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보조행기

· 화보조행기 - 작품조행기와 습작조행기가 화보조행기로 통합되었습니다(19.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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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하파파의 23027 이야기 '여름에 자리 없던 저수지에 추워지니 사람이 없어 왔더니 밤새도록 입질에 대박이 터졌습니다."

안녕하세요^^
즐거운 물놀이를 추구하는 하하파파 입니다.

(항상 부족함 많은 조행기에 응원과 사랑 감사드립니다.)

올해 유난히 7월~8월 조사님들의 만석과
저수지 전역에 퍼진 마름으로 비집고 들어갈 포인트가 없어
두 번의 헛걸음을 한 전라남도 해남의 중대형저수지를 다녀왔습니다.

저수지에 도착하니 빼곡했던 마름은 다 삭아내리고 조사님으로 분비던 저수지가
한적하다 못해 썰렁하기까지 합니다.
아마도 지금 시기 저수지보다 수로권에도 실한 붕어들이 나오니 조사님들
발걸음이 뜸한 거 같습니다.
조사님들이 없는 이곳의 저수지는 이제 필자의 독탕이 되었습니다.

이번 출조는 살짝쿵 욕심을 내어 연악 낚시가 아닌 보트를 이용하여
수중전에 도적을 하였습니다.
9월 평동지에 이어 두 번째 보트 낚시입니다.
힘들게 노를 저어 포인트에 도착해 하룻밤 손맛을 기대하며 피로회복제로
먼저 몸을 셋팅하였습니다.

본격적으로 8대의 대편성을 하였습니다.
수심은 2M 권으로 나쁘지 않고 바닥은 마름이 삭아내려 살짝 지저분했지만
찌를 세우는 데는 어려움이 없었습니다.
운용 미끼는 언제나 필자가 사용하는 어분이첨가된옥수수글루텐과 오래오글루텐을 8대2로 섞어서 찰지게 준비하였습니다.
외래어종을 대비해 옥수수도 한 통 준비하였구요, 밑밥으로 옥수수대물밑밥도
조금 뿌려주었습니다.

오후 외래어종의 지저분한 입질 외 붕어를 만나지 못하고
붉은 석양이 물들어 가는 시간 캐미불빛을 수면위에 밝히고 밤낚시를 준비합니다.
밤낚시 시작과 동시에 이곳 저수지에서 몇 번에 손맛을 보신 선배님께 전화로
정보 좀 확인하였더니 본격적인 붕어 입질 시간대는 자정쯤 붕어들이 들이댄다고
합니다. 이곳 붕어들은 조금 늦게 움직이나 봅니다.

체고 좋은 8치 붕어가 다행히 자정이 되기 전 나와주었습니다.
이곳 붕어들은 유난히 바늘털이를 심하게 합니다.
수면위까지 올라와서도 얼마나 좌우로 째며 난리를 치는지 8치지만 손맛이 좋았습니다.

헉~ 옥수수에 숨 막히는 2단 입질에 허리급 사이즈에 준치가 나왔네요.
멋진 입질에 준치가 나오니 아쉽더군요. 붕어였다면 올해 4호를 만날 수 있었을 텐데,

그 뒤로 자정이 되기까지 빵이 땡글땡글 한 턱걸이 월척에 9치 붕어를 추가하였습니다. 붕어 사이즈를 떠나서 힘이 너무 좋아 월척이 아니더라도 만족합니다.

정말 자정이 넘은 시간부터 새벽 2시까지 쉼 없이 붕어들이 쏟아져 나옵니다.
나오는 붕어마다 빵빵한 체고에 상처 하나 없이 깨끗한 붕어들입니다.
오히려 36CM 허리급 붕어들 낚아 올릴 때는 힘을 쓰지 않아 작은 사이즈에 붕어로
착각할 정도였습니다.
9치에서 월척급 붕어들의 힘들이 너무 좋은 저수지입니다.

휘영청 밝은 달 아래 초록색의 캐미불빛을 벗 삼아 새벽 낚시를 즐겼습니다.
4시가 넘어가면서 자욱한 물안개로 으시시하였지만, 붕어를 기다리는
필자에게는 초록색의 캐미불빛이 십자가요~마늘이요~팥이니!!!
무서울 것이 없습니다.

5시가 넘어 살짝 누웠다가 눈을 뜨니 날이 밝았군요.
오전장 분위기도 지난밤과 다를 거 없이 붕어들이 요리조리 힘들 쓰며 나왔습니다.
그러나 오전장 입질은 그리 길게 가지 않고 7시가 넘은 시간부터는 글루텐, 옥수수
가리지 않고 블루길 성화에 10초도 버티지 못하였습니다.
밤에도 간간히 나왔지만, 날이 밝고 수온의 온도가 오르니 환장하고 달려듭니다.

1시간의 블루길 성화에 완패를 하고 하룻밤에 즐거운 물놀이를 마감하였습니다.
오랜만에 마릿수 손맛에 후회도 없고 아쉬움도 없는 낚시를 하였습니다.
이번 붕어는 현지인 주민께서 달라고 하셔서 급하게 붕어 사진만 찍고
드렸답니다.
환하게 웃으시며 고맙다고 하시는 어르신의 미소에 저도 기분이 좋아졌습니다.
이것으로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추워진 날씨에 항상 안전 출조하시고 난방용품 사용 시 가스사고,화재사고
예방에 각별히 신경 쓰시며 안전하게 사용하세요.

 

또한 필자는 유튜브 "그남자의찌불놀이" 채널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아직은 부족함 많은 영상과 이야기지만 조금씩 성장해 나가고 있습니다.

시간이 되신다면 한 번씩 방문해 주셔서 구독해 주시면 대단히 감사드리겠습니다.

 

 

 


혼자만의 독탕에 멋진 붕어들 상면하고 오셨네요.
자정무렵부터 새벽까지 숨 막히는 붕어들의 입질에 행복한 미소만 지었을 것을 생각하면
마냥 부럽고 부러울 따름입니다.ㅎㅎ
덕분에 잘 보고 가며 방한장비 단디하시어 행복한 조행기 쭈~욱 이어나가시게요.~~~
붕어가 빵빵하네요!

잘 보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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