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태계가 살아있는 깨끗한 소류지...

서산IC를 빠져 나와 십년전쯤 갔던곳을 찾아 무작정 들어가 봅니다. 당시 기억대로 보존되어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미끼는 달랑 켄 옥수수 한통 입니다. 예전과 같다면 작은 붕어들이 많이 덤벼 힘든 곳 이었죠... 지금은 그놈들이 월척급 되었을까요... 중부지방에 장마전선이 올라섰다는 뉴스가 흘러 나오니 은근 걱정도 되는군요. 하지만 현재는 날씨도 좋고 기대감을 갖고 찾아 봅니다... 네비게이션이 있는데도 그전보다 더 헤매서 찾았습니다. 진입로... 이 밑으로 저의 하룻밤 포인트 입니다. 중간쯤에 앉았는데 겉보기엔 완만해 보이죠? 그런데 막상 수심은 4m~5m 정도가 나오는 곳이지요. 물속엔 깊어서 그런지 말풀들이 삭지도 않고 남아서 찌 세우기를 방해 합니다. 모양새와 상관없이 구멍 찾아 긴대,짧은대 되는대로 위치 시키며 9대 대편성을 했습니다. 그래도 말풀이 걸려 나오는군요... 크게 상관은 없겠지요... 새벽 2시가 넘어가니 예상대로 장맛비가 시작 되느것 같습니다. 파라솔도 소용이 없고... 다 젖어 버렸으니 피신을 해야 할듯 하네요... 아침에 소강상태를 보이기에 자리로 향합니다. 그런데 우측 2번째 4칸대가 반쯤 끌려 나가 있네요... 무받침대의 걸쇠를 믿었는데... 큰 놈이었나 봅니다. 받침틀이 좌측으로 통째로 끌려가며 위치 이동이 되었네요... 바닥 고정을 않해 놓아서... 월척에서 본 것을 응용해서 만든 가지채비... 초기에 쑤~욱 빨리고 이어서 마치 죠스같은 찌올림... 찌의 움직임에 비해 많이 작군요. 하지만 붕어의 모습은 참 곱습니다. 개똥벌레와 가재가 사는 차가운 작은 계곡물도 흐르는 이곳... 참 아름답습니다. 아이러니... 사람들에 의해 더럽혀 지지 않은 모습에 고마와 했지요. [이 게시물은 운영자님에 의해 2011-06-23 14:59:39 작품 조행기에서 이동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