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즐거운 물놀이를 추구하는 하하파파 입니다.
(항상 부족함 많은 조행기에 응원과 사랑 감사드립니다.)
10월이 되니 이제는 제법 가을답습니다.
오후에는 아직도 살짝은 덥지만 기분좋은 더위네요.
필자는 금요일 퇴근 후 금년 5월에 한번 찾아 낚시를 즐겼던 광주광역시에 위치한
유명한 저수지를 찾았습니다. 늦은시간 대를 편성하고 밤낚시를 하였지만
역시나 쉽지 않은 저수지 답게 꽝으로 아침을 맞이 하였습니다.
오전 몸도 풀겸 저수지 주변으로 산책을 즐겨봅니다.
이제는 아침 햇빛이 따사롭네요. 딱 산책하기 좋은 날씨.
상류 마을까지 걸어가며 저수지 보트 조사님도 찍구요
저수지 뒷편에 밤나무가 많은지 길가에 가을밤이 한가득 떨어져 있네요.
임산물 불법채취는 아니구요 사진만 찍었습니다.ㅎ
감나무에 감도 노랗게 익었네요. 참 먹음직 스럽게 달려 있는데 단감 같았어요.
하나 똑 따서 먹고 싶었지만 이번 목표 대상이 아니기에 패스~
따뜻한 햇빛에 광합성을 즐기며 걷다보니 하류 제방까지 왔네요.
날씨가 좋아서 그런지 제방쪽에도 붕어손맛을 기다리는 조사님들과,
루어낚시를 즐기시는 조사님들이 많으십니다.
빙글빙글 돌아가는 관람차를 바라보고 잔잔한 저수지를 한참 바라보면서
용왕님께 소원을 빌어 봅니다.
" 용왕님 이렇게 넓은 저수지에 저에게 한마리 내어 줄 붕어가 없나이까?"
" 붕어 한마리만 저에게 내어주세요."
믿거나 말거나 사람이 간절해 지면 무신로자도 신을 찾더군요.
필자는 무신로자 입니다. 하지만 항상 물가에 나오면 이렇게 용왕님을 찾아봅니다.
산책 후 한숨 때리고 오후 낚시전 인근 식당에서 체력보충을 위해
가을대표 음식인 "추어탕" 한 그릇 뚝딱 하였습니다. 정말로 맛이 일품 입니다.
가게 카운터 앞에 명언이 있군요.
"손님이 짜다면 짠 것이다" 요기 식당은 말해 머하겠어요. 정말 맛있습니다.
혹시 이곳 인근으로 오시게 된다면 한번 방문 하셔서 드셔보세요.
맛은 제가 보장드립니다.
배도 든든히 채웠으니 어두워 지기전에 필자만의 전투준비를 시작합니다.
주 미끼는 옥수수입니다. 평범한 옥수수는 싫타!!!
오래오글루텐 가루를 옥수수에 무쳐줍니다. 일명"오래오무침" ㅎㅎ
어느덧 어둠이 내려앉은 저수지에 초록색의 캐미불빛을 밝히고, 간간히 건드는 입질과
식욕 왕성한 블루길이 나오길 여러번...
블루길 입질이 지저분하면 챔질도 않하겠지만 찌의 몸통까지 시원하게 올려주는
입질 때문에 심장이 덜컹덜컹 합니다.
그러다 사건은 오후 7시가 되어간 시간에 벌어졌습니다.
정면에 편성한 60대의 찌를 한,두목 올리고 살짝 끌고가다 멈춘찌!
필자는 블루길 입질이겠지 생각하며 60대 찌를 지켜보았습니다.
그리고 한 10여초뒤 찌가 수면 속으로 들어갑니다.
"에이 블루길..." 제대로 일어나지 않고 한손으로 대를 들며 챔질을 한 순간
60대가 울기시작 합니다.
낚시대는 시원하게 울고, 대를 세울 시간도 없이 우측 마름쪽으로 파고 들어갑니다.
힘이 좋아도 너무 좋아 잉어라 생각하며 마름을 감은 낚싯대를 높이 치켜들고
조심스럽게 당겨봅니다.
이미 우측 낚싯대 5대를 감고 엉킨상황. 한대, 한대 차분하게 정리하며 60대 텐션을
유지하며 낚싯대 절번을 접고 낚싯줄을 잡고 조심스럽게 당겨 뜰채가 닿는 위치까지
당겼습니다.
마름 사이 살짝 보인 주둥이!! 확실히 붕어인지? 잉어인지 구분이 않되는 상황.
우선 뜰채를 대고 조심스럽게 뜰채 안으로 넣었습니다.
묵직함이 느껴지 뜰채. 붕어? 잉어?
와우~ 용왕님께서 저의 소원을 들었나 봅니다.
이렇게 멋진 붕어 한 수를 내어 주었습니다.
그것도 필자의 최대어 갱신 사이즈 입니다. 아우~기분 좋았스.
다시 봐도 너무 멋진 4짜 붕어 입니다.
앞 마름에 감으며 지대로 손맛도 못본 4짜 붕어 입니다. ㅎㅎㅎ
"용왕님 멋진 붕어 내어주어 감사합니다"
오늘은 왠지 달이 너무 아름다운 밤 입니다.
저기 두마리 토끼가 절 보며 웃고 있는게 보이나용???
앗~저만 보이나 봅니다.ㅎㅎ
행복한 밤 낚시를 즐기고, 오전을 맞이 하였습니다.
지난밤 내린 이슬이 체어맨 드래곤 낚싯대에 맺혀 있습니다.
송글송글 맺은 이슬방울에 잠시 멍...
계측판을 보니 지난밤 빠진 붕어비늘이 있네요.
아마도 꼬리쪽 비늘인거 같아요. 햇빛에 빛나는 비늘이 참으로 이쁩니다.
(필자는 지금 무엇이든 이뻐 보입니다. 왜그런지 아시겠쥬.)
오전에는 아쉽게 붕어 입질은 못 받고, 필자의 머리만한 4륜이 손맛을 보았습니다.
아쉬움 보다는 행복한 2박3일의 낚시를 마쳐야 할 시간!!
장비를 정리하고, 붕어와도 헤어질 시간입니다.
아쉬운 마음 보다는 고마운 마음이 큰 시간.
후다닥 기념사진 찍고, 필자랑 셀카도 찍고, 막 찍고 방생을 끝으로
필자도 필자의 집으로 방생????수감????이감?????ㅎㅎㅎ
긴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붕어는 언제 봐도 멋져요. .
나만 그런가. .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