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어죽어도 붕어라면 ...^^

아끼고 아꼈던 아담한 소류지

통삼봉님께 전화를 합니다.

나 : 여보셔요~ 접니다. 요 옆에 아담하니 계곡지 있는데.. 가실렵니까~@@?

통삼봉 : 얌마~ 너 왜 이제야 말해~!? 엉~~~ 얼릉가자..ㅋㅋㅋ

나 : 그럼 아침을 해결하고 요기조기서 만나죠?...

통삼봉 : ok 거기서 09:00시에 만나자고~ ....뚝.!

사실 여기서 저도 한번도 않했습니다. 의심이 있어보이는 소류지같아 보여서..찍어볼 생각도 않다가.

통삼봉님과 확인차 쪼아봤는데...이게 왠일.. 떡~하니 7,8,9치급 마구 나오네요..우째쓰까..

조금더 일찍올껄을 둘 이서 연발하며..감탄감탄 하고 있었습니다.

앉을자리는 몇군데 안보입니다. 워낙에 좁은 소류지이고 한 두군데 있는 자리는 떡밥낚시를 한 흔적이

보이고.... 주욱 한바퀴 둘러보고선 저는 제방모퉁이에 통삼봉님은 낫,톱을 들고 상류 급경사에 자리를

만듭니다. 상,중,하류 막론하고 평균 3미터 수심을 보이고 있고 도착과 동시에 새우망에는 자그만한 새우

가 들어오더군요. 일단 음파는 떡밥으로 개체수 확인을 하였고 통삼봉님은 옥수수로 확인을 들어갑니다.

붕어가 있습니다. 황금빛색을 띈 이쁜 붕어들이 줄줄이 잘 도 올라옵니다.

◇ 소류지 자체가 조그만해 포인트가 없어 산 쪽으로 낫,톱 을 들고 자리를 만든 통삼봉님의 포인트 입니다 .

◇ 억새풀 사이로 보이는 조그만 소류지는 역시 아름답습니다.

◇ 여름철에는 잡풀과 넝쿨이 있어 길 이 안보였는데 지금은 들어가기가 한결 수월합니다.

◇

◇ 산중턱에서 낑낑대는 소리에 보아하니 강아지 한마리가 내려오더군요. 집 나온지 몇 일 되어보여서 따뜻하게 해주고 밥 도주고 재미있게 하루를 같이 보냈습니다.

점심시간이 지난줄도 모르고 연신 올라오는 붕어에 기대감이 고조됩니다.

새우가 자생하고 있으니 새우로 오늘밤 한번 열심히 쪼아보자~ 고.....

어둑어둑 해 가 떨어질 무렵 떡밥낚시를 바꿔 생미끼 낚시로 전화합니다.

첫 입질은 저 음파에게 먼저 옵니다.

있는 힘 을 다해 버텨보지만 보고 배운데로 하다보니 7치급의 붕어는 바로

발 밑으로 떨어지고 붕어를 잡아 손아귀로 잡으니 부르르 떠는게 두번째 손맛

을 본 셈이죠...

첫 출발 좋고~ 분위기는 점점 달아 오르고... 근데..너무 춥습니다. 이불을 덮고

코 까지 이불을 끌어올리지만 콧물도 흐르고 움직이는 자체가 너무 싫더군요.

◇ 옥수수에 첫 입질! 7치급 붕어가 올라오네요.

◇ 주말에 밤낚시하신 조사님들~? 밤새 (?)떨듯 떨었을거라 생각합니다. 필자도 밤새 떨면서 고생한 밤 이였습니다. 몸 도 마음도 꽁꽁 얼어붙었습니다.

◇ 손시려움에 입질이 들어올까 덜컥하고 겁 이 납니다.^^

◇ 자정에 커피를 마시고 남겨둔 물 에는 아침에 보니 얼어있습니다.

저 음파와 정면으로 마주보고있는 통삼봉님의 낚시대와 훤히 보이는 케미의 불꽃은 바뻐 보입니다.

옥수수 미끼를 꿴 낚시대에는 4치급의 붕어들이 달려들어 바뻐보이고 그 중 새우에 입질은

점잖게 스르르~륵 올려주는 입질이다. 그 와중 음파의 낚시대의 초록색 케미는 말뚝입니다.

통삼봉님의 자리는 3.5m 권 이며, 필자는 2.8~3.0m 권이였던 ... 깊은 수심에서 입질이 잦은

상태를 말해주고 있었습니다. 새벽 자정을 넘기는 시간대에는 수온이 10도 이며 기온은 0도를

가르켰습니다. 계곡지에서 수온이 10도 라면 붕어의 활동이 없을듯 한데.. 이곳은 계속해서 입질

을하는 상황이였습니다.

◇ 해 가 뜬후 뒤 를 돌아보니... 세상에....

◇ 눈 이 살짝 온것같은 느낌이 듭니다..

◇ 밤새 떨고 추웠었는지 피곤하신가 봅니다.

◇ 파라솔이 마를때까진 아침입질을 보셔야죠..

◇ 자~ 아침입질 첫 수 입니다 7치같아 보이는데요..

아침 해 가 뜬 후에는 세상이 온통 하얗게 보인다. 첫 서리가 내린것입니다.

밤새도록 떨고 고생한 보람이 있었습니다. 음파에게는 7치급 한마리가 전부였지만

동행한 통삼봉님은 새벽내내 입질이 이어졌다. 9치,8치,7치를 ............

붕어가 없을듯한 소류지에서 이렇게 추운날 입질이 이어졌다니....놀랍기만 합니다.

진작에 와서 해볼껄...........하는 후회가 밀려오는 .... ㅠ.ㅠ

그렇습니다... 경북권의 지방과는 차이가 있습니다. 눈 돌리면 못 뚝이지만 윗지방에서는

못 뚝을 찾는것은 하늘의 별(?) 따기보다 힘이 듭니다.

요즘 1주간을 죽어라 파 보았다..누구랑??? 통삼봉님과..ㅋㅋ 그런데? 너무 놀라운

곳 임에는 틀림이 없다는 것입니다. 노다지라도 캔 양.. 너무 좋은소류지 이며 점점

다가오는 내년의 봄 과 여름이 기다려지는 곳 중의 한곳 입니다.

다음 돌아오는 봄 과 여름에는 여기서 498을 땡길수 있을련지... 기대와 흥분으로 잠 을 못

이룰것 같네요. ^_^

◇ 몇수나 하셨는지...?

◇ 얼굴이 가장예쁜 붕어를 모델로....

◇ 7.8.9치급의 붕어입니다. 6치 미만으로는 그냥..바로 물속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