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보조행기

· 화보조행기 - 작품조행기와 습작조행기가 화보조행기로 통합되었습니다(19.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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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은 왔으나 봄이 온거 같지 않다.



지난 출조를 돌이켜보면 이번 겨울은 삼한사온이 아닌

오한이온이었던거 같습니다.

4~5일 바짝 추웠다가 이틀동안만 기회를 주니 평일꾼이나 주말

꾼이나 힘든 출조였음에는 마찮가지였죠.

'춘래불사춘'

봄은 왔으나 봄이 온거 같지 않다.

춘래불사춘 속에서 두곳의 대형지를 찾았던 이야기를 전해드립니다.

 

 

지난 화요일.

아침 일찍 찾은 전북의 대형지는 봄비의 싱그러움을 한껏

풍기고 있었습니다.

봄은 왔으나 봄이 온거 같지 않다 (조황조행기 - 화보조행기)

봄은 왔으나 봄이 온거 같지 않다 (조황조행기 - 화보조행기)
봄은 왔으나 봄이 온거 같지 않다 (조황조행기 - 화보조행기)
봄은 왔으나 봄이 온거 같지 않다 (조황조행기 - 화보조행기)
봄은 왔으나 봄이 온거 같지 않다 (조황조행기 - 화보조행기)
봄은 왔으나 봄이 온거 같지 않다 (조황조행기 - 화보조행기)
봄은 왔으나 봄이 온거 같지 않다 (조황조행기 - 화보조행기)
봄은 왔으나 봄이 온거 같지 않다 (조황조행기 - 화보조행기)

 

부지런한 노부부는 아침 일찍 그물질을 하고 꽤 많은 붕어들을 걷어 들어왔는데요,

대부분의 싸이즈는 월척 초반부터 허리급

그리고 4짜 이상도 대여섯마리 보이더군요.

봄은 왔으나 봄이 온거 같지 않다 (조황조행기 - 화보조행기)

봄은 왔으나 봄이 온거 같지 않다 (조황조행기 - 화보조행기)

 

그물 손질을 하시는 사이에 저수지 상황에 대해서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고 짐 옮기는걸 도와드렸는데

'어이 거기 붕어 한마리 줘!' 하시더니

어머니께서 큼지막한 4짜가 넘는 붕어 한마리를 주시곤

빙그레 웃으시면서 떠나십니다.

이 선착장은 노부부께서 직접 돈을 들여 만드신거라며

쓰레기만 버리지말고 편하게 쓰고 가라시는데,

그 말씀이 얼마나 든든하고 힘이 되던지요~

저도 바로 출항준비를 합니다.

봄은 왔으나 봄이 온거 같지 않다 (조황조행기 - 화보조행기)


우리가 섬에 들어갈때 입도명부? 이런거 작성하잖아요!

저는 출항할때 인증샷을 남깁니다^^:;

봄은 왔으나 봄이 온거 같지 않다 (조황조행기 - 화보조행기)


아침에 내린 봄비는 박무와 함께 바람을 몰고 왔습니다.

이미 출항준비는 마쳤지만 바람에 때를 기다리다가

바람이 바뀌는 틈이 보일때쯤 출항에 이릅니다.

오늘의 포인트는 홈통 우측 끝자락으로 봄붕어가 타고 들어올

법한 곳으로 자리합니다.

봄은 왔으나 봄이 온거 같지 않다 (조황조행기 - 화보조행기)

봄은 왔으나 봄이 온거 같지 않다 (조황조행기 - 화보조행기)
봄은 왔으나 봄이 온거 같지 않다 (조황조행기 - 화보조행기)

 

물속에 삭아내린 연줄기들이 듬성듬성 보이는 곳에

대편성을 하고

봄은 왔으나 봄이 온거 같지 않다 (조황조행기 - 화보조행기)

미끼는 지렁이와 옥수수 그리고 밑밥도 조금 뿌려줍니다.

