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홍성 소재 소류지
신록이 머무는 에쁜 소류지
맘껏 자태를 뽐내는 산 속 소류지
새소리가 청아한 울림으로 가득한
준계곡형 소류지
저수지 한 켠 구석에 어울리는 듯
어울리지 않는 펜션이 마주 보고 있다.
보기엔 그럴 듯 하지만
낚시꾼이 자리 하지 않는다.
소류지 전체 낚시자리가 기껏 15자리가
될까 말까인데 낚시자리를
불법으로 차지하고 알박기를 하고 있다.
언제 설치했는지 가늠 안되는 불법 좌대와
며칠 낚시중인 조사님은 월척붕어들을
하루 2~3마리를 낚았다.
산란기 시즌이 지나고 휴식기를 보내는
대어들은 깊숙이 은신한 듯
동반한 조우들이 운 좋게 빈자리를 잡았다.
부사호로, 보령의 저수지와
홍성의 소류지를 들려 자리를 못잡고
지나가다 들렸는데 가장 좋은
낚시자리가 비었다.
낚시는 기대하는 마음이 망을 풍성하게 한다.
잠시도 낚시자리를 떠나지 않는 김상복님
낚싯대를 펴다가 놀라서 쓰러질 뻔 했다.
시커먼 생명체가 나무 위로 튀어 올라
꾼을 보고 놀랐는지 괴성을 지르고
'철부덕!' 물속으로 뛰어든다.
수달이다.
저수지 주인이 자기라고 항의하는 듯
자기 영역이라고 사나운 괴성을 지른다.
예전 낚시하던 소류지 현지 꾼의 텃세랑 닮은 듯
좁은 낚시공간에 꾸역꾸역 낚싯대를 6대나 폈다.
청태와 물풀 때문에 미끼가
바닥 안착이 어려운 상황
1대 펴고 집중하면 좋을 낚시자리인데
욕심을 내려놓지 못하고 어거지를 쓰며
폼질하는 내모습에 실소가 나온다.
저수지가 황금빛으로 물드는 저녁시간
오전시간, 간혹 이웃 꾼에게
낚이는 붕어을 보는 것으로 위안 삼으며
이틀 내내 집중해도 입질 한 번 없다.
밤이 되면 찌에 불을 켜고
동이 트면 낮케미로 바꾸기를 여러 번...
잔뜩 흐린 날씨가 기어이
굵은 빗방울을 쏟아낸다.
꼭 한 번은 솟을 것 같은 찌
깜빡 졸았는데 그사이에 지나갔다.
'비가 왔으니까 좀 나으려나?'
조금만 더, 조금만 더!
기다림을 이어가도 더 이상 입질은 없다.
끝까지 집중하던 꾼은 그래도 손맛을 보았다.
허리급 월척붕어 그리고 턱걸이 월척붕어
낚은 꾼에겐 그래도 좋았을 시간
천천히 굴러가는 예쁜 비포장길
그리고 길게 늘어선 귀갓길
벌써 다음 출조가 기다려진다.
기다림이 있는 내 물가로...
낚시터도 좋아보입니다.
근데...거기까지 수달이 들어갔다니
의아합니다.
덕분에 잘 보고가며 항상 안출하시고 건강하세요.~~~
늘 행복하세요
녹음 가득한 곳에서 편한 휴식을 취하셨을듯 합니다.
조행기 잘 감상했습니다~ ^^
사진 멋지네요.
허리급 붕어.....
부럽습니다.
저런건 신고가 답인데~~~~~~~~~~~
멋진조행기 잘보고 갑니다
안출하시길 바랍니다
갑니다
저도 집이 홍성이니
이번주 함가봐 야 겠네요ㅎ
언제한번 얼굴 보시지요 ^^
안출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