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류지 답사

부처님 오신날을 하루 앞둔 오늘 오후 경산 소류지답사에 나섰다. 모내기철을 앞둔 탓인지 들판마다 부지런히 일하는 농부들이 보였고 무논에 개구리들은 제철을 만난듯 울어대는 것을 들으며 농가를 가로지르고 농로를 지나서 산자락에 숨겨진 전인미답(?)의 소류지를 찾아 갔다. 산속으로 조금 들어가니 나무와 수풀에 가려진 작고 아담한 소류지가 보엿다 소류지둘레가 전부 나무와 풀로 덮혀있는걸 보아서 적어도 몇년간은 낚시군들의 발길이 없었던 곳으로 보인다 그아래 몽리도 역시 묶은 채로 있는걸보니 농업용수로서의 역할도 다한 것 같다. 부어가 없어서 낚시꾼들의 발길조차 없엇던 것인가 아니면 소류지의 존재를 몰라서 그랬는지 알아보려면 가까이라도 접근해서 수생생물들을 살펴보던지 낚시대를 담가봐야 하는데 물가에 접근조차 안되니 알수가 없고 이상태로는 설사 아무리 붕어가 많아도 낚시대조차 담글수 없다. 제초기를 가지고 와서 풀을 베던지 아니만 톱을 가지고 와서 나무를 베던지 해야 가능할 것 같지만 그렇게까지 할수는 없는 일이고 어차피 오늘과 내일은 부처님 오신날이니 나도 하루 부처님이 되어 붕어에게 자비라도 베풀어야 하니 낚시는 다음 기회에 하기로 하고 조용히 그곳을 나왓다. 다음에 시간이 나면 한번 낚시댓을 담가보고 결과가 있으면 다시 올릴 예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