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보조행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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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시의 "합천 초계면, 거창군 가조면 소류지 조행에세이"

지난주 조행을 다녀 오신 대부분의 조사님들께선 새벽녘에 내린 함박눈을 맞으셨겠죠... 본인은 이번 조행을 올해 물낚시의 납회로 출발을 하여 눈까지 맞는 잊혀지지 않는 조행이 되었습니다 내년까지는 대물낚시 출조는 아마 힘들듯 합니다. 잠시 쉬는 동안에 부족했던 여러가지를 채워서 내년에 새로워진 모습으로 대물낚시에 도전하려 합니다. 월척조우 여러분... 올 한해도 수고 많이 하셨습니다. orm6814_8.gif합천군 초계면 유하리, 거창군 가조면 역촌리소재 둠벙 조행기

[조행 결과] dot02.gif 일 시 : 2005년 12월 2일(금) - 4일(일)/음력 초 하룻날 - 초 이튿날 dot02.gif 동 행 : 조우 1인 dot02.gif 미 끼 : 지렁이, 새우 dot02.gif 날 씨 : 초 겨울 날씨에 맑았으며 둘째날 비슷한 조건에서 새벽에 첫 눈과 아침에 바람이 강하게 붐 dot02.gif 채 비 : 이세형 11호 바늘, 원줄 4호 , 목줄 합사 4호 dot02.gif 조 과 : 5,6치급 토종붕어 각 1수... 거의 꽝이였음 .... 눈을 만났다. 첫 눈... 올해의 첫 눈을 낯선 물가에서 맞았다. 눈 내리는 날답게 푹한 기온속에서 파라솔위로 소복소복 쌓여가는 눈을 연신 털어내면서도 간들간들해진 케미불 빛을 바라보지만 본인의 올 한 해 동안의 조과를 대변해 주듯이 그렇게 말없이 물가에 앉아만 있었다. 출조를 앞두고 있는 대부분이 느끼는 것이겠지만 준비하는 마음은 초등학교 시절 소풍 전날의 심정과 똑같아진다. 여행을 떠나기 전의 마음 또한 마찬가지... 소풍을 가서나 여행을 가서 즐기는 즐거움이 50이라면 소풍전과 여행 전에 준비하는 그 설래임과 즐거움은 또한 50이상이다. 우선은 멀리 남쪽으로만 내려가자고 정했다. 지지난주 남도 강진을 함께했던 조우와 금주 동행 출조 약속이 잡혀져 출조지 선정에 고심을 하며 정보망(?)을 총 동원한 안테나를 세워 수집을 해 본 결과 지난주에 거창의 소류지에선 4짜급이 나온 곳... 사천 서포면의 검증된 그림좋은 소류지와... 합천 초계의 연안 부들권에서 월척급이 마리수 조황이 있었던 곳들이 들어왔다. 우선 출조 전 날 밤에 인터넷 서핑을 통하여 사천권과 거창권... 그리고 물사랑님께서 올려놓으신 합천권 여러 곳의 그림을 둘러본다. 목적 소류지의 그림의 경우엔 충분히 눈으로 익히고 늦은 밤에서야 잠이 든다. 금요일 아침... 음력일자를 들춰보니 달도 없는 초하룻날이다. 간밤에 늦게까지 술자리가 이어졌다는 조우를 약속시간보다 다소 늦은 오전 10시에 만나 수원나들목에서 출발... 내려가는 차 안에서 가장 유력했던 거창 소류지에 대한 최신 조황을 이야기해준다. 지난주엔 4짜 대물 두 마리가 올라와 이후 평일날 사흘간 그 곳으로 들어가 다시 파보았지만 아무런 미동조차 없었다고 전한다. ...... 이러한 상황이다보니 최초 목적지에 대한 방향을 선회하여 일단은 합천권으로 들어가 보기로 한다. 목적지까지는 330여 km의 거리... 서두른다. 단거리 검색을 통하여 경부고속국도를 거쳐 김천나들목을 나와 33번 국도를 타니 주변의 그림이 고속국도에서만 봐왔던 풍경과는 사뭇 다른 풍경이다. 시간의 개념과 밀접한 고속국도(예전의 고속도로)와 달리 국도란 길이 원래 예부터 내려온... 풍류와 멋을 즐긴 우리네 선조들이 단거리 위주보다는 주변의 경치 좋은 곳을 눈요기와 멋으로 즐겨가면서 다니던 길이 바로 국도인 셈... 그런 초행길의 낯설고 한적한 국도길의 풍광이 조행을 나선 우리에겐 덤으로 눈을 즐겁게 해준다. 초겨울의 앙상한 미루나무 가로수길... 길가에 늘어선 비닐하우스가 이 곳이 참외가 유명한 성주군임을 알려주었고 곧이어 고령으로 들어서니 도로 표지판엔 찾아 뵌 지가 언제인지 기억조차 가물한... 가까운 친적 분들이 아직도 살고 계시는 본인의 고향(외갓집)인 현풍이 나와 있어 그 곳과는 지척의 거리임을 알 수가 있었다. 고령에서 2박 3일간 필요한 물품을 구입하고(역시나 낚시점엔 새우가 없었음) 드디어 합천군에 입성.... 이번 조행을 준비하며 새롭게 일깨워 준 게 있다면, 본인에겐 합천이란 곳에서의 낚시는 충주호 이상가는 크기의 초대형지인 합천호 댐낚시터로 대변이 되어 수초가를 집중적으로 노리는 소류지 낚시와는 달라 관심밖의 지역으로 각인이 되어졌었지만... 이 곳 합천 역시 지천에 소류지가 깔려 있음에 사뭇 놀랐었다. 네비의 안내를 따라 목적지와의 거리를 좁히며 찾아 들어가니 기억속의 낯선 장소들이 눈에 들어온다. 드디어... 목적지에 도착한 듯 하다. 합천군 초계면 유하리... 행정구역상의 이름에서도 농촌스러움이 고스란히 묻어 나온다. 유하마을의 언저리에 둠벙이 있었다. 1134019155_IMG_9928.jpg초계면 유하리 마을... 이 곳의 우측 논들 속에 오늘의 출조지 둠벙이 있습니다 1134018723_IMG_9939.jpg초계면 유하리의 어느 부락... 