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다운동에서 저녁 약속이 있어서 저녁을 다 먹고 11시 30분이 되는 것을 보고
집으로 향하기 위해서 나왔습니다. 날씨도 좋고~ 바람도 좋고~ 해서 강변으로
살짝 살짝 걸어왔습니다. 12시 쯔음 되니 전원 아파트 앞 바위가 있는 포인트에
도착을 할 수 있었습니다. 자세히 보니... 낚시를 하시는 분들이 보이고 집으로 향하던
발걸음은 자연스럽게 낚시를 하시는 분들 방향으로 향하더군요..
(이놈의 다리가 김유신의 말도 아니면서... 꼭 낚시꾼 티를 냅니다..)
다소 먼 거리에서 슬며시 본 것이라 정확한 채비는 알 수 없었으나 전층낚시용 좌대와 전용 낚시대, 그리고 찌의 놀림, 물의 흐름정도 등을 보아 바닥 낚시를 하시던데 조과가 없길래 한 20여분간 구경하다가 집으로 돌아서려는 찰라...
하류쪽 전방에 2명의 인기척이 느껴져서 호기심이 발동하여 다시 살며시 다가갔습니다. 발소리도 줄이고.. 다가가서는 아주 작은 목소리로 손맛 보셨습니까? 하고
물어봤더니 옆에 지금 막 한 수 올렸습니다.. 라고 하며 6치 가량 되는 붕어를 보여주었습니다. 4칸대 같아 보였습니다. 미끼는 글루텐 딸기를 사용하셨고 2칸대로 보이는 짧은 대와 함께 2대를 운용하고 있었습니다.
옆에 친구분은 2.5칸대와 2.0칸대 이렇게 두대를 운용하고 있었습니다.
채비는 물쌀에 떠내려 가지 않을 만큼의 찌맞춤으로 보였고 어느정도 물살은 찌에 영향을 주지 않더군요.
한참을 구경하다가 입질이 아주 뜸한 2.0 칸을 살짝 한분에게 빌렸습니다.
물론 떡밥도 얻어서 했습니다. ^^*. 그러고 한참 이야기도 하면서 찌를 응시하자니
찌가 서서히 아주 부드럽게 올라오고 있었습니다. 기다렸다가 챔질.. 푸드득~ 거리는 이 느낌. 손 끝으로 전해져 오는 몸부림.. 적당히 큰 놈으로 보였습니다.
올려보니 7치 가량 됩니다.
옆에 낚시대를 빌려주신 그 분은 2.5칸대로 재미를 많이 보셨습니다. 새벽 1시 부터
새벽 3시까지 총 9수가 올라왔으며 그 중 9치 급 1수를 포함하여 7수를 혼자서 낚아내는 괴력을 발휘하시더라구요~
저랑 옆에 친구 되시는 분은 각각 1마리씩 해서 손맛은 보았답니다.
9치 붕어의 입질이 아주 인상적이었습니다. 아주 서서히 꼭 대물이 새우에 입질을 하듯이 그렇게 부드럽게 올라오는 찌올림이었습니다. 올라오는것이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부드럽게 그리고 천천히.. 확실히 올라오고 있었고 찌톱 그 정점에 다다랐을 쯔음 찌가 멈춘듯이 보였고 그 순간 챔질에 들어가서 물 위로의 파장이 월척은 되어보였는데 올려놓고 보니 9치 정도였습니다.
9마리 모두 6-7치 이상인 점으로 보아 씨알이 손맛과 찌맛을 보기에 아주 좋은 여건이 아닌가 하고 생각됩니다.
두분 성함을 기억하고 있지만 혹여 누가 될까 하여 그냥 이렇게 글을 남깁니다.
차후에 같이 출조 하기로 연락처도 주고 받았답니다 ^^* 물가에서 종종 뵙겠습니다.
다음에 뵐 그날 까지 건강하시고 좋은 일들만 가득 하시기 바랍니다.
두분 덕분에 재미있게 놀다가 왔습니다.
감사합니다.
태화강에서 만난 두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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