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즐거운 물놀이를 추구하는 하하파파 입니다.
(항상 부족함 많은 조행기에 응원과 사랑 감사드립니다.)
어느덧 시간은 24년 3월입니다.
앞만 보고 달리자는 새해 다짐이 무색하게 너무나 쉽게
무너져 버린 저의 모습에 무기력하게 두달을 보낸거 같습니다.
두달간 열심히 병원도 다니며 다시금 단단한 마음으로 다짐을 해봅니다.
지금 앞만 보고 달려도 힘들다, 뒤 돌아 볼 시간 없다.
뒤는 내가 앞서 달려 도착해서 돌아봐도 늦지 않는다.
비록 지금은 숨차고 힘들지만 멈추지 않겠다고.
예전같이 활동은 못 할지라도 한발, 한발 움직여 봅니다.
오랜만에 해남의 수로를 찾았습니다.
주말 강한 바람 예보가 있어서 몇몇분의 조사님들만 자리하시고
수로가 한가했습니다. 자리가 없으면 어쩌나 걱정이 무색하게
많은 포인트가 있어서 편안하게 둘러보고 대편성을 하였습니다.
아직은 추운 날씨에 대좌대를 설치하고 자리를 잡았습니다.
올해 주력으로 사용할 체어맨 드래곤 32대부터 60대까지 총 10대를
편성하였습니다. 현지 조사님께서 땟장보다 먼 맹탕에서 입질이 잘
들어온다는 말씀에 살짝 욕심도 내어 보았습니다.
미끼는 옥수수글루텐에 오래오글루텐을 살짝 첨가해서 찰지게 준비 하였고
수로에 빠질 수 없는 지렁이도 한통 준비 하였습니다.
대편성을 하고 얼마 지나지 안아 옆으로 끌고가는 입질에 상처가 가득한
8치붕어를 만났습니다.
산란하며 생긴 상처는 아닌거 같지만 빨리 회복하길 바라며 바로 방생하였습니다.
첫 붕어를 만나고 한동안 입질이 뜸합니다.
오리가족만 유유히 수영을 즐기고 있습니다.
필자도 이번 낚시는 찌에 집중하기 보다는 자연이 주는 천연 치료제를 만끽하며
즐겨봅니다.
이날은 붕어들도 제 마음을 아는지 심심할 때쯤 한번씩 나와주었습니다.
사이즈는 크지 않지만 1m10cm~20cm에서 수심에서 힘을 쓰며 나오는
붕어들의 손맛이 좋았습니다.
어두워진 해남수로에 초록색의 불빛을 보고 있으니
저절로 힐링이 되는 시간입니다. 이것을 말로만 듣던 자연치유 아닐까요?
저녁 8시가 넘은 시간 나와준 허리급 붕어입니다.
이 녀석이 올해 24년도 첫 월척이자 허리급 붕어입니다.
당찬 손맛을 보여준 붕어에게 감사합니다.
편안한 마음으로 물가를 오랜만에 찾았는데 이렇게 값진 붕어까지
손맛을 보니 그 순간은 아무런 생각도 없이 그저 행복하기만 합니다.
지난밤 눈이 감겨 아무런 고민도 없이 바로 푹 잠을 청하고 일어나니
오전 7시가 다되었네요.
예전 같은면 잠도 줄이고 낚시에 더 에너지를 썼을 겁니다. ㅋㅋ
새벽부터 상당히 굵은 빗방울이 아침까지 내립니다.
비가 내려 철수 걱정이 되지만 계속 나와주는 붕어들 손맛에
철수 걱정은 잠시 잊고 즐거운 오전 낚시를 즐겼습니다.
생각지도 못한 마릿수 붕어들 손맛까지 즐기며 오랜만에 찾은
물가에서 자연치유 100% 하였습니다.
즐거운 물놀이를 함께한 형님과 복귀하는 길에 기사식당에서 맛있는
점심을 끝으로 이번 물놀이를 마쳤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여러수의 붕어손맛 보시고 오셨네요.ㅎㅎ
올 한해도 아프지말고 건강하게 오래오래 낚시 하시자구요.
자연치유가 뭐 별건가요? 내가 좋아하는 물가에 앉아 물멍, 찌멍 하면 되는것을요.ㅎㅎ
덕분에 잘 보고가며 항상 안출하시고 건강하세요.~~~
조행기 잘보고 갑니다.
안출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