합천의 대표적인 소류지 집성지로 회자되는 초계, 적중면 일원은 남으론 의령군과의 경계인 미타산(해발 660)과 국사봉(해발 668.8)을 필두로 동으로 낙동강가변의 성산(해발 301.5), 북으론 부수봉(해발 330.9), 서쪽으론 대암산(해발 591)로 둘러싸인 양구의 펀치볼과 비슷한 지형으로 거대한 분지형태를 이루고 있었다. 그 산들로부터 흘러 내려오는 기슭아래엔 어김없이 평야같은 논들이 펼쳐져 있어 곳곳의 산기슭속엔 수없이 많은 크고 작은 저수지들을 품고 있음이 미뤄 잠작이 되었다. 유하마을 역시 국사봉 기슭이 흘러내리는 끝자락 지점에 위치하고 있는 완만하게 흐르는 경사지의 지형... 그 지형의 논들 속에 파묻혀 부들과 갈대들이 삐죽 고개를 내밀고 있어 그 곳에 물이 있음을, 아니 논이 아님을 알려주고 있었다. 서둘러 차를 세우고 물가로 들어가니 이미 봐두었던 사진 속의 그 곳이 확실했다. 각지형 논의 형태에 맞춰 직사각형의 둠벙 연안은 온통 수초들로 가득... 산 쪽의 상류권을 제외하곤 3면이 제방으로 이뤄져 있다. 서서히 포인터를 탐조하며 일단 저수지를 한바퀴 둘러보려는데 어른 키보다 훨씬 키가 큰 갈대밭 속에 한사람의 낚시꾼이 눈에 들어왔다. 설치된 장비들과 주변의 상황을 보아하니 인근에서 오신 분 같다. 인사를 드리고 몇 가지 정황을 여쭤본다. 대를 편지 얼마 되진 않았고 지렁이를 꿰어 넣었는데 전혀 입질이 없다고... 다시 저수지를 한바퀴 빙 둘러 보았지만 대를 펼 만한 곳은 아무래도 현지분이 낚시하고 계시는 동쪽의 제방권 밖에 없다. 해가 막 서산에 걸리려고 하는 상황... 하지만 눈에 들어오는 포인터는 현지인이 자리한 곳 말고는 한자리밖에 나오지가 않는다. 수초대에 바짝 붙여야할 상황인지라 현지인이 떠나고 난 후에 투입하기는 무리가 따를 듯... 그렇다고 지금 일어나 가시라고 할 수도 없고....^^ 차로 돌아와 지도를 들춰보니 인근에 조그만 소류지들이 보인다. 우선 이런 곳을 둘러보고 오기로 하고... 인근 소류지들을 둘러보기로 한다. 1134020010_IMG_9930.jpg동쪽의 성산쪽 전경 1134020403_IMG_9938.jpg남쪽 미타산과 유하리 둠벙의 전경 1134020589_IMG_9929.jpg서쪽의 대암산쪽을 배경으로한 둠벙의 모습 1134020805_IMG_9935.jpg유하리 마을쪽을 바라보면서... 우측이 제방권이고 그 곳에 포인터들이 집중 되어 있습니다 1134020919_IMG_9933.jpg제방쪽 포인터에서 낚시중인 현지민..... 1134021088_IMG_9931.jpg오늘 본인이 대를 펼친 주포인터 전경 제일 먼 수초 언저리권이 대략 2.7 ~ 8칸대의 거리입니다 1134021325_IMG_9940.jpg인근 논 속의 다른 소류지... 이 곳은 거의 맹탕수준이라 그냥 넘어 갑니다 1134021560_IMG_9942.jpg남쪽의 산 쪽에서 발견한 소류지... 어느 정도의 작업 후에 담궈보고 싶은 곳이지만 시간에 쫓겨 이 곳도 지나칩니다 이 곳 외에도 여러 곳의 둠벙들을 둘러 보았지만 완전히 물이 말라버린 곳도 몇 곳 있었습니다 어느 듯 짧은 해는 서산으로 넘어가고 있었고 다시 다른 곳으로 이동하기는 무리인 상황... 다시 유하리 둠벙으로 찾아 들어가 보지만 아직도 현지인은 낚시에 빠져 있다. 하는 수없이 조우의 배려로 2.5 - 3.0칸의 거리에 포인터가 형성되어 있는 곳에 본인이 먼저 자리를 하고 조우 역시 본인 우측에서 20여m 떨어져 최대 3.0칸대까지는 펼 수 있는 갈대밭이 둥그렇게 작업이 된 곳에 자리를 잡기로 한다. 2.9칸대를 꺼내어 수심을 재어보니 대략 60 -70cm권이다. 가장 멀게 보이는 정면을 우선적으로 2.9칸을 던지니 갈잎 사이에 얹히고 만다. 다시 살짝 끊어치는 듯 투척을 하니 수초 언저리에 보기 좋게 떨어진다. 원활한 투척을 위해서 물가에서 한 발짝 물러나 자리를 하고 서둘러 2.0대 까지 총 대의 대를 서둘러 편성을 한다. 조우는 처음 자리한 포인터의 수심이 겨우 30cm를 웃돌아 하는 수없이 못종이 있는 본인 바로 우측 옆의 맹탕권에 장대와 연안 갈대밭을 노리며 총 6대로 대 편성을 완성했다. 서서히 어둠으로 빠져들 무렵 현지인도 자리를 정리하고 떠나갔지만 다시 자리를 옮겨 잡기는 무리인 시점이다. 미끼는 계절적 요인을 감안하여 전체를 지렁이 마리수 꿰기로 통일을 하고 물가에 채집망도 집어넣어 놓는 것도 잊지를 않았다. 수초대에 바짝 붙이거나 수초구멍속에 집어넣어야 하는 본인과는 달리 수월하게 대편성을 마친 조우가 저녁거리를 준비하는 동안 겨우 10개의 케미 불을 밝힐 수가 있었다. 1134021865_IMG_9949.jpg다시 찾아온 유하둠벙... 포인터가 집중되어 있는 동쪽 제방입니다 1134022224_IMG_9947.jpg막 해가 서산에 걸려 있습니다 사진속의 하늘과 산이 만나는 곳에 무엇들이 보이시나요... 1134022061_IMG_9950.jpg대략 10곳을 노린 본인의 포인터 해는 이미 서산으로 넘어 갔습니다 1134022422_IMG_9953.jpg본인 우측에 자리한 조우의 자리입니다 햇반과 인스턴트 카레와 김치로 식단을 마련했지만 추위에 대한 적응과 이슬이 한잔을 하려면 아무래도 따끈한 국물이 필요했다. 서둘러 라면을 끓여서 반병씩 나눠 마신다. 완전하게 어둠이 내려앉았고 분지형의 지형인지라 주위의 사방을 빙 둘러가며 오렌지 빛 나트륨 가로등이 밝혀져 있다. 