봄은 왔으나 봄이 온거 같지 않다 (조황조행기 - 화보조행기)


바람 많기로 이름난곳 중 하나 아니랄까봐

제트엔진 소리내는 오후에 바람은 지난번 겨울에 맞았던 해남수

로에서의 바람과 맞먹는 수준입니다.

날아다니는 낚시대를 보자하니 낚시는 불가능하고

이른 저녁으로 체력을 보충!

봄은 왔으나 봄이 온거 같지 않다 (조황조행기 - 화보조행기)

시간이 좀 걸리더라도 갓지은 따뜻한 밥이 추위에 움크러든

몸을 일으켜 세워주는게 역시 최고네요♡

 

구름사이로 마지막 햇님의 인사를 받으며 밤시간에 바람이 자기를 기다렸건만...

봄은 왔으나 봄이 온거 같지 않다 (조황조행기 - 화보조행기)

밤새 이어지는 제트엔진소리에 찌불도 흔들리고

봄은 왔으나 봄이 온거 같지 않다 (조황조행기 - 화보조행기)

밤하늘의 별도 흔들리고

봄은 왔으나 봄이 온거 같지 않다 (조황조행기 - 화보조행기)

마을에서 비춰지는 불빛은 흡사 성난 악마의 모습같았습니다.

봄은 왔으나 봄이 온거 같지 않다 (조황조행기 - 화보조행기)

봄은 왔으나 봄이 온거 같지 않다 (조황조행기 - 화보조행기)

동트기 전까지 계속해서 불어온 바람에

봄은 왔으나 봄이 온거 같지 않다 (조황조행기 - 화보조행기)

서리까지 짙게 끼이더군요.

봄은 왔으나 봄이 온거 같지 않다 (조황조행기 - 화보조행기)

해가 뜨면서 정숙을 찾아가는 저수지

봄은 왔으나 봄이 온거 같지 않다 (조황조행기 - 화보조행기)

더 윗쪽으로 이사가는 철새처럼 저도 포인트를 옮겨봅니다.

밤새 불어온 바람과 떨어진 기온때문인지 물색이 맑아졌거든요.

봄은 왔으나 봄이 온거 같지 않다 (조황조행기 - 화보조행기)

봄은 왔으나 봄이 온거 같지 않다 (조황조행기 - 화보조행기)
봄은 왔으나 봄이 온거 같지 않다 (조황조행기 - 화보조행기)
봄은 왔으나 봄이 온거 같지 않다 (조황조행기 - 화보조행기)

 

홈통 좌측, 출입이 불가한 산밑,

정치망이 집중적으로 깔려있는 앞쪽으로 자리를 해보는데 이곳

역시 물이 맑기는 마찮가지 입니다.

봄은 왔으나 봄이 온거 같지 않다 (조황조행기 - 화보조행기)

저멀리 정면에 장박하시는 조사님은 밤새 평안하셨는지...

봄은 왔으나 봄이 온거 같지 않다 (조황조행기 - 화보조행기)


포인트를 옮기고 점심께까지 집중을 해보았지만

저수지는 단한번의 움직임도 보여주질 않았습니다.

여러모로 상황을 봤을때 아직은 이르다는 생각이 들어 갈팡질팡

할때쯤 동출하기로 한 형님에게 전화를 받고

충남의 대형지로 이동을 강행합니다.

(이 저수지는 이번주에 다시 도전해 보겠습니다.)

 

 

보트를 두번 폈다 접는다는게 보통일이 아니더만요.

그나마 선착장이 있고 경사가 완만하고 짐빵이 덜하다면

한결 수월하지만 말이죠.

늦은 오후가 되어서 도착한 충남의 저수지는 이미 열대척의 보트

가 떠있었고 노지에도 낚시인이들이 꽤 많이 보였습니다.

