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10.14일 금요일 오후 4시 쯔음 평소 같이 자주 낚시를 하던
형님에게서 연락이 와서 작년에 물을 완전히 빼고 수문장치를 수리 했던 울산 다운동 일대에 있는 자그마한 못으로 향했습니다.
6시 쯔음 자리에 도착 할 수 있었고 서둘러 저는 8대를 펴고
동행한 형님은 5대 떡밥채비로 낚시를 하기로 마음 먹고 대를 펼쳤습니다.
대를 펴고 둘러보니 만수위 상태였으며 수초가 군데 군데 잘 형성되어 있었습니다
저는 왼쪽과 오른쪽에 수초를 끼고 왼쪽부터 2.1, 2.1, 3.0, 3.2, 3.0, 2.5, 2.5, 1.9 배순으로 낚시대를 깔고는 메주콩,메주콩,메주콩,메주콩,새우,새우,메주콩,옥수수 를 순서대로 끼워두고는 7시 부터 캐미를 꺽어두고 던져두었습니다.
동행하신 형님이 순대와, 족발, 콜라를 사오셨고, 제가 사갔던 김밥을 저녁으로 먹으면서 기대감을 서로 이야기 하였습니다.
작년에 완전히 물을 뺐던 곳이라... 잔 입질은 없을거라 판단하고 그저 기다리기로 마음 먹은 다음 낚시대를 던져두고 인기척을 없애기 위해 아예 총알에 낚시대를 걸어두고 떡밥 낚시를 하는 형님 옆자리에 가서 놀았습니다.
이야기도 하고 근 6개월만의 동반 출조다보니 할 이야기도 많았고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열심히 떡밥을 투척하고 지렁이를 이용해서 형님은 붕어를 꼬셔보았으나
새우들의 입질만 보일 뿐 이렇다할 입질이 없었습니다.
오후 8시 30분 쯔음 자리로 돌아와서 찌의 모습을 보니 옥수수를 끼워두었던 1.9칸 대가 찌오름이 약간 있었는지 찌가 조금 올라와있었습니다.
다시 먹을것들을 챙겨서 형님 옆자리에 갔었는데 컵을 빼먹고 갔던 터라 형님이
다시 제 자리 옆으로 가서 컵을 가져오기로 하고 갔는데 그 순간 대를 차는 소리가
들리고 총알을 걸어두었던 터라 총알이 덜그럭 거리는 소리를 듣고 형님이 대를
들어보니 이미 가장 오른쪽에 있었던 찌가 가장 왼쪽에 있는 수초까지 파고 들어서
이미 수초를 감았습니다. 저도 놀라서 제 자리로 돌아와서 보니 대 끝으로 전해져오는
붕어의 움직임은 거의 없고 수초에 감기기도 하고 8대 낚시대 중 3대가 엉켜 있는 것을 확인하고
처리를 하던 중 결국 한대를 자르기로 마음 먹고 처리한 다음 낚시대의 원줄을 잡아서
당겨보니 끌려오면서 물 속에서 무엇인가가 퍼덕입니다.
이때 만큼 든든한 5호 원줄. 부시리 지깅용 합사 목줄, 감성돔 바늘이 얼마나 든든했는지 모릅니다. 당겨보니 꽤 크기가 큽니다.
크기는 손 뼘으로 재어보니 8-9치 정도였고 수초를 감고 올라온 모습이 너무나 대견했습니다.
능력 부족으로 목구멍 까지 삼긴 바늘을 처리하지 못하고 있자 형님이 검지 손가락을
붕어의 입에 넣어서 빼줍니다. (찌 올림이 예술이었을텐데.. 못본것이 아쉽습니다.)
이놈.. 입도 무지 큽니다.
한참 난리를 피운 뒤라 8대 채비 모두 들어서 미끼를 옥수수로 싸악 갈아둔 다음
다시 한참을 찌를 응시하였으나 움직임이 없고 춥기도 하고 해서 형님 옆으으로 가서
놀다가 1시간 간격으로 와서 찌를 살폈으나 그 이후 미동도 없었습니다.
여전히 떡밥에는 새우들의 입질만 보일 뿐 이렇다할 입질이 한번도 없었고
새벽 3시가 되는 것을 보고 너무 추워서 더이상 진행 할 수 없기에 철수를 마음먹고
행군을 시작하였습니다.
형님은 뽈뽈이 오토바이가 있어서 다행이었지만 저는 차도 없고 해서 4키로미터 정도를
행군했습니다. 산 속이긴 하지만 길이 잘 닦여져 있어서 20kg이 넘는 짐을 등에 메고
있긴 했지만 걸어다닐만 했습니다.
붕어를 챙겨서 집에 도착하여 자세히 계측하여 보니 25.5cm 더군요.
아직 세수대야 속에 잘 살아서 생존하고 있습니다. ^^*
물을 완전히 빼고 동네 사람들이 뻘을 긁어서 고기를 가져갔다고 들었는데도
새우는 무지 많이 자생하고 있었으며 붕어 입질이 많지는 않았지만 1마리 얼굴은
볼 수 있었습니다. 빵이라고 하는 체고가 무척이나 좋았으며 힘 또한 좋습니다.
날씨도 많이 추워졌고 이젠 밤낚시가 갈수록 힘들어질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보온에 신경을 많이 써주시기 바랍니다.
어제 다녀와서 감기로 인해 아침부터 꿀물, 생강차, 감기약 신세를 지고 있답니다.
방한 장비 잘 챙기셔서 감기 걸리지 않게 하십시오.
월척 하시기 바랍니다.
작년에 물빠진 저수지에서의 하룻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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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운동 어디인지......자세히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감기 조심하시고 안출하세요...
쪽지 부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