본인이 자리한 곳에서도 멀리 정면으로 가로등불이 비춰져 케미를 바라보는데 다소 성가시게 했다. 초저녁 입질은 지렁이 미끼 특성상 이따금 꼼지락 꼼지락 대고는 있는데 묵직하게 올라오는 입질을 보이질 않는다. 채 한마디도 올리지 못하는 걸로 봐선 잔챙이 입질인가 보다... 언제 올리나... 언제 올리려나 바라보다가... 이슬이 반병을 원샷으로 들이킨 탓에 살짝 잠이 들었던 것 같다. 휴대폰의 진동에 잠이 깨었다. 사이트에 출조함을 알린 탓에 진풍님에게서 안부 전화가 걸려 온 것이다. 현 상황과 전남권에 폭설이 예보되었다는 이야기...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었다. 3시간여 담궈 놓은 채집망을 꺼내어 보니 올챙이만 다섯 마리 들어와 있다. 이 겨울에 왠 올챙이...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황소개구리는 우리가 알고 있는 토종 개구리의 봄에 산란하여 초여름에 개구리가 되는 것과 달리 한 해 겨울을 지내야 성체가 된다고 합니다. 생태계를 위협한다며 그토록 극심했던 황소개구리도 이제는 흔하지 않는 존재가 되었다고 합니다) 밤 하늘을 올려다보니 구름 한 점... 달빛 한 점 조차없는 밤하늘엔 무수한 별들이 태고적부터 지켜온 그 자리를 지키고 있다. 추위를 예상하고 내복까지 껴입은 탓인지 그다지 큰 추위는 느껴지지가 않았다. 그렇게 자정까지 버텨보았지만 별 다른 소식이 없을 것 같아 새벽과 내일을 기약하며 차 속으로 들어와 눈을 붙인다. 1134024147_IMG_9955.jpg완전한 어둠에 묻혀버렸습니다 1134024274_IMG_9957.jpg본인의 자리에서 포인터 야경 3시에 알람을 맞춰 놓았지만 전 날의 피로로 인해 차 문을 열고 나온 시간은 4시반... 따끈한 커피 한잔으로 조우를 유혹하여 밖으로 나오게 한 후 몸을 추스르고 자리로 돌아오니 다행인지 불행인지 아무런 변화가 없다. 동이 터 올 무렵 그다지 깔끔하지 않은 입질속에서 각각 5, 6치급 한수씩을 하고 이미 얼어붙어버린 대와 받침대를 접어 들였다. 1134025437_IMG_9963.jpg이른 아침 연안가는 제법 단단하게 얼어 버렸습니다 오전 8시... 남은 김치를 넣어 따끈한 북어해장국으로 요기를 하고 그 곳을 나왔다. 어디로 가야하나... 조우는 이런 기상조건이라면 오늘 밤은 깊은 수심을 노려보자고 한다. 그 점에 대해선 본인도 어느 정도 동의를 하고서 우선은 미리 찍어 놓은 다른 인근 소류지들을 둘러보기로 한다. 1134025584_IMG_9966.jpg초계면 소재지 인근에 있는 초계 연밭 현지인 한분이 막 대를 펼치고 있습니다 물색도 다소 탁하고 심한 거름냄새가 진동하고 있었습니다 1134025741_IMG_9967.jpg인근 적중면의 소비지 저수지안에 물이 거의 남아 있지 않습니다 1134025906_IMG_9972.jpg소비지 인근의 부수지 전경 1134026005_IMG_9970.jpg상류권 전경입니다 1134026084_IMG_9968.jpg상류권의 또 다른 포인터 상황으로 봐선 대를 담그지 않은지 꽤 시간이 지난 듯 합니다 평소 알고 지내던 경남권의 조우에게 전화를 넣어보니 역시 겨울에도 떵어리 마리수가 나온다는 남지쪽 수로로 향하는 출조길이라고 한다. 그 쪽으로 합류할까 망설이다... 꽝을 치더라도 지난주 4짜가 나왔다는 그 곳에서 쳐보자고 결의(?)를 하고 거창쪽으로 방향을 잡았다. 합천까지는 대략 40여 km의 거리.. 합천호 압곡리권의 상류 연안을 타고 넘어가는 24번 국도를 이용하여 거창에 들어왔다. 거창인근에서 목적지와는 방향이 다르지만 군내에서 식사와 지렁이등 물품구입을 위하여 방향을 잡았다. 거창합천권의 월척특파원점인 합천호 낚시점을 어렵지않게 찾았지만 ‘출타중’이란 메모와 함께 문이 잠겨 있어 주변의 인근 낚시점을 들렀다. 가게 내는 점주 혼자만 있어 한산하였고 지렁이를 주문하니 마침 지렁이가 떨어졌다고 하신다...^*^; 그리고 외모에서 상당한 조력을 갖춘 듯한 점주께서 본인의 초라한 몰골을 보고 어디서 오셨으며... 간밤에 낚시를 어디서 하셨냐고 먼저 물어 와준다. 서울에서 내려왔고... 초계 유하쪽 어느 둠벙에서 꽝치고 나왔다고 하니 그 쪽은 어떻게 알고 들어갔느냐며 희둥그레해진 눈으로 바라본다. 본인 마음속으론 오늘밤은 이미 갈 곳이 정해진터라 건성으로 답해주고 얼른 자리를 떠서 일을 해결할 맘도 있었지만 친절하게 대하는 점주에 슬쩍 오늘 들어 갈 곳에 대하여 문의를 해보기로 한다. 그 곳의 지명이 기억이 나지 않아 건너편 조우에게 전화를 걸어 잠시 들어오라고 한다. 그리곤 낚시점이라면 흔하게 있는 소파에 엉덩이를 나란히 묻고서 간 밤 조황에 대한 이야기를 먼저 꺼내니 점주는 이 곳과는 상당한 거리에 있는 합천쪽 초계에 대한 정보를 자세하게 꿰고 계셨다. 이야기가 꼬리를 물고 이어지면서 한국사람은 서너다리 건너면 모르는 사람이 없다고 하듯이, 게다가 관심사가 같다보니 각자가 알고 있는 여러 사람의 이름들이 자연스럽게 연결이 되어졌다. 그렇게 한참동안을 커피 한 잔도 얻어 마시고 이른 아침에 철수길에 낚시대를 접다가 부러진 조우의 2번대도 갈고 낚시와 관련된 거창에 대한 여러 가지 정보를 얻을 수가 있었다. 그리고 몇 마리 남지 않은 새우지만 그냥 가져가라고 하며 적당한 씨알의 생새우 30여 마리와 몇 마리의 참붕어를 수조를 박박 긁어 담아 주시길래 혹 새우터 한 곳만 추천해 달라고 조심스레 여쭤보니... 