필드를 한바뀌 돌아보니 접근이 용이한 선착장은 한곳밖에 없었

는데 늦은 시간에 도착한 탓에 다행히도 수월히 세팅할수가 있었

는데요, 이곳도 바람이 많기는 마찮가지..

밤낚시와 휴식을 위해 중류권 부들과 수초가 삭아서 수장된 완만

한 수심을 보이는 포인트로 이동하는 보트들을 따라

저도 한자리 꿰차고 여독을 풀었습니다.

 

다음날 아침을 맞이하는 저수지는 짙은 안개와 서리꽃이

장비위에 내려앉아있었는데요,

봄은 왔으나 봄이 온거 같지 않다 (조황조행기 - 화보조행기)

봄은 왔으나 봄이 온거 같지 않다 (조황조행기 - 화보조행기)

짙은 안개로 시야 확보가 안되다보니 오전장을 훌쩍 넘기고 나

서야 상류권으로 이동을 할수 있었습니다.

 

0.7~1.6m의 수심을 보이는 부들밭 포인트는 물색도 좋고

붕어들이 머무르기에 여러가지 조건이 안성맞춤이었는데요

봄은 왔으나 봄이 온거 같지 않다 (조황조행기 - 화보조행기)

봄은 왔으나 봄이 온거 같지 않다 (조황조행기 - 화보조행기)


동출하기로 했던 형님도 인근에 자리를 하셨습니다.

봄은 왔으나 봄이 온거 같지 않다 (조황조행기 - 화보조행기)

누구나 좋아할법한 부들밭 포인트.

우측으로는 부들이 삭아 수장되서 듬성듬성 열려있는 1.1~1.6m

수심의 깨끗한 바닥에,

봄은 왔으나 봄이 온거 같지 않다 (조황조행기 - 화보조행기)

좌측으로는 부들이 삭아 누워있고 수심이 낮은 0.7~0.9미터 수심

대에 찌를 세웠습니다.

봄은 왔으나 봄이 온거 같지 않다 (조황조행기 - 화보조행기)

미끼도 다양하게 옥수수글루텐, 옥수수, 지렁이를 넣어 보았지만

지렁이에만 반응을 보이더군요.

봄은 왔으나 봄이 온거 같지 않다 (조황조행기 - 화보조행기)

주 입질 시간대가 오후라는데 우측 깨끗한 바닥에서 세번의 입질

을 받아 챔질로 이어갔지만 무슨 이유에선지 랜딩에는 실패하였

습니다. 아마 수장되어 있던 삭은 부들이 방해가 되었지 않나 싶더

군요.

 

'앜! 내 마쉬멜로~~ 전봇대에 꽂아서 구워먹어야는데..'

봄은 왔으나 봄이 온거 같지 않다 (조황조행기 - 화보조행기)

봄은 왔으나 봄이 온거 같지 않다 (조황조행기 - 화보조행기)
봄은 왔으나 봄이 온거 같지 않다 (조황조행기 - 화보조행기)

부지런한 농부들이 농사를 위해 마쉬멜로를 옮기는 것이

이제 곧 우리 낚시인들에게 좋은 시기가 올 징조인거 같았습니다.

 

오후시간에 우측 깨끗한 바닥에서 보였던 세번의 입질 이후에는

좌측에서만 움직임이 보였고

오후 5시경, 9치급의 첫번째 붕어가 나와주었습니다.

낮은 수심이었지만 깨끗한 오름을 보여준 붕어.

봄은 왔으나 봄이 온거 같지 않다 (조황조행기 - 화보조행기)


그리고 6시경 두번째 멋진 찌오름을 보여주면서 좌측에서

월척붕어가 나와주었습니다.

봄은 왔으나 봄이 온거 같지 않다 (조황조행기 - 화보조행기)


역시나 정보대로 해지기 전까지가 피크타임이라고 했던것이

딱 맞아떨어지는 상황이었는데요, 좌측에서만 5번의 헛챔질을 하

고 준수한 씨알의 붕어 두마리를 떨궜습니다.

