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출조라 해놓고 아직 대를 놓지 못하고 또 물가로 달려 가는것은 우리 월척조사님들 모두 같은 심정일껍니다. 근래 유등연지 세번 출조해서 모두 아쉬운 헛챔질에 이번에는 한눈팔지 않겠다고 스스로 다짐하고 점심 먹자마자 출발했읍니다.
부슬비 내리는 날씨 탓에 조사님들 몇분 않게시더군요.
연지 갈때마다 이상하리 만큼 쓰레기가 적은걸 보고 점점 늘어가는 진정한 조사님들을 느끼고 마음이 즐거워지더군요.
과수원 앞 멋진 자리에 6대 옥수수 세알씩 무장하고 정말 새벽 4시까지 한눈 팔지 않고 결국은 찌올림 아닌 찌내림 한번 보았읍니다. 정확히 말씀드리면 한눈 팔았읍니다.
늦게 한분 오셔서 옆자리에 대를 피시는데 조금불안하게 보이더니만 결국은 사고를 치시더군요. 무엇이 됐던간에 오늘 낚시에 영향을 줄것같아 커피대접도 하면서 괜히 죄지은사람처럼 눈치가 보이더니만 결국은...
동네분인것 같은데 대만 피고 집에 갔다가 고물트럭을 대낮같이 밝히고 다시와서는 길 중간에 그대로 주차해버리 더군요. 하우스 앞에 차가 주차 되어 있는걸 보았는데 설마가 사람잡는다고 조금 있으니 이차도 식당쪽으로 돌아가지 않고 이쪽으로 오더군요. 동네 아저씨 차 안빼고 버티다가 결국 두사람 길위에서 붙잡고 뒹굴었읍니다.
싸움 말리는 와중에 혹시나 제자리를 보는순간 잠겨 두었던 제찌가 훤하게 불을 밝히면서 서서히 솟아 오르고 있었으며 거의 정점에 도달하기 직전 이었읍니다. 잠시 갈등했지만 결국 포기하고 싸움 말리고 원쑤같은 트럭 강제로 세리모터 나가던지 말던지 키 이빠이 돌려서 빼고 승용차 보내고 자리에 돌아오니 정말 허탈하더군요.
매번 난 왜이리도 어복이 없을까요.
어벙한 한사람땜시 여러사람 고생한 하루밤이었읍니다.
승용차에 타고 계시던 사모님도 고생하셨고 싸움말리던 다른 조사님들도 고생하셨읍니다. 정말 마지막 조행을 멋지게 장식했네요.
월척 조사님들 겨우내 그동안 못다한 봉사 하시고 내년에 건강한 모습으로 다시 만납시다. 월척 운영진도 건강하세요.
2003년 마지막 출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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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마지막 조행이라시는걸 보면 아마도 시간이 잘 나지
않는가 봅니다.
모처럼의 조행에 후회없는 좋은밤을 낚으셨더라면 좋았을것을...
겨울동안에도 월척에서 함께 어우려져 토론도 나누시고
흔적 남겨 주십시오~
동네꾼(?)도 그렇거니와 승용차꾼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뼛속까지 파고드는 새볔의 추위를 견딜수 없어 좀더 가까이
차를 주차하고픈 마음은 이해하지만 암튼 그놈의 4짜가 뭔지.....
내년에는 그러한 행운(?)이 없으시길 간절히 기원합니다.
참 안타까운 밤이었겠네요.
기대감으로 온 밤을 지세우겠다고 대를 펴놓고 기다리는데 .. ..
서로 서로 양보하는 마음이 아쉽습니다.
남을 배려할 줄 아는 낚시인 많이 늘어나야 할텐데...
아직 여유가 있으니 한번 더 시간을 내시어 도전해 보세요.
수고 많이 하셨습니다.
반갑습니다 좋은밤....운수좋은날 마냥 느닷없이 나타나 조행을 망쳐놓았네요..안타깝습니다
마지막 조행이 아니었더라면 그나마 덜 할텐데...
몸 건강하시고 내년엔 꼭 멋진 조행 기대할께요..^^