본인의 네비게이션을 들춰보며 한 곳을 찍은 후 그 곳의 포인터까지 자세하게 일러 주신다. 마을 안 과수원 한 쪽에 있는 둠벙인데... 몇 해 전에 여기서 그다지 멀지 않은 곳의 대형저수지에서 발원된 수로가 만들어지면서 거의 무용지물이 되어버린 둠벙... 간간이 월척급도 비치고 수초여건이 맘에 들것이라 일러 주셨다. 뜻하지 않았던 의외의 성과를 얻은 후 감사의 인사를 드린 후 가게를 나와 우선 그 곳을 가서 상황을 본 후 판단하기로 한다. 거창에서 북쪽으로 외곽을 벗어나 커다란 고개를 넘어서니 우측으로 제법 커다란 도시가 눈에 들어왔고 그 곳이 가조면 소재지임을 알 수 있었다. 가조면... 결코 낯익지 않은 지명이다... 1134027260_IMG_0046.jpg가조면 초입부에서 만난 이정표 이 곳을 못가서 만나는 다리를 건너기 전에 좌회전해서 들어갑니다 남들에 비해 길눈이 밝은 편인 본인의 직감에 따라 일러준 곳으로 찾아 들어 간다. 드디어 목적지에 도착... 첫 인상은 마치 섬낚시터에서 만나는 육초들로 가득한 둠벙같은 분위기이다. 둠벙을 둘러보니 낚시점주가 일러준 말 한마디 한마디가 떠올려졌다. 연안가로는 낚시한 흔적은 거의 없었다. 다만 저수지위를 가로 지르는 전선에 누군가 욕심을 내어 장대를 펴다 걸린 찌가 전선줄에 대롱대롱 매달려 있을 뿐이다. 분위기가 맘에 들었다. 물가의 분위기도 그러하지만 마주보고 있는 산의 형세가 너무 그림과 같다. (이것 또한 나중에 확인된 사실이지만... 이 산이 가야산의 서쪽끝인 별유산(해발 1046) 자락인 금귀산(해발 710)이였다) 병풍처럼 둘러쳐진 2개의 산자락이 북에서 동으로 흘러 끝나는 지점에 가조면이 놓여 있는 셈... 1134027565_IMG_9992.jpg가조면 둠벙의 전경 1134027681_IMG_9993.jpg둠벙에서 바라본 앞산의 전경 멀리 보이는 가장 높은 봉우리가 별유산입니다 1134027790_IMG_9986.jpg가조면 전경 점주가 일러준 대로 못쫑은 이미 고장이 나서 사용을 하지 않은지 몇 해가 지난 듯 했고 초입부의 못쫑부에 한 포인터... 그리고 도로변 상류권에 한 포인터가 눈에 들어왔다. 어제의 약속대로 조우에게 우선권을 주니 본인은 초입부 포인터에 자리하겠다고 한다. 그렇다면 본인은 망설임도 없이 상류쪽으로 이동을 한 후에 연안으로 내려서서 서둘러 한 대를 꺼내어 연안 육초 경계부를 찍어보니 수심이 5-60cm 정도이다... 너무 얕은데... 이 곳 저곳 수심을 체크해보니 그래도 중앙부쪽이 다소 수심이 나아보이는데 6-70cm 정도권이다. 망설임없이 서둘러 대를 꺼집어내는데 초입부쪽에 자리를 하겠다는 조우가 포인터가 맘에 안들었는지 본인의 대를 한 대 가지고 가더니 이 곳 저 곳을 찔러 본 후에 수심이 너무 얕다는 얘기를 거푸 한다. 하지만 분명 대물이 있다면 이런 곳에 연안으로 붙을 것 같기에 애써 외면을 하고 부지런히 대를 펼쳐든다. 조우 역시 포기를 했는지 초입부는 포기하고 본인 좌측의 상류권... 뗏장 수초가 듬성듬성 자리하고 있는 구멍을 노리고 제방에 자리를 잡고서 이 추위속에 제방위 풀제거 작업에 땀까지 흘리며 열중이다. 본인의 포인터에는 뒷공간이 좁아 여유공간 확보가 어렵지만 연안가에 주욱 늘어선 육초 경계부를 따라 총 16대의 대 편성을 받침대없이 편성을 완료. 욕심대로라면 스무대까지 피고 싶었지만 뒷꽂이가 그것 밖에는 없다. 난로에 모포 보호용 뒷꽂이까지 대편성에 투입한 것이다. 염려했던대로 뒷공간이 나오지 않아 지난밤의 기온을 생각하며 텐트없이 파라솔 하나에만 의지하기로 마음을 먹는다. (물론 차 속에 파라솔텐트가 있었지만 설치하고 철거하는데 성가셔 언제부턴가 이 놈은 애물단지가 된지 오래다) 대 편성을 다 마친 조우가 본인의 대편성을 보고 혀를 내두른다. 1134027983_IMG_9977.jpg둠벙쪽에서 바라본 가조면의 전경 1134028071_IMG_9978.jpg물 유입구인 상류쪽에서의 그림... 우측 파라솔이 있는 곳이 본인의 포인터 (텐트는 현재 내년 시즌을 준비하며 건조중...^^) 1134028246_IMG_9983.jpg제방위에 자리를 한 조우 좀 더 자세히 볼까요... 1134028351_IMG_9981.jpg듬성듬성한 육초 사이사이를 노린 조우의 포인터 1134028473_IMG_9990.jpg제 기능을 상실한 못쫑... 1134028604_IMG_9991.jpg초입부에서 다시 바라본 전경 이 곳에서 건너편 나무 아래 부분을 공략해도 좋을 듯 합니다 1134029785_IMG_9976.jpg뗏장 언저리를 집중 공략한 본인의 포인터 납회를 아쉬워하며 맘껏 펼쳐보았습니다...^^ 잠시라도 눈을 붙이자고 하니 조우는 지렁이 낚시라도 해 보겠다고 자리로 돌아가고 본인은 차로 들어와 의자를 뒤로 젖히고 누웠다. 하지만 시계를 보니 4시가 넘어가고 있었다. 짧은 시간이라도 잠을 자려고 누웠지만 짧은 해와 얕은 수심대... 대 편성... 이것저것을 생각하니 잠을 잘 여유가 없는 것 같다. 서둘러 차 밖으로 나와 햇반을 올려놓고 자리로 들어가 미리 케미까지 꺾어서 새우를 위주로 하여 참붕어 한대, 그리고 지렁이를 꿰어 한대까지 설치를 완료하였다. 지난 밤과 비슷한 메뉴로 배불리 민생고를 해결하고 전달사항은 문자로 하자고 얘기를 하고 서둘러 포인터에 진입한다. 