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보조행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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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인 기리지 조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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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껏 야간낚시에서 아름다운 찌올림 한번 보지 못하고 있는 어리버리한 월척입니다. 낚시하면 할수록 어려움이 많고 여간 까탈스러운게 아닙니다. 작년 이맘때 잘 된 저수지에서도 별 조과가 없고 처음가본 저수지에서도 안되고 또 근자에 내린 비와 궂은 날씨가 붕어들을 움츠리게 만들어 더더욱 입질 보기가 힘이 듭니다.

어제(토요일)는 늦게 퇴근해서 부랴부랴 기리지로 달려갔습니다. 어둠이 깔리기 직전에야 겨우 채비를 내리고 컵라면으로 저녁을 해결하고 자리에 앉으니 저녁 8시가 넘었습니다. 제 딴의 생각으론 날씨가 계속 흐리고 비가와 저수지 수온이 떨어져 붕어들의 활동이 왕성하지 않을지라도 몇일째 아니 몇주째 계속해서 지들이 아무 것도 먹지 않을 수야 없지 않을까! 이제 초여름으로 접어드는데 지들도 배고프면 움직일 수밖에 없지 않을까! 다소 엉뚱한 생각으로 스스로 위안을 삼고 심기일전 기대를 가져 봅니다.

어쨌든 자리에 앉아 찌가 도망가기라도 할까봐 한눈팔지 않고 지켜봅니다. 10시경 1.9에서 아주 경망스럽게 찌가 올라왔다 내려갑니다. 그냥 지켜보기로 합니다. 11시경 다시 1.9칸의 찌가 저속이 아닌 고속으로 올라옵니다. 흥분할 겨를도 없이 바로 챔질합니다. 18cm 붕업니다. 찌를 보면 붕어를 알 수 있죠. 기대 이하치입니다. 자정까지 입질은 없고 번개만 칩니다. 곧 장대비가 내릴 것 같기도 하고 내일(일요일) 출근해야 하기 때문에 낚싯대를 접습니다.

낚싯대를 접으면서 셀러리맨들이 퇴근 후 짧은 시간에 덩치 조황을 기대하는 것 자체가 무리라는 걸 절감했습니다. 최근에 늦은 퇴근후 출조해서 자정을 넘기지 못하고 철수하기를 여러 번 해봤지만 결과는 허탕이었습니다. 선거가 끝나기전 당분간은 계속해서 주말 시간이 나지 않을 것 같습니다. 기껏해야 주말뿐인데.... 왜이리 시간이 나지 않는지 야속하기만 합니다. 벌써 5월이 가고 있습니다. 2002년도 낚시할 날이 점점 줄어들고 있음에 가슴이 미어집니다.

*일 시 : 2002. 5. 18(토) 20:00 - 24:00
*장 소 : 경산 자인 기리지
*동행조사 : 나홀로
*특 징 : 저수지 제방 우측 일대 및 상류는 여름이면 연으로 덮이나 지금은 지난해 연 줄기만 보이고 있으며, 제방 좌측 최상류 또는 우측 전역이 포인트 수심은 제방우측의 경우 다소 깊은 1~2m정도, 좌측 최상류 0.5~1m정도로 작년 덩치출몰지역
*앉은자리 : 제방기준 우측 중류 말풀 구멍사이
*수 심 : 180cm 내외
*대 편 성 : 4대(1.9, 2.3, 2.6, 3.0), 1.9에서 입질받음
*미 끼 : 콩(억수로 큼)
*채 비 : 원줄(4호), 목줄(캐브라3합사), 바늘(지누4호).
*조 과 : 한(恨) 마리(18c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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