로부터 갓 잡아온 새우와 참붕어를 급조하고
오늘밤 2차전을 준비합니다.
어선에 붕어들도 그렇고 형님들이 만난 씨알들도 그렇고
8,9치가 주종이고 월척급이 귀한 상황.
오늘밤은 현장에서 구한 귀한 새우로 월척들을
만난길 바래보며 다시 이튿날 출항을 합니다.
어젯밤 70여수의 어마어마한 조과를 보셨던 형님은
오늘은 배터 인근에서 쉬어가는 낚시를 하시고
저는 형님 포인트 뒷편에 자리를 했는데요
밤새 바람의 방향에 따라 수상좌대 방향만 바꿔가며
어제와 버금가는 많은 붕어들을 만났습니다.
이게 신기하더만요.
9시방향에서 하다가 입질이 없으면
12시 방향으로 위치를 바꾸면 붕어를 만나고.
또 입질이 떨어진다 싶어서 3시 방향으로 위치를 바꾸면
붕어를 만나고 ㅎㅎ
뒷바람인 3시 방향에서는 밤새도록 붕어를 만났습니다.
월척급 6수를 포함해서 말이죠^^
이른 아침 출근을 위해 배터로 회항한 블랙몬스터들.
이틀동안 많은 조과를 보신 블랙모스터 밴드장님
' 수고 많으셨습니다! '
형님은 잡으신 붕어를 저처럼 두번째 방생을 하셨습니다.
그리고 롸비니의 두번째 방생.
보트 초보의 두번째 블랙몬스터 출조는
멋진 형님들의 도움으로 성공적으로 마무리 하였습니다.
보트낚시에 대해서 그리고 안전을 기해얄 부분에 대해
친절히 설명해 주신 형님들께 감사드리며
보트 초보의 두번째 수상좌대보트 도전기는
여기서 마무리하겠습니다.
저는 비가 내리고 찾아올 겨울 추위에
노지낚시로 다시 인사드리겠습니다.
비가 내린 후 다음주부터 더 많이 추워진다고 합니다.
방한장비 잘 챙기셔서 출조하시고
안전에 유의하시면서 건강한 낚시 즐기십시오.
잘보고 갑니다. ^^
손맛 찌맛 많이 보셨네요.
참 피싱 수건이 보여서
잠시 놀랬다는~~ㅎㅎ
장비도 후덜덜이지만
출연진도 후덜덜이군요.
잘 봤습니다
2800,대좌 무게가 어마무시 할텐데
독조 출조시 보트 진수하기가 쉽지않을거란 생각이 듭니다.
잘보고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