초저녁은 지렁이를 꿰어놓은 대에서만 어제밤과 비슷한 움직임만 포착될 뿐 아무런 움직임이 보이지가 않는다. 건너편의 조우 역시 지렁이에 입질이 들어오는지 이따금씩 대를 채는 소리는 들려 왔지만 수면을 튀기는 파열음은 들려오지가 않는다. 조우와 달리 본인의 찌를 들어 올리지 못하는 것은 본인은 무식하게(?) 찌맞춤은 전혀없이 사용하고 조우의 경우는 어느 정도의 찌맞춤을 한 것의 차이점 때문이리라... 텐트조차없이 노지에 앉아 있다보니 추위보다는 행여 난로의 불 빛이 새어 나감에 여간 신경이 써이는 것이 아니다. 지루함에 포항에서 개인 납회를 치르고 있을 장발조사님께 격려의 문자를 보내본다. 이어서 답장 대신 전화가 걸려 왔다. 본인이 알고 있는 것과는 달리 납회는 다음주라고 알려 주시고 9회말 만루 홈런을 치라는 격려의 말씀을 잊지 않으셨다. 지난밤과 달리 밤하늘에 별이 그다지 보이지가 않는다. 아마도 옅은 구름이 잡혔고 사조면과 가까워 불 빛 때문에 그러하리라 여겨졌다. 서너시간에 한번 정도 자리에서 일어나 소변을 보는 것 외에는 미동도 없이 물 속에 잠긴 16개의 케미를 바라보고 있다. 건너편 조우의 자리에서 우렁찬 코고는 소리가 들려온 것은 자정무렵... 차라리 새벽에 승부를 다시 보기로 하고 조우에게 전화를 넣어 쉬었다 하자고 하니 몇 시냐고 물어 보더니 새벽 1시까지만 지켜보자고 하신다... 그러자고 했지만 곧이어 다시 코고는 소리가 들려온다.^^ 차 있는 곳으로 올라와 가조면 야경을 몇 컷 찍어 본 후에 조우에게 전화를 다시 걸었다. 차 속에서 각자 자리를 잡고 이런저런 이야기에 계속 이어진다. 이러다가 새벽을 맞을 것 같다. 억지로 잠을 자기로 하고 눈을 붙였다. ...... 1134030011_IMG_9999.jpg납회날.. 결전을 준비하며 조촐한 저녁을... 1134030216_IMG_0003.jpg어둠이 내린 가조면과 야경... 3시반에 맞춰 놓은 알람이 울렸다. 더 잘까하다... 이번 조행이 납회임을 애써 상기시킨 후에 몸을 일으켜 창 밖을 내다보니 밖이 너무 환하다. 달 빛도 없을텐데.... 눈가에 힘을 주어 차 창문을 살짝 내리니... 새 하얀 눈 발이 창문 틈새로 우루루 쏟아져 들어온다. 서둘러 조우를 깨웠다. 두사람다 잠시 동안 황당하다... 라디오를 켜고 주파수를 찾아보지만 잘 잡히지가 않는다. 기상청으로 전화를 걸어보니 04시 발표 일기예보를 알려준다. “경남, 거창 지방에 04시 시점 대설주위보 발령!” 밖에 내린 눈의 양을 보니 아직은 많이 내리지는 않았다. 조우는 서둘러 철수를 하자고 한다. 우선 차에서 내려 커피 한잔을 하며 상황을 보니 눈이 내려 그런지 기온은 푹했다. 대를 접자고 각자 자리로 돌아갔지만 혹시나 푹한 기온에 그 님이 오실까봐 대를 접지는 못한다. 유일하게 지렁이를 달아 놓은 대에서만 1m이상 옆으로 흘러가 있고 총알이 박힌 찌는 아무것도 없었다. 지렁이를 다시 달아 던져 놓고 찌를 바라본다. 그렇게 아침을 맞이하고 있었다. 우려 했던 것과는 달리 눈발이 점점 가늘어 지는 것 같았고 밝아오는 새벽하늘위로 구름이 흘러가는 것이 개어가고 있음을 보여 주었다. 아침 입질을 보기 위해 집중을 하여 보지만 여명 속에 찾아 온 것은 반갑지 않은 불청객이였다. 밤새 잔잔하던 물가에... 눈이 내리면 포근하다는 얘기대로 훈훈할 정도의 기온 속에 갑자기 강한 돌풍과 찬 바람이 물가를 뒤덮은 것이다. 위잉~ 하는 소리 뒤에 파라솔이 낙하산처럼 부풀어 올랐고... 제방위에 자리한 조우의 파라솔텐트가 바람에 심하게 펄럭이고 있었다. 주변에 쌓였던 눈들이 바람속에 날리며 본인의 온 몸을 덮치고 있다. 서둘러 대를 접기로 한다. 파라솔위에 쌓여 있던 눈이 머리위로 쏟아져 내린다. 찬바람 속에 연안은 살얼음이 잡히기 시작했다. 한대한대 천천히 대마디를 녹여가며 대를 접고... 간간이 불어대는 돌풍에 파라솔 기둥도 부여잡아가며... 눈보라를 맞으며 서둘러 대를 거둬들인다. 결국엔 찌 두개가 연안의 얼음에 잡혀 빠져 버리고 만다. 1134030508_IMG_0004.jpg세상이 바뀌었습니다... 하얗게... 1134030613_IMG_0008.jpg연안으로 살얼음이 잡히기 시작했습니다 1134030744_IMG_0022.jpg연안 풍경 1134030846_IMG_0031.jpg강풍에 내린 눈은 날아가 버리고 세상은 꽁꽁 얼어버렸습니다 서둘러 주변정리까지 마치고 첫 눈에 살얼음판 길로 변한 고갯길을 4륜으로 전환하여 기어기어 빠져 내려왔다. 눈은 그쳤지만... 시골 조그만 마을의 지붕과 담장위로 쌓인 눈의 소담스러움과 동녘하늘가로 여명이 밝아오는 속에 소복하게 눈 쌓여 한산하기만한 이른 아침의 가조면 거리를 지나 가조나들목으로 진입하여 갑작스런 눈세례에 고속도로 곳곳에 나뒹구는 차량들을 보면서 조심스럽게 귀경길에 올랐다. 3월초 신안 안좌도에서 시작했던 물낚시부터... 12월초 눈보라속에서 2005년도 본인의 물낚시는 그렇게 끝이 나고 있었다. 1134031338_IMG_0037.jpg눈을 이고 있는 역촌리 마을 1134031445_IMG_0047.jpg가조면 소재지의 살짝 눈이 내린 풍경 1134031236_IMG_0028.jpg동산으로 새로운 태양이 떠오르고 있습니다 대물낚시를 즐기는 모든 조사님 여러분... 올 한해도 수고 많이 하셨습니다. 저의 대물낚시 꽝조행기는 내년에 다시 찾아 뵙도록 하겠습니다 best03.jpg