한마리는 수심이 낮아서인지 챔질과 동시에 뛰어 올라 몸부림을

치다 떨궜고, 다른 한 녀석은 다 나오다가 옆으로 누운 부들줄기에

걸려서 터지더군요ㅡㅡ:;

 

형님도 수심 낮은 포인트에서 여러차례 헛챔질과 떨군후

붕어를 만나셨는데요~

봄은 왔으나 봄이 온거 같지 않다 (조황조행기 - 화보조행기)

형님의 이야기는 3월21일 월요일밤 9시10분 붕어에미치다 

서 보실수 있습니다.

 

오랜만에 느껴보는 긴장감에 의자끝에 살짝 걸친 엉덩이가 아픈

줄도 모르고 집중을 하였는데요, 아쉽게도 어둠이 내리면서는 언

제 그랬냐는듯 움직이 싹 사라졌습니다.

봄은 왔으나 봄이 온거 같지 않다 (조황조행기 - 화보조행기)

봄은 왔으나 봄이 온거 같지 않다 (조황조행기 - 화보조행기)


그리고 걸려온 한통의 암울할 전화...

'오빠 애들 3명이나 확진됐어. 그냥 와~~'

가게 직원들이 한번에 세명이나 확진 됐다는 말에

가타부타 다른 말을 할수가 없었습니다.

취미도 좋지만 본업이 먼저죠.

그리고 밤부터 불어오는 바람이 주말까지 이어진다는 일기예보에

걱정이 많았었는데 선택의 여지없이 철수를 합니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만나준 고마운 녀석들을 다시 돌려보내주고 한참을 나오는데,

봄은 왔으나 봄이 온거 같지 않다 (조황조행기 - 화보조행기)

저수지 중간정도 가다보니 또다시 짙은 안개와 함께맞바람이 터

지면서 철수에 애좀 먹었습니다.

봄은 왔으나 봄이 온거 같지 않다 (조황조행기 - 화보조행기)


'춘래불사춘!'

봄이 왔으라 봄이 온거 같지 않다.

이번 출조도 바람과 낮은 기온으로 어려움을 격었는데요,

조행기를 올리는 이번 주말부터는 기온이 많이 오른다고 하니

우리 낚시인들에게 좋은 기회가 찾아 오리라 생각됩니다.

더불어 출조시 내쓰레기 주위에 쓰레기는 물론 건조한 날씨속에

서 화재예방에 솔선수범하는 선진 낚시인의 의무도

꼭 지켜주시길 부탁드리겠습니다!

 

저는 다음주, 전북의 대형지를 다시 찾아 죽이되든 밥이되든

들이대보고 다시 찾아 뵙겠습니다.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봄은 왔으나 봄이 온거 같지 않다 (조황조행기 - 화보조행기)

 




4짜 하셨네요ㅎㅎ
추운 날씨에 고생하셨습니다.
고생하셨습니다 멋진 조행기 잘보고 있습니다
좋은곳 같다오셨네요
아직은 날씨가 춥더군요
이틀전 고흥 갔었는데 새벽에 얼음 얼었어요
좀더 날씨가 풀려야 붕어들도 움직일거 같습니다
그림같은 사진속 풍경이 좋습니다
안출하셔요
붕어 이쁘네요~~
안전이 최우선입니다.항상 안출하세요~~
포인트도 좋아보이고
붕어도 이쁘고
부럽습니다. ㅎ
고생은 하셨지만 보람 있는 (월척 ) 일 하셨네요 축하 합니다
아직은 좀 춥지만
잘 봤엉ㅛ 안출 하시길 '''
추운 봄날 수고했습니다.
안출하시길...
붕어들이 참이쁘게생겼네요 잘보고갑니다
멋진조행기 잘보고 갑니다
항상 안출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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