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음 속 월척 도전기
지난주 월척을 잡았으니 이번 주도 그냥 집에 있을 수가 없다.
아침 8시, 날씨가 포근하여 아침을 든든히 먹고 빵과 커피, 그리고 사과 한 개를 점심으로 준비하여 풍산에 있는 여자지로 향한다.
안개도 없고 서리도 내리지 않았지만 음지에는 지난주에 내린 눈이 아직 쌓여 있어 이른 봄날을 연상시킨다. 급하지도 않지만 애마에 힘을 싣는다.
여자지에는 아직 꾼들이 포진하지 않았고 건너편 양지에 릴꾼으로 보이는 4~5명이 모닥불을 피우다가 산불감시원에게 호되게 꾸중을 듣고 불을 끈다.
저수지 중간까지 얼음이 얼었는데 나의 비터에는 다행이 싹은 수초 주변에 얼음이 얼지 않은 것으로 보아 용출수가 있는 것 같다. 유난히 그 곳만 얼음이 얼지 않았으니 명당임이 틀림없다.
20호에서 32호가지 5대를 펴고 나서 물을 맑아 수심이 들어 났으므로 황토와 떡밥을 혼합하여 "붕어 유혹환"을 탱자 만하게 만들어 찌 위에 던져 놓고 지렁이를 2~3마리 말아 꿰어 수초구멍 속으로 밀어 넣었다.
입질이 민감하여 영점 찌를 조정하고 9호 외 바늘 채비로 찌 끝이 물 속에 보일 듯 말 듯하게 넣었더니 살며시 밀어 올리는 입질로 챔 질을 하니 5치가 올라온다.
10시쯤 되니 하나씩 둘씩 꾼들이 모여들고 조황을 물어보더니 젊은이 한 사람이 옆에서하면 되겠느냐고 양해를 구한다. 쾌히 승낙을 했더니 받침대를 펴지 않고 수초와 얼음을 이용하여 6대를 수초 구멍에 지렁이를 짧게 달아서 넣더니 7~8치를 잘도 잡아낸다.
내 찌는 살금살금 흘러가기에 챔질을 했으나 헛탕만 친다. 붕어가 지렁이 끝을 물고늘어지는 모양이다. 그렇다면 지렁이를 짧게 달아야 하는데 오로지 한 마리만 고집하는 미련한 꾼은 끝까지 지렁이를 4~5마리 달아 놓았으니 12수에 그치고, 옆에 늦게 온 친구는 30수를 올리는데 씨알도 크다.
얼음이 얼었는데도 붕어얼굴을 볼 수 있다는 것이 다행스럽고 비록 월척을 잡지는 못했지만 찌를 바라보고 앉아 있는 시간이 즐거울 뿐이다. 축구응원을 위하여 잡은 놈들을 방생하고 4시경 철수를 했다.
다음주도 날씨가 좋다면 또 출조를 해야겠는데 지렁이를 짧게 달아야 하는지? 아니면 미련스럽게 계속 뭉쳐 달아야 하는지 고민이다. 아니면 긴 대는 뭉쳐 달기, 짧은 대는 짧게 달기를 해야겠다.
지난주 월척을 잡았으니 이번 주도 그냥 집에 있을 수가 없다.
아침 8시, 날씨가 포근하여 아침을 든든히 먹고 빵과 커피, 그리고 사과 한 개를 점심으로 준비하여 풍산에 있는 여자지로 향한다.
안개도 없고 서리도 내리지 않았지만 음지에는 지난주에 내린 눈이 아직 쌓여 있어 이른 봄날을 연상시킨다. 급하지도 않지만 애마에 힘을 싣는다.
여자지에는 아직 꾼들이 포진하지 않았고 건너편 양지에 릴꾼으로 보이는 4~5명이 모닥불을 피우다가 산불감시원에게 호되게 꾸중을 듣고 불을 끈다.
저수지 중간까지 얼음이 얼었는데 나의 비터에는 다행이 싹은 수초 주변에 얼음이 얼지 않은 것으로 보아 용출수가 있는 것 같다. 유난히 그 곳만 얼음이 얼지 않았으니 명당임이 틀림없다.
20호에서 32호가지 5대를 펴고 나서 물을 맑아 수심이 들어 났으므로 황토와 떡밥을 혼합하여 "붕어 유혹환"을 탱자 만하게 만들어 찌 위에 던져 놓고 지렁이를 2~3마리 말아 꿰어 수초구멍 속으로 밀어 넣었다.
입질이 민감하여 영점 찌를 조정하고 9호 외 바늘 채비로 찌 끝이 물 속에 보일 듯 말 듯하게 넣었더니 살며시 밀어 올리는 입질로 챔 질을 하니 5치가 올라온다.
10시쯤 되니 하나씩 둘씩 꾼들이 모여들고 조황을 물어보더니 젊은이 한 사람이 옆에서하면 되겠느냐고 양해를 구한다. 쾌히 승낙을 했더니 받침대를 펴지 않고 수초와 얼음을 이용하여 6대를 수초 구멍에 지렁이를 짧게 달아서 넣더니 7~8치를 잘도 잡아낸다.
내 찌는 살금살금 흘러가기에 챔질을 했으나 헛탕만 친다. 붕어가 지렁이 끝을 물고늘어지는 모양이다. 그렇다면 지렁이를 짧게 달아야 하는데 오로지 한 마리만 고집하는 미련한 꾼은 끝까지 지렁이를 4~5마리 달아 놓았으니 12수에 그치고, 옆에 늦게 온 친구는 30수를 올리는데 씨알도 크다.
얼음이 얼었는데도 붕어얼굴을 볼 수 있다는 것이 다행스럽고 비록 월척을 잡지는 못했지만 찌를 바라보고 앉아 있는 시간이 즐거울 뿐이다. 축구응원을 위하여 잡은 놈들을 방생하고 4시경 철수를 했다.
다음주도 날씨가 좋다면 또 출조를 해야겠는데 지렁이를 짧게 달아야 하는지? 아니면 미련스럽게 계속 뭉쳐 달아야 하는지 고민이다. 아니면 긴 대는 뭉쳐 달기, 짧은 대는 짧게 달기를 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