골드존님 또는 케미마이트님...
이번에도 음악하나 부탁 드려봅니다...

신청곡은...
장필순의 "방랑자"입니다...^^
바람 따라 길 따라
양지 찾아 내려오니

지척이 둠벙 이요
골마다 물이 로세,,,,

지기와의 가을 회포
모두 깊고 아늑 한데

지난밤 설경에
앞산과 뒷산이 하얗더라,,,,

온 길이 멀다 한들
갈 길만 하겠느냐

조심스레 흰 비단길
살펴 보며 가시네..........

<<jcrain님, 멋진 경치와 감흥에 감사 드립니다. <br/>찬 바람에 감기 조심하시고, 항상 건강 하십시오.....^^>>
jcrain 님!
이젠 낚시대 접어야 되겠지요?
날씨가 장난이 아닙니다
님의 낚시에 대한 열정에 찬사를 보냅니다
추운날씨에 건강 조심하시고 겨울붕어 상면 하시길 빌게요


jcrain님!
또 한편의 겨울여행 작품을 올리셨군요.
제가 요즘 바빠서 이제사 음악 올립니다.
너무 늦은것은 아닌지,,,,
음악만 올리고 갑니다. 늘 건강 하십시요. ^*^

장필순 - 방랑자
http://61.109.255.35/stream45/140/030221/jangps_bestcollection_01.wma' loop="-1" volume="0">

jcrain님!!!
한편의 대서사시를 감상한듯 하군요.
절친한 조우와의 납회 출조!!!
너무나 아름답습니다.
대장정의 마지막을 첫눈이 축복해 주시니
이또한 님의 낚시열정에 대한 보상 이었으리라 생각해 봅니다.
얼마남지않은 을유년 마무리 잘하시고,
행복만이 가득하시길...털보 올림*^^*
화보 조행기가 아니라,한편에 화보 소설을 읽은것 같습니다.
계절은 상관없이 낚시 가기전날 설레임으로 시작한 소설은...무려 330km를달려 어느 이름도 없는 둠벙에 온 기대를 걸고
그렇게 하룻밤을 세우고....어느 도시 처음가는 낚시방에서 같은 관심사 하나로 소설은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고....
단지 너무 좋은 정보 하나로 기꺼이 마지막 밤을 기약합니다.
그러나 혹시나는 늘 그렇듯 역시나로 갈 즈음....눈.눈.이 옵니다.
소설은 절정으로 치닿지만 아!! 다시 330km를 올라갈 길이 까마득 합니다.....^^

오래전 본 영화에 한장면이 기억납니다.
미국영화이고 서부시대를 배경으로 했는데 눈이 엄청오는 한겨울 록키산맥 근처에 어느 집앞에서 자기를 싫다고 하며 들어간 여자 집앞에서
한남자가 밤새 기다립니다
버팔로 가죽 2장 걸치고......
아침에 나와서 보니....그대로 동사를 했습니다.
지금 저수지에 앉아 아침에 그대로 동사(?)를 하더라도.....올해 한번더 저수지를 찾아야 겠습니다.
제이시님에 화보가 불을 질렀습니다....^^
정말 잘 보았습니다.
건강하세요.......
두분의 납회가 너무 좋습니다
그냥 출조라 하지않고 납회라 하시니 더욱 정감있습니다
대설주의보에도 아랑곳않고 꿋꿋이 끝낸 올 물낚시...조신이 있다면 내년엔 그정성에 감복하여 복받으실 겁니다 ^^
수고 많으셨습니다
더욱 건강 하시고 낚시열정 더욱 깊어 지시길 바랍니다...
내년이라 하심은 태양력을 말씀하신거지요 ?(음력설은 너무나 오래 기다려야 함으로...)
님의 조행기가 저에게는 각별한 즐거움이 되었어라오
水心도 얼음으로 장막을 치고 월님도 지느러미를 더디 움직이는 동짓달에,
하물며 문명의 이기에 젖은 게으른 도시인이야 소득없는 걸음을 마구잡이로 옮기겠읍니까.
화보조행기를 배운바 없으나 신심 깊은 수행자가 경전을 보듯이 더듬더듬 보아 왔읍니다
신새벽 물안개 속에 꺼져가는 캐미의 꺼떡거림을 비몽사몽에 보고 놀란듯이,
낚시가 견물(붕어)에 있지 아니하고 생심(?)에 있음을....
님의 조행기를 읽다가 불현듯 마음이 높새바람처럼 일어 낚시여행을 떠나고 싶습니다
바람에 흔들리는 갈대소리와 스레뜨 지붕에 내린 싸락눈과 먼 산 넘어의 쪽빛을....
작은 가슴에 담고 살아가고 싶습니다
jcrain님 내내 건승 하십시요
제이시님!~
합천에서 거창까지,,,
수심안나온다던 소류지에서도 역시 겨울이 짙게 깔려 왔네요
눈이 많이 와서 걱정많이하고 궁금하기도 했는데 그림으로 보니 다행이였네요
우리네 방랑자들은 이제 대한국 어디든 못갈곳이 없나 봅니다
두분만의 오붓한 납회가 부럽네요,,저는 이번주 포항에서 마지막 납회를 할려고 하였는데
집안일로 취소하였습니다,,대신 얼음낚시소식 자주 전해드릴께요,,,
제이시님!~~~~~내년에도 변함없이 경북권 두들겨 보자구요,,
대물은 안잡혀도 언제나 고향같은 포근함을 느끼고 와 출조길이 항상 즐겁습니다
올 한해 누구못지않게 정말 열심히 다녔습니다,,,소류지들이 아른거립니다,,,재색빛깔을 벗고
푸릇푸릇한 희망의색이 나올때 우리 꾼들은 다시 움직 입니다!~~긴 겨울 제이시님 항상 건강하시고 좋은일 가득 하시길,,,,,
제가 자주 사용하는 말 중에 [인연]이란 단어가 있지요.
아주 우연한 기회에 우리가 인연의 끈을 잡았지만
그 인연이 아주 오래도록 이어지길 바라고 있습니다.

때론 조금 서운하고 아쉽게 느껴지는 부분이 있더라도
서로 이해하고 보충 해 주었음 하는 마음입니다.

우리만의 납회.
제겐 소중하고 오래도록 간직하고픈 추억입니다.

언제나 기쁘고 즐거울 수는 없겠지만
그리 하도록 노력할 것이며
내년에도 자주 뵙 길 바랍니다.

*********

사진 보내주세요...
정말 아릅답습니다..ㅠㅠ
제이시님^^
합천,거창 조행에 수고 많으셨습니다.
두분만의 납회에 차가운 추위마져 동행을 한 듯 합니다.
아름답고 정성이 가득 담긴 화보 감상하기에 감사한 마음 전합니다.
행복 넘치는 겨울 되십시요.
전 내일 가볼려고 함니다 올해 마직막이다 생각하고 한번에 입질을 보려고 고생길로 갑니다
그리고 조행에 고생많이 하셨습니다 올해도 건강하시고 내년을 기약하며
언제나 행복한 한해를 보내시길^^^6
예술.....
다른말이 필요없는듯합니다...
사진하나하나에 녹아있는 정성들과
상세하면서도 정감있는 글들...
아름다움...예술....
더다른 찬사가 필요치 않을정도로 작품입니다.

넘 추운날씨와 갑자기 바빠진 가게일로
중단된 남도여행길이 행여나 끝나는건 아닌지
걱정스러운 마음뿐이었는데 님이 저에게
힘을 보태주시는것 같습니다.

다시 재충전!! 기운내서 남쪽으로 발길을
옮겨봐야겠습니다...*^^*

행복넘치는 겨울되시구요...^^
다음에 인사여쭙겠습니다...꾸벅..
jcrain님!!!
대단한 화보조행기를 보면서 띵한마음을 가누기 힘드네요.
붕어는 없어도 good입니다.
jcrain님!
축하드립니다.
2006년에도 좋은그림,조행기 부탁드립니다.
쌀쌀한 날씨에 감기조심하십시요..........^^*
요즘 붕어들 너무 하는것 같습니다.
봄부터 가을까지 밑밥주고 다녔는데
날씨가 조금 쌀쌀하다고 입 꼭 닫고 있다는게
정말 안타깝네요.
얼굴이라도 좀 비춰주지...
자연을 사랑하고
자연에 취하는 열정이 대단하십니다
사진 한장 풍경하나 정성이 가득합니다
너무 수고 하셨습니다..
먼저 운영자인 대박님 덕분에
수월하게 본인의 아이디를 jcrain에서
원래 아이디인 ‘제이시’로 변경할 수가 있었습니다.
이 자리를 빌어 다시한번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이 '제이시'란 아이디는
제가 92년경 유니텔이란 통신매체를 사용하면서 부터 써왔던 아이디입니다.
그 이후 줄곧 이 아이디를 여러 사이트, 낚시 사이트에서 사용해 오던 것 입니다
이제부터는 '제이시'로 여러분들께 인사를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일광님...
낯선 길을 다녀온 본인의 조행을 읍조리듯 정감있는 구절구절로
구성지게 표현해 주심에 감사를 드립니다.

붕돌님...
떠날 수 있다는 것...
그것 하나만으로도 충분하게 행복해 하고 있습니다.
겨울붕어... 얼음낚시를 접은 지는 제법 되었습니다.
굳이 얼음장까지 두둘겨가며 낚시를 할 생각 이제는 없습니다.
대신 기회가 되면 가족들과 시간을 보내고 카메라 둘러메고 경치나 즐겨볼 작정입니다.

골드존님...
이번에도 신세를 졌습니다.
언젠간 이 신세 톡톡히 갚을 기회를 주시기 바랍니다.

서변털보님...
올해는 낚시꾼들 대부분이 첫눈을 물가에서 맞았겠지요...
제 스스로 욕심을 버린다고 하며 다니는 낚시이지만
아무래도 내 속에 있는 욕심이 지나치기에 그 뜻을 이루지 못하는 때가 많은가 봅니다.
얼마남지 않은 올 한해 마무리 잘 하시기 바랍니다.

별빛사랑님...
때론 참 미련하다는 생각을 할 때가 많이 있습니다.
그 먼 길을 왜 가느냐... 잡아서 먹지도 않을거면서...
경북 의성의 깊은 골짜기의 깊은 밤...
올해도 달도 없는 그 골짜기 물가에 홀로 있으면서 참 부질없는 짓(?)을 하고 있다는
생각도 많이 들었답니다.
그래도 동녘이 밝아오고 대를 접을 때면
아쉬움과 또 새로운 곳을 떠올리며 갈등을 하는게 낚시꾼의 섭리인 것은 어쩔 수 없는가 봅니다.
또 다시 떠날 수 있는 별빛사랑님의 열정이 한없이 부러운 밤입니다...^^

마음은못에님...
떠날 땐 눈이 올거란 생각을 하지 못했습니다.
다만 이번이 올해는 마지막이겠구나하는 생각이 더 지배적이였죠...
첫눈을 예당지에서 맞은 기억은 몇 번 있습니다.
이번 조행에 느낀 점은
내년엔 의성권이 아닌 다른 경북권에서도 대를 펼칠 기회가 많아질거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몽중인님...
대를 접어들이긴 했지만
이번 주말 이틀 꼬박 방구들만 지고 있으려니 좀이 쑤셔 죽을 지경입니다.
아무래도 시조회를 예년보다는 조금 일찍 시작해야 할 것 같습니다.
대략 2006년 1월말쯤이면 경북에 내려가지 않을까요...^^

장발조사님...
이번주 출조도 사정이 생겨 못가시고 올 물낚시는 어영부영 끝이 나시는가 보군요...
장발님께서도 올 한해 참 부지런하게 다니셨죠...
두 사람의 사이클이 맞지 않아 같은 곳이나 함께 출조 하지는 못했지만
휴일 밤이면 어김없이 물가에 앉아 있으리라 여겼습니다.
한 겨울동안에도 그동안 겨울이 되면 파보리라 마음 먹으셨던 곳...
잘 기억하시어 원풀이 하시고 겨울 잘 나시기 바랍니다.
내년에는 부디 시간을 맞추어 동출 하길 기원하겠습니다.

효천님...
올해도 까탈스러운 본인과 함께 몇 차례 동출 하시느라 애많이 쓰셨습니다.
편안한 마음에 그리하였음을 너그러이 용서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이제 튼실한 애마도 장만하셨겠다... 두려울게 없으실 것 같습니다.
그래고 남을 배려해주는 마음..그 마음 하나만으로도 하시는 일 모두가
잘 되시리라 믿습니다.
겨울나기도 잘 하시고 여건이 허락되면 다시 물가에 나서도록 하지요.

정용구님...
짧은 답글이나마 글 남겨 주심에 감사 드리고..
추운 겨울 건강에 유의 하기시 바랍니다.
제이시님...
아쉬움이 가득한
납회일지....잘 보고갑니다...*^^*
아쉬움뒤로 내년에 대한 기대감이 더 크게 느껴지는것 같습니다..
순조롭게 납회행사를 치른것을 축하드리고
내년에는 더욱더 즐거운 출조길이 되시길
빌어드립니다...
건강하세요...
제이시님
잘 계셨습니까

낚여행을 하다 보면 당초 1박에서 3박을 해도
조과와 관계 없이 언제나 마음속 허전함을
안고 철수 하지요

다음을 기약 할수 있기에 꾼은 행복 한가 봅니다
금년 의성권 조행기 덕분에 잘 보았습니다
합천권 납회출조 역시 백미입니다

신당지에서 우연히 진풍님 일행과 조우 한것 처럼
내년에 제이시님 물가에서 뵙겠지요
건강 하시고 하시는 일들 잘 되시길 바랍니다

장편 에세이 감명 받고 갑니다
동출 하신 두분 수고 많이 하셨습니다^^
낚시꾼과선녀님...
잊지 않고 글 주심에 감사의 마음 전합니다.
올 한해 정리는 하셨나요...
내년엔 기회를 만들어 경북에 계신 분들과 추억도 많이 만들고 싶습니다.

꽝탈출님...
출조는 다녀오셨나요...
그리고 탈출은 하셨나요....^^
급격하게 기온이 떨어지고 있다고 합니다.
바닥에서 온천물 올라오는 둠벙 하나만 소개해 주신다면 이번주에도 쏩니다...
한 해 마무리 잘 하시기 바랍니다.

cyk0528님...
초겨울 충주호 조행기 잘 보았습니다.
이번 추위와 눈사태로 인해 당분간은 남도권 출조는 접어야 하실 듯 합니다.
저는 매년 초 봄 시조회는 안좌도에서 시작을 하곤 합니다.
내년 초 봄에 동출할 수 있기를 기대해 봅니다.

빨강붕어님...
제이시 조행기에 붕어 보여 드리는건 참 어려운 일이지요...^^
띄엄띄엄 올리는 조행기에 항상 글 주심에 감사드리고...
빨강붕어님께도 2006년도엔 소중한 추억들로만 가득 하시길 기원 드립니다.

입아픈붕어님...
그래도 올 한 해동안 저수지와 둠벙에 뿌린 겉보리 덕분에
새우랑 수생동식물이 성장하고 그 곳에 사는 붕어들이 키가 자라고 살이 올랐을 것이라
자위하며 다니고 있습니다.
언젠간... 언젠가는 만날 날이 오겠죠...^^

산노을님...
간혹 여행의 주목적이 붕어낚시인지... 낯선 곳에 대한 여행이 주목적인지
분간없이 다닌 적도 있었던 것 같습니다.
새롭다는 것...
기대한다는 것에 모든 것을 올인하고 쏘다니고 있습니다.
모든 것에 긍정적인 눈으로 봐 주심에 항상 감사하고 있습니다.
건강에 유의하시고 내년에도 열심히 다녀야죠?

수지님...
아쉬움이란 단어에 한껏 힘을 실어 봅니다.
그리고 기대감이란 단어에 의욕이 후끈 달아오름을 느낍니다.
내녀에도 출조길마다 소중한 추억들로 가구시길 기원 드립니다.

안계장터님...
근 3년 동안 주 무대를 의성의 안계권으로 파고 다녔지만
아직도 대를 드리워 보지 못한 못이며 둠벙들이 너무나도 많습니다.
지금 이 순간에도 눈에 밟히는 소류지도 떠오르는군요...
내년에도 역시 안계쪽으로 자주 발길을 할 것 같습니다. 그러다 우연하게
뵙게 될 날이 있겠지요...
저에게 그러한 행운을 꼭 찾아오게 되길 기원해 보겠습니다.
올 한 해동안에도 수고 많이 하셨고
내일을 위한 저축 많이 하시기 바라겠습니다.



제이시님!!
수원에서.....헐
님의 열정에 박수를......ㅉㅉㅉㅉㅉㅉㅉ
참 "유구무언" 입니다.
항상 건강하시길......
제이시님...허락도 없이....찌락의 고향집을 찍어 인터넷에 올리셨군요..^^
오랜만에 고향 집 뒤 둠벙(연못)을 보니 좋습니다...

사실 지금 술도 한 잔 해서..기분도 좋습니다...^^

예전부터 검색으로 알고 있었지만....순박하고 조용하신 분들이 살고 계시는 곳입니다...
둠벙 수령은 100년도 넘었고...20년 이래 물을 뺀적도 없으니 대물은 분명 있는 곳이지요...^^

대물꾼임에도 불구하고...경기도에 거주하다보니....
좀처럼 대를 담그기도 힘든 곳인데....

웹상에서 보니 또 기분이 색다릅니다..
눈이 내린 첫 마을 사진이 저의 할머님 할아버님께서 아직도 고향을 지키고 계신 집입니다...
잠시 기분 좋게 보고 갑니다...^^

언제나 즐거운 낚시 하시고....건강하시고...대물 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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